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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함의 대가는 혹독’··· 명료화해야 할 클라우드 전략 9가지

클라우드 여정의 어느 단계에 있든 스스로의 답변을 확인해야 할 9가지 질문을 정리했다. 비용 초과 없이 비즈니스에 부합하는 접근 방식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인 질문들이다.

클라우드로 전환 결정이 중요한 시점은 이미 지났다. 이제 얼마나 잘 진행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클라우드는 현실로 다가왔으며, 때로는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기업의 대차대조표를 뒤흔든다. 가트너의 수석 부사장 겸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미첼 스미스는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진정한 이유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클라우드를 도입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포괄적인 클라우드 전략 개발의 가치는 분명하다. SAS의 수석 부사장 겸 CIO인 제이 업처치는 “오늘날 우리는 제대로 하지 않으면 클라우드 비용이라는 혹독한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클라우드에 뛰어들기 전에 목적지를 이해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명확한 클라우드 전략과 폭넓은 리더십 지원이 없으면 클라우드 투자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업처치는 “어느덧 클라우드 비용은 예산에서 큰 항목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비용은 월별 또는 분기별로 반복된다. 따라서 클라우드 비용은 재무 팀과 경영진의 의제로 부상했다”라고 말했다.

다른 위험도 있다. 비즈니스에 부합하고 지원되는 클라우드 전략이 없으면 목표와 목적이 상충되고, 비즈니스 가치에 대한 인식이 낮으며, 사용자 경험이 저하될 수 있다. 신중한 클라우드 전략을 수립하는 CIO는 그렇지 않은 CIO보다 더 나은 결과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스미스는 강조했다. 

디지털 서비스 컨설팅 기업 웨스트 몬로의 기술 디렉터 브라이언 알레토는 “많은 조직이 비즈니스가 변화하고 공급업체의 제품이 성숙해짐에 따라 클라우드 전략을 재검토할 시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오늘날 IT 리더가 클라우드 전략에 대해 고민해야 할 몇 가지 어려운 질문들을 정리한 것이다.

1.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진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중요한 질문은 너무나 당연해 보이기 때문에 많은 IT 리더가 이미 처리했다고 생각한다. 스미스는 “누구에게든 물어보면 비용 절감, 보안 강화, 민첩성 향상 등 클라우드의 잠재적인 이점 12가지를 나열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다. 클라우드 전략은 조직이 달성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성과를 기반으로 구축되어야 하며, 이러한 잠재적 이점과 일치해야만 한다. 머천츠 플릿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및 아키텍처 담당 부사장인 벤 매킨타이어는 “현실적으로 클라우드에는 다양한 옵션이 있으며, 모든 것을 해결하는 단 하나의 솔루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60년 역사를 가진 이 장비 관리 회사의 IT 리더들은 클라우드가 데이터센터 유지 관리의 어려움 없이 회사의 빠른 성장을 지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매킨타이어는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솔루션을 클라우드로 지원하기로 결정했을 때, 이는 조직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직접적으로 일치하는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2. 주요 이해관계자가 진정으로 참여하고 있는가?
영향을 받는 모든 기능이 클라우드 전환에 따른 비즈니스 가치에 맞춰 조정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고 기꺼이 참여하려 할 것이라고 업처치는 단언했다.

이를 잘 수행하려면 IT 리더는 각 이해관계자의 주요 목표를 파악하고, 이러한 목표를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와 연결하며, 하향식 토론과 위임을 통해 모든 사람이 공통의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에버레스트 그룹의 IT 서비스 팀 부사장 무케시 란잔은 조언했다.

클라우드 전략을 기존의 다른 기술 전략(예컨대, 데이터, 보안, 개발, 아키텍처)과도 연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가트너는 2023 클라우드 전략 쿡북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클라우드 전략도 마찬가지이다. 성공적인 클라우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다른 그룹과 소통하고 협상하라”라고 강조했다.

