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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윈하는 ‘최고 데이터 책임자와 CIO’··· 책임, 구분, 업무 분담은?

조직이 데이터 중심 전략으로 전환함에 따라 CDO 역할이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 중심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CIO와 CDO가 책임

NI(Nationwide Insurance)의 최고 데이터 책임자(CDO) 짐 타이오는 회사가 데이터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자신의 역할이라는 명확한 비전을 갖고 있다.

타이오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NI의 기업 데이터 부서에는 80명의 동료가 있으며, 40개의 협력업체가 이 데이터팀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타이오는 성공을 위해 자신의 부서가 IT와 잘 통합되어야 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그는 “IT, 데이터, 현업 사업부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데이터 툴과 서비스 및 전략을 동원하여 비즈니스 결과를 도출하려는 CIO의 역할 뿐 아니라 우리가 보유한 구조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타이오는 NI의 데이터 프로그램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CDO와 기업 CIO 및 현업 사업부 CIO 사이의 경계에 대한 구분도 명확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경계는 데이터와 IT 사이의 생산적인 협력관계 구축에 필수적이었다.

그는 “같은 일을 하기 위해 경쟁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네이션와이드에서는 이런 역할과 책임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했다. 왜냐하면 자신이 무엇을 갖고 있으며 그것이 협력자의 것과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업무를 처리하고 팀과 잘 협력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성공을 위해서 이보다 중요한 것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CDO는 최근에 새롭게 생겨난 임원이며 지난 10년 동안 CDO의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가트너는 2010년에 대형 조직에 근무하는 CDO를 15명으로 확인했지만 2014년에는 400명 그리고 2017년에는 4,000명으로 파악했다.

즉, 데이터 활용과 CDO 역할에서 네이션와이드만큼 성숙한 조직은 거의 없다고 임원 전문가, 연구원, 분석가들은 의견을 같이했다.

CDO 지위가 각 조직 안에서 항상 명확히 정의된 것은 아니다. 그리고 CDO의 목표, 책임, 범위가 잘 표현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CDO와 그의 직원들이 무엇을 해야 하며 (오랫동안 많은 데이터 및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CIO와 IT의 담당 업무가 무엇인지에 대한 혼란은 여전하다.

하지만 CDO 역할은 실제 직위의 수에 따라 발전하고 있다. 조직들은 점차 네이션와이드와 같은 접근방식을 취하면서 CDO를 위한 구체적인 강령을 작성하고 직원을 고용하며 미래의 데이터를 주도할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발전을 통해 CDO는 데이터 및 분석 프로젝트 감독에서 ‘제품 중심적인 조직’으로 전환되는 과정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고 가트너는 밝혔다. CDO 역할의 등장의 예와 조직이 이 새로운 데이터 집중적인 임원의 명확하고 협업적인 책임을 정의하는 방법에 관한 예를 살펴보자.

CDO: 데이터 주도적인 조직을 위한 핵심 역할
조직들이 디지털에서 데이터 주도적인 비즈니스 전략으로 발전하는 트렌드 덕분에 CDO 직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트너는 2019년 5월 <CDO가 데이터 주도적인 조직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는 10가지 방법(10 Ways CDOs Can Succeed in Forging a Data-Driven Organization)>이라는 보고서에서 2022년까지 기업 전략의 90%는 ‘명시적으로 정보를 기업 필수 자산으로 언급할 것이며 분석을 필수 역량으로 지목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성공을 위해 조직이 CDO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발전시킬 뿐 아니라 데이터 주도적인 사고방식과 훈련을 포용하는 문화를 구축하고 촉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트너의 부사장 겸 데이터 집중 연구 조직의 프로그램 책임자 마리오 파리아는 “조직을 위한 데이터 제품 구축에 집중하는 새로운 종류의 데이터 리더인 CDO 4.0이 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부분 CDO는 아직 완전히 전략적이지 못하다. 여전히 데이터 및 분석 전문가 조직 구축, 데이터 주도에 대한 조언, 조직의 데이터 능숙도 지원 등 더 높은 수준의 업무보다는 분석 서비스 이행과 대시보드 제공 등의 전술적인 과업에 집중된 경우가 많다고 가트너는 보고했다.

