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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e W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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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AI 도입의 성공은 혁신 문화 구축에 달려있다

뉴스
2024.06.255분

강력한 AI 기술이 그 도입과 사용까지 보장하진 않는다. 따라서 사회와 시장에 대한 명확한 적용을 통해 AI 혁신을 구축하는 것이 먼저여야 한다.

2001년에 스티브 잡스는 어떤 기술을 두고 PC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했고, 벤처 캐피털리스트 존 도어는 인터넷보다도 더 대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언급한 혁신적 기술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세그웨이다. 개인용 이동 수단인 세그웨이는 이제 시장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게 됐으며, 쇼핑몰 경비원의 대명사 정도로만 남았다. 

오늘날 AI에 대한 열광은 20여 년 전 세그웨이에 대한 관심보다 훨씬 더 거대하다. 장기적으로 AI가 현재의 과장된 기대에 부응해 삶과 업무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놀랍고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기술을 만들어 놓고도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일이 생길 수 있다.

AI의 발전 속도와 무궁무진한 잠재력은 놀랍지만, 그렇다고 해서 AI가 자동으로 삶과 업무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애플의 비전 프로만 해도 아직 세상이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는 뛰어난 기술 이야기에 가깝다.

더 나은 AI 기능을 구축하는 데에만 집중한다면 명확한 적용, 대중의 수용, 구체적인 비즈니스 수익성 없이 놀라운 기술만 만들어내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사회와 비즈니스를 중심에 두고 기술을 형성하는 AI 혁신 문화를 개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혁신(innovation)이야말로 AI가 주도하는 미래에서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사회와 비즈니스를 최우선으로 생각
기술만으로는 생활과 업무 방식을 변화시킬 수 없다. 혁신과 결합돼야 한다. 전기는 중요한 기술적 진보였지만 전구, 가전제품, 전기 모터처럼 혁신과 결합된 기술이 있었기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다.

기술 개발과 혁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둘 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거나 기존의 것을 재창조하며, 대부분 가치나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진정한 차이점은, 혁신의 경우 현재 기술로 실현 가능하며, 시장에서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혁신은 사회와 시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명확한 적용 사례를 제시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기술을 수용하고 싶어 한다.

AI 개발자는 혁신에 우선순위를 두고 채택과 사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AI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광범위한 사용이나 수용이 없는 기술 개발에 그칠 여지가 있다.

혁신 문화
기업은 분명한 용도와 실질적인 가치에 초점을 맞춰 AI를 포함한 신기술을 구축하는 혁신 문화를 조성할 수 있다. 기업에서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이런 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데, 먼저 혁신을 중심에 두는 조직 전체의 최종 목표를 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 일하는 직원의 지향점이 될 수 있다.

혁신에 대한 비전을 정의한 후에는 협업과 소통, 창의성과 위험 감수, 구체적인 행동을 중심으로 기업 내 혁신을 위한 구성 요소를 만들 수 있다. 각각의 요소를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협업과 소통
혁신에는 열린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 회사에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모든 사람이 판단이나 위계에 대한 걱정 없이 기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라. 다양한 관점이 종종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이어지므로 부서 간 포용적인 협업을 장려하라. 팀이 함께 일하고, 지식을 공유하고, 서로에게서 배우도록 장려해야 한다.

창의성과 위험 감수
직원들이 함께 일할 때 실험할 공간을 제공하라. 직원들에게 자율성과 의사 결정 권한을 부여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탐색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하라. 계산된 위험 감수를 장려하고 성공과 실패로부터 배우도록 해야 한다. 이때 혁신적 노력이 즉각적인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를 축하하고 보상한다. 학습 마인드를 장려하고 지속적인 교육과 기술 개발의 기회를 제공한다.

구체적인 행동
마지막으로, 행동으로써 직원 문화를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지원을 제공하라. 다시 말해, 혁신적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기 위해 시간, 예산, 기술 등의 자원을 할당해야 한다.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실험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혁신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지를 보여줄 필요도 있다. 모든 직급의 리더가 혁신적 사고에 참여하고, 아이디어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갖고, 팀의 이니셔티브를 지원할 수 있도록 장려하라. 리더가 말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면 직원들은 이를 따를 것이며, 혁신 문화는 번성할 수 있다.

AI는 혁신의 조력자
AI의 흥미로운 점은 기업이 혁신 문화를 활용하는 데 AI가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AI는 시스템, 프로세스, 심지어 문제까지 분석해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제안할 수 있다. AI가 제안하는 개선 영역은 혁신의 목표가 될 수 있다. 혁신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명확할 때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AI는 해결책을 제안할 수도 있으며, 팀이 해결책을 실행하도록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어느 기업은 생산 라인에서 다운타임을 가장 많이 줄일 수 있는 단일 솔루션을 파악하기 위해 AI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AI는 부품의 고장 빈도 감소를 주요 개선 영역으로 제안할 수 있다. 그러면 해당 구성 요소를 어떻게 해야 더 잘 만들어서 고장 가능성을 줄일지 AI에게 물어볼 수 있다. 그렇게 실행되는 최종 결과가 회사의 문화와 AI를 통해 생산 경험을 개선하는 혁신, 즉 재창조된 구성 요소가 된다.

사회 및 인텔리전스 혁명
지금은 AI가 곧 인간의 지능을 몇 배나 능가할 것이라고 보는 ‘인텔리전스 혁명’의 초기 단계다. 인텔리전스 혁명은 앞으로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인텔리전스 혁명이 생활과 업무 방식을 얼마나 빠르고 성공적으로 변화시킬지 여부는 단순히 기술의 힘이 아니라 혁신의 힘에 달려있다. 아무리 훌륭한 기술도 잘 활용되지 않는다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없다. 소비자, 직원, 기업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매일 AI를 사용해야만 AI 혁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AI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려면 혁신에 우선순위를 두는 사람과 미래 지향적인 기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달리(Dall-E)나 미드저니(Midjourney) 같은 제품을 사용하면 원하는 모든 것을 그래픽으로 제작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사고방식에 갇혀 동일한 지시를 계속 내리면 이미 존재하는 사물과 아이디어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만 얻는다. AI에게 고양이를 그려달라고만 요청하면 결국 고양이 그림을 갖게 될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그래픽을 만들거나 경험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AI 제품 및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등 보다 혁신적인 방식으로 AI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들이야말로 AI를 다음 단계로 이끌 수 있다.

지금은 흥미로운 시대다. 모든 사람이 농업 혁명이나 산업 혁명 같은 규모의 혁명이 실제로 탄생하고 실행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혁신에 집중한다면 AI는 업무와 사회를 무수히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시키며 그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 

Dave Wright는 서비스나우(ServiceNow)의 최고 전략 책임자다. 25년 이상 경력을 쌓으며 다양한 조직과 협력해 효율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간소화하는 기술을 구현해 왔다. 본 글은 서비스나우의 입장이 아니다. dl-ciokorea@foundryco.com

Dave Wright

As chief innovation officer at ServiceNow, Dave Wright is a visionary exploring how AI and emerging technologies are reimagining business and work. A passionate advocate for human-centered workplace innovation, Dave empowers organizations to harness technology for breakthrough results: enhanced productivity, streamlined operations, cost optimization and superior employee and customer experiences. His future-focused approach has established him as a leading thought leader in business trans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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