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EU, 한국 등 주요 국가가 블레츨리 선언(Bletchley Declaration)을 통해 인공지능이 가져올 기회와 위험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전 세계 주요 국가 당국이 영국 블레츨리에 모여 AI가 가져올 기회와 위험에 대한 이해를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합의를 1일 맺었다. 이번 합의를 통해 각 정부는 AI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블레츨리 선언이라고 불리는 이번 합의문에서는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28개국이 참여했다. 선언문에선 새로운 공동의 노력을 통해 AI 관련 잠재적 위험성을 이해하고 공동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전 세계가 공동의 이익을 위해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AI를 개발하는 방안하는 것을 제안했다.
블레츨리 선언은 영국 남부 지역 도시인 ‘블레츨리 파크’에서 진행됐는데, 블레츨리 파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앨린 튜링과 함께 영국의 암호 해독 작전이 수행된 곳이자 현대 컴퓨팅의 발상지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블레츨리 선언의 핵심 목표는 과학 분야 협력을 강화해 AI 관련 위험 및 기회를 공동으로 논의하고 책임성을 공동 확보하는 것이다. 동시에 AI 안전 및 연구에 대한 국제 협력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블레츨리 선언에 따르면, AI 분야에서는 의도적 오용 또는 의도하지 않은 통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사이버 보안, 생명 공학, 잘못된 정보 확산에 대한 위험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부분에 동의했다. 각국은 편견과 프라이버시 등 AI에서 파생되는 문제를 언급하며, 해당 위험은 국제 협력을 통해 가장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언문에 명시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이번 선언문은 전 세계 AI 강국이 AI의 위험을 이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데 동의한 획기적인 성과다. 다음 세대에게 장기적인 미래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낙 총리는 현재 영국 정부가 주최한 ‘AI 안전 서밋’에 참여한 25개 이상 국가가 AI 위험을 해결하고 AI 안전 및 연구과 관련해서 국제 협력을 추진해야 할 공동의 책임이 있다는 부분을 명시했다고 덧붙였다.
수낙 총리는 더불어 “영국은 AI 안전성과 관련된 논의를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새로운 기술의 최전선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를 안전하게 만들고 다음 세대를 위해 관련 혜택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수낙은 영국이 새로운 유형의 AI를 조사, 평가, 테스트하기 위해 전 세계 최초의 AI 안전 연구소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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