가트너는 5월 보고서를 통해 “CDO는 전략과 전술 활동의 균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CDO의 운영 모델은 기업 전반에 걸쳐 데이터 주도적인 역량을 배양하는 것보다는 서비스 센터가 되는 쪽으로 편향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CDO 역할을 포함하여 여러 임원 데이터 직위 중 베테랑으로서 알테아 데이비스는 이 발전을 직접 경험했다. 현재 독일의 양조기업 하이네켄(Heineken)의 글로벌 데이터 거버넌스 관리자인 데이비스는 한때 단순히 데이터를 두고 경쟁하던 조직들이 이제는 데이터를 이용해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리더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CDO는 ‘사람들이 비전을 보고 눈을 뜨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전도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데이비스는 CDO가 비즈니스 사례를 통해 자신의 말을 입증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이 기여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으면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조처를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데이비스와 다른 전문가들은 분명 모든 조직이 이런 수준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사실, 데이터 담당 임원이 없는 조직이 많으며 여전히 IT 안에서 데이터 활동을 처리하는 곳도 있다. 그리고 기업마다 다른 CDO의 권한, 책임, 영향력에서 알 수 있듯이 CDO가 있는 많은 조직이 해당 역할에 대한 기대치가 명확하지 않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차이는 조직의 데이터 성숙도, 개별적인 CDO의 전문지식, 다른 임원들이 데이터와 CDO의 역할에 대해 갖는 생각에 기인한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들은 자사의 5월 보고서를 통해 “많은 조직에서 CDO 역할은 여전히 새로우며 검증되지 않고 아직 틀이 잡혀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CDO의 역할의 범위, 우선순위, 책임이 빠르게 부풀려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관리 컨설팅 회사 뉴밴티지 파트너스(NewVantage Partners)도 빅데이터와 AI 임원 보고서 2019(Big Data and AI Executive Survey 2019)에서 CDO “역할은 여전히 잘 정의되어 있지 않아 CDO가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조직들이 오랫동안 데이터를 생성했지만 약 20년 전에 CDO 역할이 등장하기 전까지 그 어떤 것도 관리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이런 결론이 그리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조직이 상황에 따라 CDO 역할을 구성하고 있으며 데이터 인력을 충원하고 있지만, 데이터의 가치를 최적화하는 방법에 대한 비전을 갖는 것은 고사하고 그들이 보유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CIO-CDO 연합
CDO만이 불확실성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일부 CIO들도 이 새로운 역할로 인해 자신들이 어떻게 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가트너 분석가들이 5월 보고서에서 “일부 CIO들은 이 새로운 역할을 자신의 지배력에 대한 위협까지는 아니더라도 직접적인 모욕이자 자신의 책임 및 영향력의 ‘희석’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둘 중 하나가 기업에 성공적인 데이터 전략을 제공하고 싶다면 CDO-CIO 관계는 적대적이 아닌 공생 관계여야 하기 때문에 CIO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임원급 전문가들은 말했다.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Virginia Commonwealth University)의 정보 시스템 부교수 겸 MIT ISCDO(International Society of Chief Data Officers)의 부책임자이자 <CDO의 사례: 가장 값어치 있는 자산을 활용하기 위해 임원을 재구성하는 방법(The Case for the Chief Data Officer: Recasting the C-Suite to Leverage Your Most Valuable Asset)>의 공동 저자인 피터 아이킨은 “CDO가 CIO의 협력 없이 성공할 방법은 없다”라고 단언했다. 

