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공급망의 가시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원활한 배송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물류 운영에 IoT를 도입하고 있다. 화물
우버를 호출하면 앱에 운전자의 사진이 뜨고 차량에 대한 설명이 제공되며 지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어디에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운전자가 자신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 직접 의사소통할 수 있다.
이런 종류의 가시성이 글로벌 공급망에도 적용되어 판매자와 구매자가 컨테이너, 팔레트, 상자, 개별적인 값 비싼 물건이 전 세계로 이동할 때 추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인도 시간만 최적화되는 것이 아니다. 운송 중 제품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고 공급망에서 위조 제품이 사라지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예를 들어 미 상무부(U.S. Commerce Department)에 따르면, 제약 부문에서는 불법 복제약으로 해당 업계의 비용이 연간 미화 750~2,000억 달러에 이른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물류 기업들은 어느 곳에나 부착할 수 있는 스마트 센서인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트럭 추적
시카고에 있는 제 3자 물류 제공 기업 AFN은 이 기술을 이용해 배달 트럭들이 예정된 위치에 있는지 확인하고 소매 업자에게 가능한 한 효율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려는 제조사 등의 고객들과 이 정보를 공유한다. 지난 12월에 발효되고 4월에 본격적으로 적용된 전자 로그 장비 의무화로 현재는 한 단계 더 발전했다.
AFN의 CIO 로버트 레비에 따르면, 전자 로그 장비는 트럭 운전사가 운전하는 시간을 추적한다.
트럭 운전사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여 졸음운전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해당 제정법의 주된 목적이다. 하지만 이런 장비를 차량 성능과 위치 등의 다른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전사의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어 위치를 묻는 기존의 솔루션을 대체할 수 있다. 대형 운송 기업은 운전사가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앱이나 자체 개발 장비가 있을 것이다. 이 제정법으로 이 기술이 범용화되고 있다.
“첨단 기술은 더 이상 비싸고 위험이 높은 물품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에 적용되고 있다”고 레비는 말했다.
사용 중인 모든 다양한 장비에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AFN은 전자 로그 장비에서 정보를 수집하여 사용 가능한 추적 정보로 바꾸어 주는 기술 업체인 포카이츠(FourKites)를 찾았다.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AFN 같은 제 3자 물류 제공 기업들이 화물 위치, 온도 등 여러 요소를 추적하기 위해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 대표적인 사용 기업으로는 크래프트 하인즈(Kraft-Heinz), 카길(Cargill), 베스트 바이(Best Buy), 유니레버, 퍼듀 푸즈(Perdue Foods) 등이 있다.
레비는 “AFN에서는 이 기술을 활용하여 고객과 운송 기업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AFN은 지난 6월부터 추적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레비는 “그 전에는 전화를 걸어 트럭의 위치를 묻거나 이메일로 정기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있었다. 이제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포털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AFN도 API 표준을 향한 움직임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1960년대에 만들어진 구형 EDI(Electronic Data Interchange) 표준을 사용한다.
그는 “이 부문에서 구형 EDI 기술을 API 기술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우리는 그룹과 상호작용하며 이를 능동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업계에서 표준 형식이 되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충격과 공포
인텔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물품을 운송한다.
인텔의 산업용 IoT 그룹 책임자 체트 훌룸은 “우리의 공급망은 꽤 복잡하며 제조 업계에서 4~5번째로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인텔은 단순히 화물의 위치뿐만이 아니라 공급망 통해 이동하는 동안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알고 싶어 했다.
“우리는 제조 과정에서 매우 민감한 기계를 사용한다”고 훌룸은 전했다. 이어서 “충격을 받게 되면 다시 교정하거나 부품을 교환해야 한다. 광노출도 중요하다. 부당 변경에 관한 부분이 공개됐었다”고 덧붙였다.
