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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apko
Freelance Writer

통합 vs. 분리’ 소셜-메시징 앱 고민과 해법

어떤 소셜 미디어 앱들은 한묶음으로 제공되고 또 어떤 것들은 따로 따로 분리돼 제공된다. 각각에는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 앱을

Credit: Thinkstock

하나로 묶을까, 아니면 따로 분리할까? 이는 오늘날 소셜 미디어 및 메시지 서비스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다. (아니면 최소한 여러 고민 중 하나다).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답을 찾기 쉽지 않으며, 지금은 괜찮더라도 추후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셜 미디어 대기업 페이스북과 링크드인은 이미 1년 전에 자사 모바일 앱의 서비스와 인기 기능을 별도로 분리하기 시작했지만, 이런 트렌드가 소셜 부문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않았으며, 덩치를 키우는 서비스가 있는가 하면 다이어트를 감행하는 서비스도 있다.

빠르게 성장하고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플랫폼인 스냅챗(Snapchat)은 앱에 더 많은 서비스를 묶고 있다. 예를 들어, 이 회사는 지난 11월 송금 기능인 ‘스냅캐시(Snapcash)’를 추가했으며, 올 해 초에는 선두 매체의 비디오와 편집 콘텐츠를 매일 제공하는 디스커버(Discover)라는 새로운 포털을 출시했다. 해당 메시지 플랫폼은 역사가 짧고 이제 막 광고 수익 기회를 살피기 시작했기 때문에 복잡한 시장 속에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가치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

구글은 스냅챗과는 정반대의 입장이며, 앞으로 구글+ 소셜 네트워크에 중요한 개별 정책이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주, 해당 검색 기업은 수 년 동안 사용자의 이익을 외면하다가 마침내 모두를 아우르는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비전의 실패를 인정했다. 구글+ 포토스(Photos), 행아웃, 스트림(Stream)은 곧 개별 제품으로 분리될 예정이기 때문에 해당 서비스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이번 달 초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연설한 구글의 제품 수석 부사장 선다 피차이는 “구글+는 항상 스트림과 소셜 레이어 등 2 가지였다”고 말했다. “스트림은 열정적인 사용자 커뮤니티가 있지만 두 번째 목표가 더 컸다. 우리는 사진과 의사소통 등이 매우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우리는 이를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라고 피차이는 덧붙였다.

통합 vs. 개별
디지털 비디오 기업 써티 랩스(Thirty Labs)의 창업자 존 도브로볼스키는 2가지의 관련된 전략과 문화적 신호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개별 개발은 과업을 완수하고 기기에서 범위를 확대하며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인지 부하를 낮추기 위한 가장 작은 원자 단위를 형성하는 서양적 개념에 가깝다”고 도브로볼스키는 전했다. “통합 개발 전략은 동양적인 것으로, 다른 경쟁사보다 먼저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도달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특정 앱이 통합이나 개별 전략을 추구하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규칙이나 시나리오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결정은 종종 기업의 연령과 체계, 비즈니스 필요와 압박,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 등에 달려있다.

팍스 어소시에이츠(Parks Associates)의 애널리스트 테자스 메타는 “많은 앱들이 강력한 사회적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런 상황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면 사용자의 가치 문제를 향상시킬 수 있다”며 “앱 사용자들은 기능이 서로 다른 여러 앱을 다운로드 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우위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메타는 앱에 관련성이 없는 기능이 너무 많으면 어수선해지고 사용자 경험이 저하돼 소프트웨어나 서비스의 성공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개별 정책은 때때로 개발자들에게 더욱 깔끔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핵심 기능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도 업데이트를 공개하고 실험을 진행할 수 있다고 메타는 말했다.

SNL 카간(SNL Kagan)의 애널리스트 세스 샤퍼는 대부분의 앱 개발자들이 관련성 없는 기능을 한데 묶어 놓아 수익성이 떨어지려는 경계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 선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했다. “전혀 관련성이 없는 100가지 기능을 제공하는 스위스 군대식 칼 같은 앱을 개발하는 사람은 없다. 기능을 묶고 추가하더라도 여전히 핵심 용도나 핵심 사용자와 긴밀히 연관돼 있다”라고 샤퍼는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소셜 미디어 및 메시지 앱들이 때로는 이런 경계선 위에 서 있는 경우가 있다고 샤퍼느 말했다.

