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정보 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이 디지털로 무장해야 한다. 앞으로 기업이 디지털 변혁에 대처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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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돼 있는 소위 ‘디지털 시티즌’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을 고객으로 둔 기업들 역시 새로운 수요와 필요에 직면하게 됐다. 그리고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일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필수요건이라고 미래 연구소(Institute for the Future)와 EMC의 밴슨본(Vanson Bourne)이 진행한 연구는 말하고 있다.
“12개월, 최고 15개월 전부터 우리 브리핑 센터에 드나드는 사람들에 변화가 있었다”고 EMC 제품 및 마케팅 대표 제레미 버튼은 밝혔다.
그리고 이들의 궁금증은 하나같이 비슷했다. 과연 자신의 회사가 ‘디지털 기업’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는 것인지를 궁금해 했다고 버튼은 전했다.
“우리를 찾아온 건 IT부서 직원도, 인프라 담당 직원도 아니었다. 대게 새로 영입한 R&D 담당과 함께 온 현업 담당자들이었다. 이런 경우는 전례 없는 일이었다. 처음엔 한두 명 찾아올까 말까 하더니 나중엔 한 주에도 여러 팀이 다녀갔다”고 버튼은 말했다.
이러한 변화 때문에 ‘정보 세대, 오늘 미래를 바꾸다(The information generation: transforming future, today)’라는 새로운 연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버튼은 밝혔다. 미래 연구소와 밴슨본은 18개 국가의 9가지 산업 분야에서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을 운영하는 3,600명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그리고 향후 10년 동안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요건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세상이 달라졌다, 비즈니스도 변해야 한다
응답자 96%는 정보기술의 발달로 정보의 민주화가 실현되고 고객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비즈니스의 룰도 완전히 변화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소비자의 기대로는 더 빠르게 서비스에 접근, 24시간 연중무휴, 어디에서나 서비스 접근 및 연결 가능, 더 많은 전자 기기로 확대, 그리고 더욱 특별하고 개별적인 고객 경험 등이 있었다.
현업 임원들은 EMC가 ‘정보 세대’라 칭한 새로운 디지털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데에 변혁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버튼은 기업들이 디지털 변혁에 대처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5가지 자세를 아래와 같이 분류했다.
1.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예측해 찾아낼 수 있나
2. 투명성과 신뢰를 보여줄 수 있나
3. 재빠르고 유연하게 혁신을 이룰 수 있나
4. 특별하면서도 개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나
5. 실시간으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나
“특히 어떻게 민첩하고 유연한 혁신을 이뤄낼 것인가 생각해봐야 한다. 또 예측 분석 능력과 함께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버튼은 말했다.
이런 자질들이 중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실제로 이런 능력들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 중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이는 별로 없었다. 회사 전반적으로 이러한 자질들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 중이냐는 질문에 예측을 통한 기회 포착에 대해서는 12%가, 민첩한 혁신에 대해서는 9%가, 투명성과 신뢰에서는 14%, 개별화된 경험에서는 11%, 그리고 실시간 정보 처리에 있어서는 12%만이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44제타바이트의 데이터, 처리할 준비가 돼 있나?
2020년이면 전세계 인구 약 70억 명이 300억 개 이상의 전자 기기에서 44제타바이트의 데이터(약 44조 기가바이트)를 생성해 낼 것이라고 IDC와 가트너는 각각 예측했다. 기업들은 이러한 데이터에서 가치를 창출해 낼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경영진의 49%는 이 모든 데이터를 유의미한 정보로 솎아내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70%가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통찰을 얻어낼 수 있다고 답한 반면, 이 정보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답한 이는 30%에 그쳤다. 52%는 자신들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했고 전체의 24%만이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통찰력을 얻는 것에 ‘매우 자신 있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위기가 곧 기회이듯, 앞을 내다볼 줄 아는 기업이라면 이럴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버튼은 강조했다. 그는 DISH 네트워크를 예로 들었다. DISH 네트워크는 위성 안테나 없이도 사용자들이 라이브 콘텐츠를 자유롭게 스트리밍 할 수 있는 슬링 TV(Sling TV)를 소개했다. 보험 회사들도 변화에 동참하고 있다. 머지 않아, 접촉 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차가 이를 스스로 감지하고 보험 회사에 연락하는 날이 올 것이다. 보험 회사에서는 드론을 보내 사고 현장 사진을 찍게 하고, 자동차가 알아서 견인 업체와 우버(Uber) 택시를 호출해 운전자가 집까지 갈 수 있도록 조처할 것이다.
남들보다 우위에 서려면 지금 당장 움직여야 한다고 버튼은 전했다. 또 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오늘은 혁신의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만 미래에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생태계를 보게 될 것이다. 변화는 시작되었고, 이제 아무도 멈출 수 없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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