물론, 인텔 외에도 IoT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많지만 인텔은 이 기술을 위한 칩도 생산하고 있으며 온도 등의 다양한 측정값을 얻기 위해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반드시 일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식품, 플라스틱, 제약 등에서 많은 사용례가 있다”며 “많은 최종 사용자들에게는 중요한 요건이다”고 언급했다.
기술이 발전하고 칩의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IoT는 조처를 할 수 있는 많은 양의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세계적인 공급망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훌룸에 따르면, 이를 통해 기업들은 영업 활동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IoT에서 얻은 실시간 데이터는 조직이 유통 센터 레이아웃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제품뿐만이 아니라 보험이나 품질 보증 등의 특징을 개발하는 것도 쉬워질 수 있다.
그는 “결국 혁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SAP의 IoT 및 디지털 공급망 부사장 리차드 하웰스에 따르면, IoT 기기는 현재 기업들이 거의 모든 곳에 센서를 적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합리적이다.
하웰스는 아마존과 UPS 같은 기업들이 선례를 보이면서 추적은 향후 12~18개월 이내에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모든 고객이 연구 단계에 있거나 이미 IoT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AI와 블록체인 같은 기술보다 IoT가 훨씬 앞서 있다. 사실, 다른 모든 기술은 IoT로 생성된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IDC에 따르면 전 세계의 IoT 기술 투자가 2018년에 7,725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2017년의 6,740억 달러보다 14.6%나 높아진 수치다. 2020년에는 투자 규모가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조 및 운송 부문에서 가장 널리 도입될 것이다.
창고에서의 IoT
트럭 운송 외의 부문에서도 공급망에서 IoT 센서를 사용하여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DHL의 혁신 및 트렌드 연구 부사장 마커스 쿠켈라우스는 DHL이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에 있는 자사 공급망 창고에서 IoT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해당 기업은 중국에서 협대역 IoT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여 작업장 관리를 간소화한다. IoT 칩은 차량 감지기에 내장되어 있으며 DHL은 실시간으로 화물 적재 플랫폼의 가용성을 수집하여 운전자를 더욱 잘 배치하고 원료가 필요할 때 도착하도록 함으로써 제조 지연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쿠켈라우스는 “IoT를 통해 사업을 최적화하고 더 나은 사례를 확인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며 “공급망과 물류 전체의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크게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DHL은 IoT가 2025년까지 국제 물류 산업 부문에서 최대 1조 7,700억 유로의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믿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폴 밀러도 “현 시스템에는 엄청난 비효율성이 존재한다”며 “효율성에 수십억 달러가 달려 있다. 엄청나게 비효율적이며 많은 부분이 여전히 구식 기술에 기초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여러 세간의 이목을 끄는 브랜드 프로젝트가 있지만 등대의 예를 제외하고는 시장의 대부분이 더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밀러는 “그들이 목적지가 어디인지 알고 있다”며 “그들은 가시성과 감사 가능성의 가치를 알고 있지만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종이 선하증권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망에 관한 많은 대화에서 지루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언급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이로 인해 세계 경제가 움직이고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루하지 않으며 진정한 가치를 제공할 진짜 기회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공급망: 혁신 준비 완료
올해 딜로이트와 산업 그룹 MH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급망 산업 임원 중 22%만이 현재 IoT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79%는 향후 5년 이내에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설문조사에서 주된 우려 사항으로는 기술에 대한 부적절한 이해, 명확한 비즈니스 사례의 부재, 사이버 보안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IoT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59%는 이미 혁신하거나 경쟁 우위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있고 87%는 향후 10년 이내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IoT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 중 66%는 실시간 공급망 분석을 위해 사용한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고객 통찰 및 협업, 품질 관리, 저온 유통 체계 온도 관리와 습도 무결성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공급망에서 IoT의 또 다른 활용처로 실제 물체의 가상 버전을 생성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s)’이 있다. 3월에 발표된 가트너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직 중 48%가 올해 IoT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호프에 따르면, 디지털 트윈은 교차 기능 협업 향상이나 공급망 전체의 가시성 개선 등 주요 공급망 문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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