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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undo Giuliani
Contributor

칼럼 | ‘복잡한 AI 통합의 해결책’··· 개발자를 위한 MCP 기본 개념

오피니언
2025.08.085분
데이터 통합개발자생성형 AI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 MCP)은 AI 통합의 어려움을 끝내고, AI를 현실 세계의 시스템에 명확하고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길을 개발자에게 열어준다.

Businessman touching Virtual Screen with Decision-Making Tech.
Credit: NicoElNino

챗GPT 출시 이후 생성형 AI는 개발자들에게 ‘게임 체인저’가 됐다. 코드 생성, 보고서 요약, 디버깅 지원 등 과거 수시간에서 수일이 걸리던 작업을 이제는 몇 분 만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여러 측면에서 이 열풍은 현실적이며,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 자체를 재정의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있다. AI를 실제 도구와 시스템에 통합하는 일이 여전히 어렵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개발자는 시간이 많이 들고 비효율적인 일회성 통합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가트너(Gartner)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리더의 77%가 애플리케이션에 AI 기능을 통합하는 과정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또 다른 보고서는 기업의 85%가 데이터 품질 저하, 옴니채널 통합 부재, 지속적인 유지보수 부담 등의 문제로 인해 AI 통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필자가 속한 기업이 시니어 개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 58%가 부실한 기존 아키텍처로 인해 퇴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 중 31%는 AI 같은 혁신 기술과의 비호환성을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희소식도 있다. MCP가 이 문제의 유망한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MCP는 개발자가 별도의 해킹이나 수작업 코딩 없이 도구, 데이터, 서비스에 AI 에이전트를 연결할 수 있는 단순하고 표준화된 방식을 제공한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OpenAI), 구글(Google) 등 주요 기업이 채택을 검토하거나 활용을 시작했고, 업계에서는 MCP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AI 통합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그렇다면 MCP는 정확히 무엇이며, 왜 개발자와 기업이 주목해야 할까?

MCP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MCP는 간단히 말해 AI 모델이 필요로 하는 맥락(context)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제공하는 오픈 프로토콜이다.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범용 포트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표준 커넥터가 다양한 기기를 끊김 없이 통신하도록 해주는 것처럼, MCP는 AI 시스템이 여러 도구와 데이터 소스를 연결해 적절한 맥락에 접근 및 해석할 수 있도록 한다.

AI 상호작용에서는 맥락이 모든 것의 기반이 된다. 새로운 앱, 챗봇, 전자상거래 엔진을 만들 때, 모델의 성능은 사용자의 의도, 이력, 선호, 환경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느냐에 달려있다. 전통적으로 AI 통합은 정적인 프롬프트에 의존해 지시와 맥락을 전달해 왔지만, 이런 방식은 시간이 많이 들고 번거로울 뿐 아니라 정확성과 확장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반면 MCP는 개발자들이 개별 프롬프트에 의존하는 대신 맥락을 동적으로 정의하고 전달할 수 있게끔 한다. 이에 따라 통합 속도가 빨라지고 정확도가 향상되며, 유지보수도 더 쉬워진다. 맥락을 프롬프트에서 분리해 다른 구성 요소처럼 관리하면 개발자는 사실상 자신만의 다층적 프롬프트 인터페이스를 구축할 수 있다. 이때 AI는 더 이상 불투명한 시스템이 아니라 기술 스택에 완전히 통합된 구성 요소가 된다.

MCP와 컴포저블 아키텍처

이제 기업 개발 환경에서는 컴포저블(composable) 아키텍처가 전략적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가트너는 2027년까지 전체 조직의 60%가 디지털 전략의 핵심 기준으로 컴포저블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컴포저블 아키텍처의 개념은 간단하다. 소프트웨어가 모듈형으로, 상호운용 가능한 형태로, 그리고 재사용 및 재조합이 가능한 요소로 구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개발자가 기존의 모놀리식 아키텍처의 제약에서 벗어나 필요에 맞춘 기술 스택,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며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MCP는 컴포저블 아키텍처의 원칙을 AI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MCP는 맥락을 모듈형, API 기반 구성 요소로 취급해 필요에 따라 어디서나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마이크로서비스나 헤드리스 프론트엔드(Headless Frontend, UI와 백엔드 로직을 분리한 아키텍처)와 유사한 접근으로, AI 기능을 기술 스택의 다양한 계층에 유연하게 조합 및 임베드하면서도 강한 종속성을 만들지 않는다. 그 결과 유연성이 높아지고, 재사용성이 강화되며, 분산 시스템에서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확장성이 확보된다.

