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출시된 EDB 포스트그레스AI는 포스트그레SQL 데이터베이스,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및 기타 구성 요소를 결합해 트랜잭션, 분석 및 AI 워크로드를 지원한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제공업체 엔터프라이즈DB(EDB)가 트랜잭션, 분석 및 AI 워크로드를 겨냥한 새로운 데이터베이스인 EDB 포스트그레스AI(EDB Postgres AI)를 23일 출시했다.
내부적으로 ‘프로젝트 비콘’으로 불리던 포스트그레스AI는 델타 라이브 테이블을 지원하는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이후 EDB의 포스트그레SQL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분석 등 기타 구성 요소를 단일 통합 제품으로 결합한 제품으로 발전했다.
컨설팅 기업 벤타나 리서치(Ventana Research)의 연구 디렉터 매트 아슬렛은 “포스트그레SQL은 객체 지향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로 오픈소스 DB로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관리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더도 많고 또한 다양한 워크로드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늘고 있다”라며 “범용 데이터베이스로서 포스트그레SQL은 트랜잭션 및 분석 애플리케이션 모두에 적합하다”라고 설명했다.
전체 생태계가 커지면서 포스트그레SQL 기반 데이터베이스 기업 환경에서도 종종 도입되고 있다. DB 인기도를 측정하는 DB-엔진스에 따르면, 포스트그레SQL은 꾸준히 인기가 상승하고 있으며, 현재 RDBMS 영역에서 4번째, 전체 데이터베이스 제품 중에선 4번째로 인기 있는 제품이다.
지속적인 인기 상승으로 인해 AWS,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같은 클라우드 업체는 포스트그레SQL을 기반으로 구축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로이DB, CitiusDB(애저의 포스트그레SQL), 아마존 오로라, 포스트그레SQL용 아마존 RDS 등이 있다. EDB와 경쟁하는 기업에는 유가바이트DB(YugabyteDB)와 코크로치DB(CockroachDB)가 있다.
EDB 포스트그레스AI의 주요 기능
EDB는 포스트그레스AI를 ‘지능형 데이터 플랫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포스트그레스AI의 구성 요소에는 AI 지원 기능이 있는 중앙 관리 콘솔, EDP 포스트그레스 데이터베이스,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분석, 벡터 데이터베이스 지원을 포함한 AI/ML이 있다.
EDB에 따르면, 포스트그레스AI는 하나의 콘솔로 운영 요소 및 데이터베이스를 모두 관리할 수 있고, 더 나은 관찰 가능성을 제공한다. 해당 콘솔에선 온프레미스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지원된다.
포스트그레스AI는 EDB 포스트그레스, EDB 포스트그레스 고급 서버, EDB 포스트그레스 확장 서버, 분산형 고가용성 버전을 포함해 EDB가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 대부분을 지원한다. EDB 포스트그레스 어드밴스드 서버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도 호환성을 제공한다고 EDB는 설명했다.
EDB에 따르면, 레이크하우스 분석 모듈은 노드를 통해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하여 분석할 수 있다. 노드는 여러 형식을 지원하며, 여러 데이터 형식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 스토어가 따로 제공된다.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AI/ML 모듈에는 벡터가 지원된다.
또한 포스트그레스AI는 포스트그레스 엔터프라이즈 매니저, 바맨(Barman), 쿼리 어드바이저(Query Advisor)와 같은 확장 기능과 ‘마이그레이션 툴킷 (Migration Toolkit)’과 ‘마이그레이션 포털(Migration Portal)’같은 마이그레이션 툴을 지원한다. ‘마이그레이션 포털’ 같은 기능을 이용하면 자체 내장된 AI 코파일럿으로 마이그레이션 전략을 보다 편리하게 구상할 수 있다고 EDB는 설명했다.
EDB는 보도자료를 통해 “포스트그레스AI로 분석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다”라며 “EDB 포스트그레스 레이크하우스 기능을 사용하면 운영 데이터를 컬럼 형식으로 저장해 빠른 분석에 최적화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DB는 2023년 스플릿그래프(Splitgraph)를 인수했다. 스플릿그래프는 여러 데이터 소스에서 데이터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 위한 포스트그레SQL 호환 서버리스 SQL API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EDB은 스플릿그래프 기술력으로 분석 기능을 고도화했다.
EDB는 포스트그레스AI를 출시하면서 레드햇, 뉴타닉스, SADA와 같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EDB와 레드햇의 협력으로 고객은 레드햇 오픈시프트 AI에서 AI 모델을 구축하고, EDB 포스트그레스AI로 기업 환경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배포할 수 있다.
EDB 포스트그레스AI 이용 방법 및 가격
EDB의 최고 엔지니어링 책임자인 요제프 드 브리스에 따르면, EDB 포스트그레스AI는 AWS, GCP, 애저에서 관리형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브리스는 “분석 기능은 초기에는 AWS에서만 제공되며,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도 곧 추가될 예정”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포스트그레스AI를 자체 관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DB 포스트그레스 서비스 가격은 vCPU 시간당으로 책정된다. 또한 모든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에 무료 버전이 제공된다.
EDB 포스트그레스 가격은 vCPU 시간당 0.0856달러이다. EDB 포스트그레스 확장 서버, EDB 포스트그레스 고급 서버 및 분산형 고가용성 버전과 같은 다른 옵션은 각각 vCPU 시간당 0.1655달러, vCPU 시간당 0.2568달러, vCPU 시간당 0.3424달러, vCPU 시간당 0.2511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EDB가 포스트그레스AI를 출시하는 이유
벤타나 리서치의 애슬렛에 따르면, 포스트그레스AI는 배포 위치에 관계없이 다양한 워크로드에 AI 기능을 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애슬렛은 “EDB는 포스트그레스AI를 통해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모두에서 데이터 저장 및 처리에 대한 요구 사항을 해결하고 있다”라며 “이는 상호 작용 지점에서 고성능 AI 추론이 필요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컨설팅 기업 옴디아(Omdia)의 수석 애널리스트 브래들리 심민은 포스트그레스AI의 출시가 1980년대의 시장 브랜딩 열풍을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심민은 “1980년대 ‘터보(1980년대 기업은 ‘터보’라는 용어를 추가해 제품이 더 빠르고 강력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마케팅을 많이 펼쳤다)’ 브랜딩 열풍과 비슷하다”며 “AI 브랜드 제품이 갑자기, 그리고 매우 광범위하게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말했다. 심민은 레드햇과 오라클도 각각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AI’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23ai’라는 제품을 출시했다고 덧붙였다.
심민은 EDB 포스트그레스AI가 일종의 과대광고와 더불어 개선된 포스트그레스 제품이 혼합돼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민은 “포스트그레스 데이터베이스는 이전 버전에서도 확실히 AI 워크로드를 지원할 수 있었고, 벡터 데이터를 활용하여 대규모 언어 모델을 추측에서 사실로 유도하는 수단을 제공했다”라며 “EDB와 같은 기업은 AI 이름이 붙여진 새로운 제품 출시로 AI 프로젝트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통합 제공하면서 사용자가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DB는 “포스트그레스AI의 출시는 새로운 기업 아이덴티티를 향한 EDB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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