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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Heltzel
Contributing writer

도피, 외면, 안주 · · · IT 전문가가 조심해야 할 경력 착각 9가지

기획
2019.05.157분
경력 관리IT 직업

IT 종사자들은 실제로 그들의 승진 길이 막혀있는 상황인데도 단지 우연일 뿐이라고 자신들에게 말하는 것일지 모른다. 문제를 회피하기보다는 좋은

기술을 썩히고 보상받지도 못하는 일에 힘을 허비하고 돈만 쫓아다니는 것은 모두 경력상 경고 신호들이다. 주변 사람들은 분명히 알고 있는 것을 부정함으로써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속절없는 추락에서 자신의 경력을 끄집어내야 할 때일 지도 모른다. 여기 IT 전문가들이 흔히 가지는 착각을 정리했다.

‘나’는 여전히 핵심인력이다
직장에서 더 이상 직접적인 문제 해결사가 아니라면, 경력이 미끄러지고 있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키스톤 어소시에이츠(Keystone Associates)의 데이브 데나로 부사장은 “합리화를 통해서는 현실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없다. 또한 합리화는 당신이 보다 능숙하게 피드백을 요청하는 것도 막는다”라고 말했다.

데나로는 모두가 선망하는 다음 과제가 다른 사람에게 넘겨지는 상황이 발생했다면, 곧바로 투입을 요청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그 시간을 불평이 아니라 배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당신이 원하는 도전적이고 발전적인 일을 얻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일단 행동을 취한다면, 주요 프로젝트의 담당자로 다시 한 번 고려될 수 있다. 당신이 정확히 그러한 행동을 실행했다는 것을 관리자가 알도록 해야 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데나로는 전문가로서의 성장을 피드백 루프로 묘사한다. 그는 “한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일에 고군분투하다 보면,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고, 기술을 최적화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는 피드백을 받게 된다. 그 다음에는 그것을 반복하라”라고 말했다. 

‘내’ 역량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경영진 고용대행 업체인 온 파트너스(ON Partners)의 파트너인 존 바레트는 오늘날 존재하는 IT 인력 공급과 수요 사이의 격차가 있는 것을 사실이라면서도 이러한 불균형은 IT 전문가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을 때만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바레트는 “대부분의 IT 전문가들은 3년 정도마다 역할이나 책임을 확장하거나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같은 일에 머무르거나 그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같은 프로젝트에 종사하는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도 전에 쓸모 없어질 위험이 있다. 이것은 특히 직원들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렇다. 즉, 더욱 쉽게 현실에 안주하고, 대충 대충하고, 틀에 박혀 버린다. 이럴 때 직원들은 새로운 과제를 찾는 데 좀 더 집요하게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헤드헌팅 회사인 윈터와이맨(WinterWyman)의 기술부서 파트너인 조 코틀린스키는 최근 얼마나 많은 채용담당자에게서 연락을 받았는지 스스로 물어보라고 말했다. 

“만약 당신의 대답이 ‘채용 담당자가 마지막으로 나에게 전화했던 때를 기억할 수 없다’라면, 당신은 약간의 변화를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코틀린스키는 이어 “많은 연락을 받고 있지 못하다고 해서 당신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다. 단지 자신의 기술과 경험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자신에게 솔직하고 진솔하게 그리고 어쩌면 고통스럽게 자신의 진로 상황을 평가하고 인정하는 것은 바람직한 출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시장이 부진할 뿐이다
때때로 경력상 장애는 시장 자체가 잘못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보다는 내부를 들여다볼 때라고 퍼듀 대학 글로벌의 수전 페레비IT교수는 말했다. 

페레비는 “IT에 종사하면서 산업 자체가 정체되어 있다고 합리화하기는 어렵다. 계속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IT에는 직업적 성장을 위해 탐구할 만한 많은 길들이 있다. IT 전문가는 심화 교육이나 현장 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더 취득하거나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 성장을 위해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합리화는 IT 분야에는 맞지 않다. 즉, 누구에게나 지속적인 성장과 학습이 필요하다. IT 분야는 역동적이고 유동적이어서 모든 직원의 성장을 요구한다” 라고 말했다.

‘나’는 뒤쳐지지 않았다
이그잭틀리(Xactly)의 CTO인 론 라스무센은 일반적인 경고신호는 익숙하지 않은 업계 용어와 새로운 기술을 마주하게 되는 때라고 말했다.