MCP를 활용하면 제품 카탈로그 API를 기반으로 홍보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AI 마케팅 어시스턴트와, 동시에 재무 API를 통해 가격 데이터를 검증하는 또 다른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실현 가능성이 열리고 있는 컴포저블 AI 시스템의 모습이다.

MCP 시작하기

MCP의 분명한 장점은 비교적 도입하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API와 현대적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에 익숙한 개발자라면 깊은 AI 전문 지식 없이도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AI 모델이 정확하고 적절한 응답을 생성하는 데 필요한 핵심 맥락 요소를 식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 역할, 세션 데이터, 시스템 상태, 비즈니스 로직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데이터 포인트는 구조화돼 있고, 일관성 있게 관리되며, 애플리케이션 스택 내에서 손쉽게 접근 가능해야 한다. MCP의 핵심은 필요한 시점에 올바른 맥락을 제공하는 것이므로, AI가 사용자 경험에서 어디에, 어떻게 적용돼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MCP는 API 우선 방식이기 때문에 이미 익숙한 언어, 도구,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곧바로 맥락 인식형 AI를 실험할 수 있다. 대부분의 개발자는 1시간 이내에 기본 통합을 구현할 수 있다.

규모를 확장할 때는 MCP를 기존 워크플로우에 점진적으로 통합하는 것이 좋다. 실제 환경에서 다양한 맥락 신호가 모델 동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테스트하며 관찰해야 한다. 무엇보다 맥락을 시스템의 동적 레이어로 간주해, 사용자가 제품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따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선하며 발전시켜야 한다.

피해야 할 실수

MCP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지만, 그만큼 도전 과제도 따른다. 가장 큰 문제는 맥락의 정의가 불명확한 경우이며, 고정된 값을 하드코딩하는 실수도 흔하다. 맥락은 반드시 실시간 시스템 상태를 반영하는 동적 구조여야 한다. 또한 모델에 과도하거나, 지나치게 적거나 무관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종종 성능 저하와 예측 불가능한 출력을 초래한다. 아울러, 민감한 맥락 정보 보안을 제대로 구현하지 않으면 프라이버시 보호와 규제 준수 측면에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강력한 접근 제어와 데이터 보호를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 결국 MCP를 활용하는 AI 모델의 효과는 제공되는 맥락의 품질, 명확성 및 관련성에 달려있다.

MCP를 애플리케이션의 고유한 도메인 특성에 맞춰 조정하지 않고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도 자주 발견되는 실수다. MCP가 유연성과 모듈성을 전제로 설계되긴 했지만, 최대 효과를 내려면 구체적인 사용례에 맞춰 맥락을 정교하게 구조화해야 한다.

MCP의 향후 전망은?

AI의 잠재력은 명확하고 평가되지만, 그 가능성을 온전히 실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벽은 항상 통합 문제였다. MCP는 AI를 실제 시스템과 연결하는 명확하고 표준화된 경로를 제시함으로써 흐름을 바꾸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업계는 MCP가 이미 전환점을 넘어섰으며 향후 1년 내 주류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MCP가 앞으로 복잡한 데이터와 멀티모달 출력을 지원하도록 발전하면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협업형 AI 등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결국 MCP로의 전환은 ‘할지 말지’가 아니라 ‘언제 할 것인가’의 문제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dl-ciokorea@foundryco.com

Facundo Giuliani

Facundo Giuliani is the solution engineering team manager at Storyblok. In that role, he leads a globally distributed team responsible for empowering organizations to adopt and implement headless CMS solutions effectively. With more than a decade of experience bridging technical expertise and communication, Facundo is passionate about empowering teams and solving complex challenges. As an active member of the PreSales Leadership Collective and co-organizer of React Buenos Aires, he contributes to professional communities by sharing insights and fostering collaboration. His mission is to enable impactful outcomes through strategic alignment, technical enablement and a customer-centric approa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