3. 우리의 클라우드 원칙은 무엇인가?
클라우드 우선, 선구매 후구축, 멀티클라우드, 클라우드 네이티브, 최후의 수단으로써 리프트 앤 시프트 등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의사 결정의 지침이 될 수 있는 원칙은 얼마든지 있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은 워크로드별로 진행되지만, 조직은 클라우드 원칙을 중심으로 통합하여 이러한 지속적인 의사 결정을 안내해야 한다고 가트너의 스미스는 말했다.

4. 워크로드에 대한 전체 인벤토리를 확보하고 있는가?
어디로 가는지 파악하려면 먼저 현재 위치를 알아야 한다.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조직이 이 단계를 건너뛴다. 하지만 각 워크로드에 대한 주요 정보와 함께 기존 워크로드의 인벤토리를 만들 때, 클라우드 여정에 대한 의사 결정을 훨씬 쉽게 내릴 수 있다.

클라우드 전략 개발 과정에서 각 워크로드에 대해 어떤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지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스미스는 말했다. 여기에는 워크로드의 소유자,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종속성, 작성자 또는 관련 공급업체, 보안, 거버넌스, 규정 준수 및 데이터 요구 사항, 특수 통합 또는 위치 요구 사항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워크로드의 목표(예를 들어, 효율성, 민첩성, 비용 절감)와 클라우드에 적합한 후보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성능 특성도 명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와 같이 수요를 예측할 수 없는 워크로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속할 수 있지만, 사용량을 예측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가상화 된 정상 상태 애플리케이션은 마이그레이션에서 이득을 얻기 어렵다.

5.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이점을 활용하고 있는가?
비용 초과, 긴급 비용 관리, 성능 문제를 초래한 ‘리프트 앤 시프트’ 워크로드 목록은 매우 많다. 클라우드 전략에 더 많은 투자를 하면 값비싼 실수를 피할 수 있다.

클라우드의 가장 큰 가치는 클라우드의 확장성 및 가변성 이점을 활용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에서 비롯되곤 한다고 SAS의 업처치는 설명했다. 그는 과거 비용 효율적인 기업 데이터센터와 인프라 환경을 갖춘 회사에서 근무했다. 당시 업처치는 단순히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전하면 예산이 낭비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대신 그의 팀은 데브옵스 관행을 채택하여 네이티브 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하도록 애플리케이션을 재설계했다. 그 결과 더 나은 사용자 경험, 신속하고 투명한 업데이트, 다양한 클라우드 사용 패턴과 같은 다른 이점을 제공하는 비용 중립적인 클라우드 호스팅 솔루션이 탄생했다.

CIO는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할 때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 업처치는 “만약 대답이 ‘아니오’라면 다른 사람의 데이터센터를 그저 임대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6. 보안, 민첩성, 사용성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
개별 클라우드 워크로드에 적절한 수준의 보호 기능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사이버 보안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며 공동의 책임이다. 따라서 IT 리더는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 테크 마힌드라의 통합 클라우드 및 제공 탁월성 부문 사장 겸 글로벌 책임자인 안주지 발라는 “환경이 진화하고 있다. 리더는 클라우드 보안 전략을 지속적으로 평가 및 수정하고 새로운 위협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IT 부서는 사이버 보안과 함께 민첩성, 기능 등의 경쟁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한다. 업처치는 “사용자를 위해 클라우드 환경을 유지하려면 클라우드 네이티브 소프트웨어 개발 및 클라우드 아키텍처 전체에 보안이 내장되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자동화하기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7. 적합한 인재 전략이 있는가?
해켓 그룹의 기술 혁신 담당 부책임자인 조 네이선은 “조직은 내부 클라우드 기술 부족으로 인해 클라우드 혁신 여정이 더디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도입 수준과 유형에 따라 인력 요구 사항을 다양하게 변화시킨다. IT 리더는 서버를 관리하는 인력을 줄이고 더 높은 수준의 네트워크 엔지니어링, 시스템 통합, 공급업체 관리, 데이터 과학, 클라우드 보안 또는 비즈니스 분석 작업을 수행하는 인력을 더 많이 필요로 할 수 있다.

