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로의 이전을 앞두고 있는가? 여기 IT 클라우드 베테랑들이 이야기하는 팁에 귀를 기울여보자. 숨겨진 기술 위험에서부터 인력 관리 방안에
클라우드로의 마이그레이션이 점점 흔해지고 있다. 특히 규모 있는 기업에서 그렇다. 오늘날 대부분은 CIO와 IT 관리자들은 마이그레이션 이전에 안정성, 확장성 같은 핵심 요점들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치거리가 되는 실수들이 나오곤 한다.
지난 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연례 AWS 리인벤트(re:invent)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 배치 전문가들이 마이그레이션을 준비 중인 기업들이 신경 써야 할 몇 가지 주의점들을 이야기했다.
1. 구형 레거시 시스템 처리를 준비하라
더 웨더 채널(The Weather Channel), 웨더닷컴(weather.com), 웨더 언더그라운드 (Weather Underground)의 모회사인 더 웨더 컴퍼니(The Weather Company)의 인프라 아키텍쳐와 서비스 부회장 랜던 윌리엄스는 지금까지 기업 서비스와 앱의 80%를 클라우드로이전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남아있는 20%가 아주 손대기 골치 아픈 부분이다.
왜 그 앱과 서비스들이 그렇게 손대기 어려운 걸까? 레거시 시스템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 내로 재조정시키던지 아니면 완전히 다시 구축해야 하는 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윌리엄스는 “재구조화하기 어렵거나 클라우드의 니즈와 근본적으로 호환되지 않는 레거시 시스템이 여전히 있다. 나는 이런 레거시 시스템들을 없애버리거나 업그레이드하고 싶다. 15년전에 [인하우스] 데이터센터에 맞춰 구축된 아키텍처를 가지고 있어서 클라우드로 옮기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기업들에게 골치거리다”라고 말했다.
만약 앱이나 서비스가 너무 오래되어 회사의 니즈에 부합하지 못하거나 새로 만드는 것보다 고치는데 더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면, 윌리엄스는 그냥 재구축 하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기반의 로열 필립스(Royal Philips)의 산하기업인 필립스 헬스케어(Philips Healthcare)의 정보 솔루션과 서비스 CEO 제로엔 타스는 구형 앱과 서비스가 재조정할만한 가치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환자 데이터 15 페타바이트를 분석하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해온 타스는 “아키텍처를 새로 수립해야 할 것이다.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싶다면 구형 레거시 서비스를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아예 다른 아키텍처이기 때문이다. 구축 시 염두에 둔 모델도 완전 별개다. 우리 경험상으로는 그냥 재조정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라고 말했다.
2. 구형 하드웨어를 용도 변경해 사용하지 말라
나사(NASA)의 제트 추진 연구소(Jet Propulsion Laboratory)의 최고 기술 책임자 톰 소더스트롬은 구형 하드웨어를 신형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옮겨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소더스트롬은 “초창기 구형 하드웨어를 옮겨와 새로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배치하려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한마디로 제대로 되지 않았다. 아예 차원이 달랐다… 안정적인 부품들을 가지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건 통했다”라고 말했다.
3. 중요한 무엇이라면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
미션-크리티컬 데이터 스토어, 서비스, 앱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은 최소한 한동안은 손대지 말고 남겨둬야 한다.
소더스트롬은 몇몇 IT리더들이 가장 크고 가장 빛나는 앱이나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옮겨놓고 싶어한다며, 하지만 작은 것부터 손대야 한다고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쉬운 일부터 처리하는 게 좋다. 클라우드에 잘 맞게 작동하는 것부터 옮겨야 한다. 준비가 모두 마무리되기 전까지 민감한 데이터는 옮기면 안 된다.”
교사, 학생, 학부모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툴을 만드는 회사 리마인드(Remind)의 엔지니어링 부회장 제이슨 피슬은 그 의견에 동의하면서 마이그레이션을 느리고 지속적인 속도로 진행하는 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피슬은 “많은 일을 한번에 해내고 싶은 욕심이 들 수 있지만 하나씩 조금씩 해결해나가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현재 제품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4. 분석 마비에 발목 잡히지 말라
AWS의 기업 전략 헤드이자 전직 다우존스(Dow Jones & Co)의 글로벌 기술 책임자인 스테판 오반은 기업들이 기획 단계에 발목 잡혀있는 모습을 종종 본다고 이야기했다. 스프레드시트, 기획, 만약의 사태의 수렁에 빠지는 바람에 시작 단계에 착수조차 못 한다는 이야기다.
오반은 “시작하는 것을 너무 겁내지 말라. 계획하고 기획하느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분석 마비(analysis paralisys)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라며, 대신 작게 천천히 점진적으로 시작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생각한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면 그 방식은 포기하고 그게 안 통한다는 것을 배웠다는 점만 남기고 넘어가야 한다. 시작해보면… 그 이후 과정에서 배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5. 네트워크 연결을 무시하지 말라
페더럴 홈 론 뱅크 오브 시카고(Federal Home Loan Bank of Chicago)의 IT 운영 부회장 에릭 게이거는 IT 리더들이 품질 좋은 네트워크 연결망 구축에 유의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 부분을 잊기 쉬운데 그게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게이거는 “VPN을 통한 [클라우드] 연결도 좋지만, 당신이 시카고 사무실에서 버지니아로 연결하는 경우에 그 지연시간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그 지연시간이 좀 짜증을 유발할 수 있다. 네트워킹 요소에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떻게 연결시키느냐는 중요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6. 한 번 코딩하고, 두 번 배치하라
AWS의 전세계 마케팅 부회장 아리엘 켈먼은 IT 관리자들이 가능한 모든 네트워크에 걸쳐 효율적으로 코딩하고 있음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회사들 특히 대기업은 클라우드를 그들의 온-프레미스 네트워크의 연장으로 사용하고 싶어한다. 만약 당신이 개발자라면 당신의 앱을 배치함에 있어 온프레미스상이건 클라우드상이건 차이 없이 앱을 코딩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7. 업무 할당에 따라 클라우드로의 이전은 어려워질 수 있다
컨퍼런스의 몇몇 IT 관리자들은 기업이 클라우드로 이전하고 난 후 IT 직원들에게 주어질 변화된 역할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패시픽 라이프 인슈어런스(Pacific Life Insurance Co)의 기술 부회장보 존 트루질로는 어떤 일이 필요 없어지고 누가 새로운 역할을 맡을 수 있고 누구에게 더 교육이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일이 깔끔한 마이그레이션과 클라우드 운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당신이 조직해온 방식을 재평가해야 한다. 구형 조직 구조는 더 이상 적용되지 않는다. 방화벽 담당자 스토리지 담당자들의 역할은 엔지니어 한 명이 대시보드 상에서 조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새로운 능력으로 조직을 재구성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무엇일까?”라고 말했다.
IDC의 분석가 로버트 마호월드 직원의 역할과 능력을 재정립하는 것 역시 마이그레이션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전통적인 역할을 맡아왔던 사람들은 재교육, 기술 변경 등이 필요해질 것이다.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2년후 기대하는 모습과 현재 보유한 역량 사이에 50%의 능력 격차가 존재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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