물론, 사용자들이 원하지 않는 변화를 맹렬히 비난한다면 묶음에 대한 논쟁은 의미가 없다. 위치 기반 소셜 네트워크 포스퀘어(Foursquare)가 2개의 앱으로 분리하기로 내린 결정은 사용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많은 사용자들이 스웜(Swarm, 왼쪽 이미지)이라는 보조 앱을 다운로드 하도록 한 해당 기업의 결정에 혼란스러워했다고 메타는 말했다.

“체크인(Check-in)은 포스퀘어의 핵심 기능이었으며, 포스퀘어가 사용자들에게 이 기능을 위해 개별 앱을 다운로드 하도록 요구하자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고 그는 말했다. “핵심 기능의 낱개 분리는 매우 주의해야 하며, 부정적인 결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사용자들에게 이유를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모바일, 개별 개발, 그리고 대중
통합이나 개별 분리의 문제에서 모바일은 중요한 요소며, 현재 미국 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75%를 웃도는 상황에서 모바일을 통해 이런 인기 서비스들이 대중에 제공되고 있다.

“그러면 앱을 면밀히 살피고 메뉴와 숨겨진 기능을 찾아 보는 기술에 능통한 얼리 어답터들로부터 멀어지게 된다”고 샤퍼는 말했다. “일반 대중에 좀더 접근할 때, 사람들은 단순한 기능을 가진 앱을 원하며, 이것이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낱개 분리의 요소일 수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 존슨&존슨, 카이사르 엔터테인먼트(Caesars Entertainment) 등의 기업을 위한 앱을 개발한 디자인 및 개발 기업 앱스템(Appstem)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로버트 암스트롱은 지속적인 유지보수, 지원, 업데이트, 이미 강력한 사용자 기반을 활용한 수익 창출 압박, 묶은 또는 낱개 분리가 가능한 자원과 돈을 포함하여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다고 말했다.

“너무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앱은 분명 존재한다”고 암스트롱은 말했다. 사용자 환경이 무거워지고 찾기 어려우며 혼란스러워지면, 너무 많은 것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겨우 일부 기능을 별개의 앱으로 분리하고 싶을 수도 있다.

대기업 vs. 신생기업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개발하는 각 앱과 지원하는 각 모바일 OS 별로 1명의 정직원 엔지니어가 필요하다고 암스트롱이 말했다. 예를 들어, iOS 및 안드로이드 용으로 2개의 앱을 개발한 기업은 최소 4명의 엔지니어나 개발자가 필요한데, 이들의 임금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소규모 개발사 또는 신생기업의 경우 더욱 그렇다. 암스트롱은 때로는 대기업이 한 가지를 잘 하는 인기 있는 틈새 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시도로 서비스를 낱개로 분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써티 랩스의 도브로볼스키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에서 신생벤처 창업의 붐이 일고 있으며, 소규모 경쟁자들은 대기업의 기능을 각각 분리해 개발하려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기업들은 제공물을 축소시켜 가치 제안과 상호작용의 집중도를 유지하고 싶어한다”고 그는 말했다.

또 도브로볼스키는 기업들의 규모가 커지면서 개별 개발에 따르는 실수를 방지해야 하는데 이렇게 할 경우 개발팀에 대한 의존성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앱을 하나 하나 나누면 개발팀을 분리하여 각자의 제품에만 집중하도록 할 수 있다”고 도브로볼스키는 말했다. “그러면 팀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줄고 개발 활동 및 배치 압력도 감소한다. 입증하지는 못하더라도 효과가 있다면 더욱 신속하게 움직이기 위한 이상적인 해결책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통합과 개별 개발 트렌드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 확실하지 않지만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즉, 앞으로 통합과 개별 개발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