라스무센은 “이는 업계 뉴스와 관련 전문 용어에 정통하지 않은 상태라는 것을 시사한다. 링크드인 모임에 참여하고 트위터로 업계 뉴스를 팔로우하고, 동료와 관계를 맺고, 컨퍼런스에 가는 등의 일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 경우 뒤쳐질 가능성이 높다. 아니면, 기껏해야 최신 기술 동향의 뒤늦은 수용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혁신의 속도에 제대로 발맞추지 못하면 어쩌면 몇 년 안에 쓸모 없는 사람이 되어버릴 것이다. 기술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실수하는 것을 꺼리지 말고 실수했으면 바로잡으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나’는 필수인력이다
챔플레인(Champlain) 온라인 대학의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 학과장인 캐슬린 하이드는 IT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제도적 지식은 대체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함으로써 성공을 거둘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하는 일에서는 내가 최고다’라거나 ‘이 기술은 언제나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신기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괜찮지만, 일시적인 유행이라고 일축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자신을 구식으로 인식하는 것은 스스로 편안하다고 표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그녀는 말했다.

하이드 교수는 또한 스스로 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옳을 수도 있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면 그런 인식은 이상적이지 않다고 경고했다.

그는 “직장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어느 정도 정상적이다. 그러나 동료들이나 다른 사람들과 편하게 지낸다는 사실을 공유하는 것은 직장 생활에서 현재의 지위를 유지하거나 승진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편안함은 현재의 역할에 만족함을 의미하며 어떤 도전도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내포한다. 그것은 또한 사람들이 어떤 질문도 ‘아니오’란 대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믿게 한다. 편하다는 것이 사실은 편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다시 말해, IT에서 자신을 이끌어 주고 IT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북돋아주었던 도전을 다시 한 번 모색하게 될 때는 아마 너무 늦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순조롭게 은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이드는 일을 그만둘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가 통제할 수 없는 갑작스런 경력의 변화에 화들짝 놀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퇴직하는 것이 사실일 수 있지만, 이는 단지 현실에 안주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할 수 있다. 이러한 합리화의 문제는 조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원이 감축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니면 회사가 팔려서 새로운 자리를 찾아야 한다면? 그렇게 된다면 ‘어떻게 이력서를 채울 것인가?’라고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재의 혜택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일리노이 기술 협회의 CEO인 줄리아 카누스는 일부 뛰어난 IT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너무 오래 머무는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고 지적했다.

카누스는 “그들은 더 이상 맞지 않은 역할에 머물며 주식 지분이나 업계 경험 같은 변명을 내놓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태도가 스스로 경력 개발을 늦추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만약 당신의 조직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고 혁신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동기부여도 받지 못한다면 위기신호다”라고 말했다.

벅(Buck)의 최고기술책임자인 스콧 마르코트는 충분한 혜택과 금전적 보상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금방 막다른 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르코트는 “미래를 향한 성장을 담보해주면서 우리를 흥분시키고 만족시키며 성장시켜주는 역할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우리는 그 이상적인 장소에 도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기회를 잡아야 한다. 리더십 훈련, 인증 및 핵심 역량 개발을 위한 기타 영역 등이 항상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것들을 찾아내야 한다. 진로 프로그램, 투자 계획, 심지어 웰빙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복리후생 패키지는 어떤 진로 결정에서도 검토되고 고려되어야 한다. 점점 더 많은 고용주들이 개인에게 맞춤화된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계속 할 만하다
넥시엔트(Nexient)의 최고 배송 책임자인 콜린 채프먼은 기술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한 수많은 길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만약 발전에 관해 분명한 인식이 없다면 그 길들이 모두 막혀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채프먼은 “기술 경력은 여러분을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 즉, 대형 프로젝트와 인력을 관리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논문을 쓰고 많은 강연을 하는 업계 전문가가 되는 것 등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낙관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 데브옵스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생각해보자. 클라우드에서 할 수 있는 호스팅 워크로드를 여전히 데이터센터에서 하거나 수동 프로세스에 의존하고 있다면, 그 이유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세상이 자율주행차로 옮겨갔을 때도 당신은 시대에 뒤쳐진 비즈니스에 몸을 담고 있을 지 모른다”라고 말했다.

너무 바빠서 바뀔 수 없다
매일 사고와 실수가 발생하는 환경이라면 이내 지칠 수 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자신의 경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그리고 밖에는 어떤 선택지가 있을 지에 대해 아예 생각을 못할 수도 있다.  

하이드는 “IT 직원으로서 주의를 요하는 매일매일의 비상사태에 휘말리는 경우는 안타까울 정도로 흔하다. 솔직히 말해서, 오랫동안 이 업계는 선제적이라기 보다는 대응적이었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모니터링 소프트웨어에서 경고 알림을 접한 경우 경고 알림을 받자마자 검토하는가 아니면 기다리는가? 이러한 유형의 일정이 의미하는 바는 가동 시간과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는데 너무 바쁘기 때문에, 다음 일에 대해 차분한 논의를 갖거나 뉴스레터를 검토하거나, 회의에 참석하는 등의 일을 할 시간이 없고 정말로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경력 지체를 부정하기 쉽다고 경고했다. 하이드는 “어느 순간 뉴스레터의 용어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이 다가올 것이다. 바쁜 현실을 인정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바쁘다는 점을 수용하는 것을 넘어 바쁘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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