클라우드 재무 관리 및 클라우드 최적화와 같은 비기술적인 능력도 필요하다고 네이선은 말했다. 이러한 기술 중 일부는 의지가 있는 전문가를 육성하여 달성할 수 있지만, IT 리더는 클라우드에 정통한 인재를 채용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HR 부문은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프로티비티의 전무 이사 겸 글로벌 클라우드 자문 실무 리더인 랜디 암네치트는 “요구사항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잠재적인 솔루션의 세계를 이해하고, 조직의 무수한 제약 조건을 고려할 때 어떤 솔루션이 가장 적합한지 분석하기 시작하려면 인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IT 서비스 파트너를 이용할 수 있지만 IT 팀 내에 클라우드 학습 문화를 구축하면 좀 더 바람직하다. 암네치트는 “내가 본 가장 큰 이점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 서버, 보안 및 앱 개발자가 함께 달성할 수 있는 공통의 여정으로 간주하면서 형성되는 커뮤니티의 힘이다. 협업이 증가하면 배포 속도가 빨라지고 오류가 줄어든다. 지식이 풍부하고 동기부여가 된 팀이 함께 일하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라고 말했다.

변화 관리 역량도 확인해야 한다. 머천트 플릿의 매킨타이어는 “클라우드로 전환하려면 많은 협업이 필요하며, 이러한 변화를 조직하고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계획도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이 일치된 접근 방식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8. 클라우드의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고 전달할 것인가?
최소한 IT 리더는 클라우드 비용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웨스트 먼로의 알레토는 클라우드의 확장성으로 인해 비용이 빠르게 초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는 비용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초기에 핀옵스 기능을 구축하는 것을 권고한다.

하지만 CIO는 책임감 있는 클라우드 지출을 넘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신속하고 빈번한 업데이트, 고객 또는 매출 성장, 기타 클라우드 지원 비즈니스 성과 등 클라우드의 비즈니스 가치를 입증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정량화 가능하고 동적이며 결과 지향적인 측정지표는 진행 상황을 추적하는 데 필수적이다. 에버레스트 그룹의 란잔은 “클라우드에서 가치를 실현하고 극대화하는 것은 지속적인 프로세스이며,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견고한 추적 및 피드백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라며, 기존의 KPI(핵심 성과 지표)보다는 OKR(목표 및 주요 결과)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SAS는 클라우드 비용 절감 및 효율성을 입증하는 대규모 고급 핀옵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에서 발생하는 비즈니스 가치를 명확하게 규명한다.

SAS의 업처치는 “이를 통해 효율적인 클라우드 지출 증가를 입증하고 정당화할 수 있다. 클라우드가 전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면 모든 CIO가 기능 및 가치에 해가 될 수 있는 클라우드 비용을 줄이려는 재무 및 경영진의 반발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9. 출구전략은 무엇인가?
클라우드 전략에서 큰 실수 중 하나는 출구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것이라고 가트너의 스미스는 지적했다. 출구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그 질문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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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 도피적인 접근 방식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클라우드 송환은 드물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종속성과 옵션을 감안해야 한다. 일부 EU 규제 기관은 이제 기업에게 이를 요구하고 있다. 클라우드 계약에 SLA와 종료 약관이 명시되어 있을 수 있지만, IT 리더는 관련 인프라 및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면서 디커플링이 어떻게 진행될지 계획할 책임이 있다.
 


클라우드 전략을 개발하거나 구체화하기에 너무 늦은 시기는 없다. 스미스는 “실수를 저지르고 그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지 않고 클라우드 전략을 수립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여정을 겪으며 성공, 도전, 실패를 경험한 많은 조직의 교훈을 참고할 만하다. 프로티비티의 암네치트는 “앞서 간 사람들로부터 배우고 [그 교훈을] 앞으로의 전략에 적용하는 것은 좋은 기업 스튜어드십이다”라고 말했다.

IT 리더는 이러한 클라우드 전략에 관한 질문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된다. 암네치트는 “모든 일에는 달성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사용량에 따라 비용이 결정되는 클라우드에서는 리소스를 과도하게 프로비저닝 하거나 망가진 아키텍처를 오래 사용할수록 오류 비용이 더 커진다”라고 말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