마찬가지로 아이킨은 CIO가 데이터와 분석이 아닌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서 성공적인 데이터 전략을 감독할 수 있는 역량이나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데이터가 조직의 성공의 필수적인 구성요소가 되면서 데이터 임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의 필요성은 높아질 뿐이고 이로 인해 CIO와 CDO는 디지털 시대에 관련된 기술을 습득하려는 기업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

MIT의 ISCDO(International Society of Chief Data Officers)의 부책임자이자 전 뉴욕주 CDO였고 <데이터 전략과 기업 데이터 임원: 빅데이터 후기 시대에 비즈니스와 IT의 일치성 확보하기(Data Strategy and the Enterprise Data Executive: Ensuring that Business and IT are in Synch in the Post-Big Data Era)>의 공동 저자인 토드 R. 하버는 “그 누구도 IT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없기 때문에 데이터에만 집중하는 사람과 기술에만 집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둘 다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으며 두 영역에 권한과 책무성을 집중하고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버는 “CDO는 보관 위치와 활용 방법 등 데이터에 관한 정책을 설정한다. CIO는 데이터가 필요한 곳에 제공하고 IT가 이런 정책을 따르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CISO는 이 모든 것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라고 2가지 역할에 대한 통찰을 제공했다.

아이킨도 “CDO가 데이터를 통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설명해야 하며, CIO가 이를 실현하는 전문가”라고 동의했다.

역할 정의와 전략 구축
CDO 역할에 대한 우수 사례와 조직 기준이 등장하고 있다. 이런 우수 사례를 도입하고 발전하며 데이터 부서를 성숙시키는 조직은 앞으로 최고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리더십 기관, 컨설턴트, 연구원들은 밝혔다.

산업 전반의 CIO 및 IT 리더십 역할에 특화된 인재채용 기업 HSA(Heller Search Associates)의 설립자 겸 대표인 마사 헬러는 “CDO 역할은 여러 산업의 많은 기업에 있어서 매우 전략적인 역할이 되었고 그 이유는 데이터가 비즈니스에 극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헬러와 다른 전문가들은 가장 성숙하고 가장 데이터에 능한 조직들은 현재 데이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개발할 새로운 제품뿐 아니라 효율성, 생산성,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을 파악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이런 비전을 갈망하는 조직에는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다. 조직은 IT, 데이터 기능, 현업 사업부 사이에 여전히 남아 있는 장벽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와튼스쿨 분석 부학장 에릭 T. 브래드로우가 말했다.

“핵심은 고립되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업들이 이런 3가지가 통합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의사결정에 데이터를 활용하느라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그는 각 영역마다 다른 기술이 필요하지만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영역을 강조하는 대신에 협업하고 협력해야 한다.

이런 협업은 CDO뿐만이 아니라 CDO(Chief Digital Officer), CAO(Chief Analytics Officer), CDS(Chief Data Scientist), 임원에 준하는 다른 기능을 추가한 대기업에서 더욱 복잡해지고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데이터 전문가와 데이터에 능한 IT 전문가의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가 높기 때문에 많은 조직이 적절한 인재뿐 아니라 다른 인재를 찾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브래드로우, 헬러 등은 밝혔다.

마찬가지로 많은 조직이 사업부 전반에 걸쳐 필요한 데이터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전문가들은 CDO 직위나 데이터 기능을 지원할 만큼 규모가 크지 않아 이런 책임을 IT나 운영 등 기존의 다른 영역 안에서 처리해야 하는 중소기업에는 특히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어쨌든, 앞으로의 성공은 데이터와 데이터 리더십에 대한 최고 수준의 조직적 비전을 갖고 경영진이 제시한 새로운 데이터 운영 활동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모든 임원의 책임과 목표를 명확히 표현하는지 여부에 좌우된다.

dl-ciokorea@foundryco.com

Mary K. Pratt

Mary K. Pratt is a freelance writer based in Massachusetts. She worked for nearly a decade as a staff reporter and editor at various newspapers and has covered a wide range of topics over the years. Her work has appeared on the Wall Street Journal, the Boston Globe, the Boston Business Journal, and the MIT Technology Review among other publications. Today Mary reports mostly on enterprise IT and cybersecurity strategy and management, with most of her work appearing in CIO, CSO, and TechTarget.

Mary won a 2025 AZBEE award for her government coverage on C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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