CIO는 기업 전반의 전략을 담당하는 임원이다. 따라서 단순히 기술을 잘 다루는 것 사람을 관리하며 공감하는 모습을 앞장 서서 보여야 한다. 덕
IT 리더는 기업의 다양한 문제를 관리한다. IT 성능 개선, 데이터 관리, 데이터 분석, 데이터 보안, 프로세스 리스크 규정 준수 등 전반적인 IT 성능 개선을 고민하기도 하고, 비즈니스 민첩성 향상을 위한 노력도 진행해야 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IT 솔루션 유통 업체인 덕스버리 네트워킹(Duxbury Networking)의 CIO인 샤미엘 키미(Shamiel Kimmie)도 비슷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인재 확보 문제를 해결하고, 최고 경영진과의 관계를 조정하며, 이성과 감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키미는 최근 남아공 IT 문제의 중심에 인재 채용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 말 이후 약 90만 명의 남아공인이 해외로 나가며 남아공 현지에 필요한 인재가 부족한 것이다. 숙련된 인재를 채용하려는 기업은 자연스레 채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키미는 팀을 확장하고자 할 때 자격증이나 학위에 너무 집중하지 않고 있다. 지원자가 컴퓨터 공학 학위를 가지고 있어도 기본 기술, 필요한 역량, 실무 경험, 실무 지식이 없다면 비즈니스에 적합하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다.
시니어 수준의 IT 전문가가 해외로 떠나는 것을 목격한 키미는 주니어급 엔지니어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선배 직원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런 방식은 내부 인재가 대형 기업에 떠나는 것을 방지하며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보안 강화를 위해 CISO와 협업을 하다
키미는 현재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디바이스가 너무 많기 때문에 비즈니스에 전담 CISO가 있더라도 CIO가 사이버 보안에 어느 정도 관여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그래서 키미 역시 보안 문제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 물론 CIO와 CISO가 모두 관여할 경우 다소 불편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CIO는 혁신을 통해 비즈니스를 발전시키려 하고, CISO는 보안을 우선 염두하고 혁신을 고려하기 때문에 둘 사이에서 다소 대립적인 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두 사람의 관계는 상당히 적대적인 관계로 끝날 수 있다. 다행히도 키미는 덕스버리 네트워킹의 CISO와 잘 협력하여 비즈니스의 주요 취약점을 더 잘 파악하고 직원들에게 새로운 위협에 대해 교육하는 식으로 일하고 있다.
키미에 따르면 최고 경영진 간의 관계 관리는 상호 존중에서 비롯된다. 그런 면에서 CIO와 CEO 또는 CIO와 CFO 간의 관계이든, 모두가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는 데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키미는 “CIO는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비즈니스에 전달하기가 여전히 어려울 수 있습니다”라며 “각 당사자가 목표와 관점을 일치시킬 수 있도록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조언에 따르면, CIO는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명확하게 설명하면서 CIO만의 관점을 보여줄 수 있다. 가령 PoC(Proof of Concept)를 실행함으로써 CIO는 아이디어의 실행 가능성을 입증하고 프로젝트 성공을 방해하는 잠재적인 기술 또는 실행 방안을 구분할 수 있다.
키미는 “궁극적으로 비즈니스의 모든 사람이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해야 하므로 함께 일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현대 조직에 필요한 CIO의 공감 능력
코로나 이후 키미는 직원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반성했다. 키미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나의 접근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라며 “현재 나는 머리로 관리하려고 노력하지만 동시에 가슴으로 행동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투명성과 연민의 가치를 강조했다. 팀원들과 정기적으로 회의하고 대화를 나누면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는지 확인하고 뒤처지는 팀원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수익과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이러한 원칙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리스크는 커지고, 고객 행동이 진화함에 따라 CIO는 그에 맞게 적응하고 기꺼이 배워야 한다. 과거 엔지니어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 키미는 현재 CIO라는 경영진 자리에 올랐지만 여전히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찾고 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기회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신기술이라도 모든 상황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기업은 최신 기술에 투자하고 배포하기 전에 해당 기술이 더 광범위한 목표에 부합하는지 평가하고, 어떤 이점을 가져올 수 있는지 평가하고, 관련 비용과 잠재적 위험을 계산해야 한다.
키미는 “이를 위해서는 많은 조사를 하고 다른 기업이 해당 기술을 어떻게 구현했는지 사례를 살펴봐야 한다. 그래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특히 중요한 비즈니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업계 동료들에게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외부 CIO 커뮤니티에서도 도움을 얻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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