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

By Park Hae Jeong

빅데이터 2015 | “2,400만 명 회원의 활동 분석, 팬 소비지수 개발” 로엔엔터테인

“아티스트, 기획사,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상생하는 음악 사업 모델을 만들어야 이 사업에 연속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뮤직라이프

2014년 로엔엔터테인먼트 멜론사업부는 멜론(MelOn)을 단순히 음악을 듣는 Store 모델에서 ‘MLCP’으로 진화하기 위해 10년 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기획사가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아티스트 마케팅 플랫폼인 파트너센터를 오픈하여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월 5일 한국IDG가 개최하는 비즈니스 임팩트&빅데이터2015에서 ‘멜론 10년 축적 데이터, 빅데이터로 진화하다!’를 주제로 발표하며, 여기서 박용원 PL(Project Leader)은 멜론이 MLCP로 진화하기 위한 고민과 성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앞으로의 진화 방향에 대해서 마케터의 관점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다음은 박 PL과의 일문일답이다.

CIOKR : ‘비즈니스 임팩트&빅데이터2015’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뮤직 라이프 커넥티드 플랫폼’에 대해 발표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

박용원 PL(이하 박 PL) : 
2014년 발표한 MLCP를 준비하면서 마케터와 개발자 입장에서 가졌던 고민을 공유하려고 한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빅데이터의 가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이를 활용하여 어떤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시는데, 로엔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였고, 그 고민을 3~4년 전부터 시작했었다.

멜론사업부는 어떻게 하면 기획사와 음악을 소비하는 사용자들에게 가치를 주고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생태계(Eco-System)를 만들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그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가치(Value)가 상호 교환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그것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고,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어떤 부분이 어려웠고 장애요인이었지 등 MLCP의 탄생 배경과 그를 통한 성과에 대해서 마케터의 관점과 개발자의 관점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신원수 사장은 빅데이터의 가치와 비전에 대해서 미리 구성원들에게 공유하시고, 4년 전부터 MLCP로의 도약을 위한 준비를 추진하였다. 그로 인해 우리는 소비자의 이용 행태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더 나아가 신규 성장 모델을 만드는 고민을 조금 일찍 실행에 옮길 수 있었고, 현재도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실제로 로엔은 MLCP로의 새로운 멜론을 시장에 선보인 후 기업 가치가 상승하였는데, 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상생 플랫폼인 MLCP로 진화함에 따라 미래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도 빅데이터 관련하여 다양한 연구와 분석을 하면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고 지속적으로 고도화 하고 있다.

CIOKR :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사물인터넷의 데이터까지 분석하려 한다. 구체적으로 멜론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되며, 그로 인해 최종 사용자에게 어떤 이점을 얻을 수 있나?

박 PL : 
아직은 사물인터넷 데이터 분석과 적용에 대해서는 개념 정도만 공유하고 있는 상태이다.
아직 구현된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심박수를 모니터링하며 운동 중일 때, 운동에 적합한 음악을 보다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추천할 수 있으면 새로운 뮤직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그것이다.

또한 이외에도 우리가 흔히 자동차로 즐기는 뮤직 라이프와 멜론이 커넥티드 될 수 있다면, 다양한 교통 상황별, 주행 속도별로 적합한 음악을 추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즉, 고속도로에서의 고속 주행 중이라면, 장거리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한 빠른 템포의 음악을 추천해 주거나, 퇴근 길 교통 정체 구간에서의 저속 주행 시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차분한 음악을 추천해 주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이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 부분은 소중한 고객들의 정보이니 만큼 신중하게 고민 중에 있으며, 고객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CIOKR : 향후 멜론 서비스가 빅데이터를 통해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나?

박 PL : 
우선은 음악을 즐기는 개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맞는 최적의 음악 추천과 소비 편의성을 높여 기존 음악 감상 경험을 한 차원 더 진화시키고, 이러한 듣기 중심의 음악 감상 경험을 뛰어 넘어 음악을 보고, 읽고, 소통하고, 공유하는 등 뮤직 라이프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멜론은 2,400만 고객의 음악 소비 이력을 분석하여 아티스트의 팬을 찾아주고, 아티스트와 팬이 서로 연결(Connect)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하였다. 그 결과 기존에 팬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기획사 혹은 아티스트에게 멜론의 수많은 고객 중 실제 자신의 음악을 좋아하는 팬이 얼마나 있는지, 그리고 그들을 대상으로 직접 자신의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차별적인 마케팅 기회 뿐 아니라, 멜론에 있는 팬 기반으로 새로운 비지니스 기회를 얻게 도와준다.

이는 비단 기획사와 아티스트 입장에서만 좋은 것이 아니라, 팬 역시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경험 외에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근황을 가장 먼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아티스트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게 되어 다른 서비스에서 경험할 수 없는 차별적 뮤직 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멜론에서 아이유의 음악을 즐겨 듣지만, 아이유의 팬클럽에 가입하거나 SNS 팬을 맺진 않은 사람이 있다면, 지금까지 기획사 마케터는 이들에게 그 어떤 소통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지만, 멜론에서는 이들에게 직접 공연 소식을 전할 수 있고, 신곡을 직접 홍보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경우, 이미 아이유의 음악을 즐겨 듣고 있는 이용자 입장에선 기획사 혹은 아티스트가 전해주는 공연 정보와 신곡 안내는 스팸성 정보가 아닌 맞춤 정보로 여겨지게 되며, 이에 공연 할인 혜택 등이 추가로 제공된다면,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차별적 가치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기획사와 아티스트는 자신에게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아티스트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타겟팅하여 비용효율적으로 마케팅할 수 있게 되고, 충성도 높은 팬을 발굴하여 그들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충성도 높은 팬들을 대상으로 아티스트 관련 소장품, 티셔츠, 가방, 달력, 수첩 등 다양한 MD(Merchandise) 상품도 판매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멜론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그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음악을 듣고,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 컨텐츠를 보고, 이야기를 할 뿐이지만, 우리는 이러한 이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정보와 메시지를 전달하여 스팸에 대한 저항을 낮추면서 메시지 반응율과 구매율을 높일 수 있도록 계속 빅데이터를 고도화하는 데 투자할 방침이다.

이것이 빅데이터 기반의 상생 플랫폼의 핵심이며, 향후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MelOn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더 많은 가치가 교환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진화해 나갈 것이다.

CIOKR : 로엔엔터테인먼트가 분석하는 데이터에 대해 묻고 싶다.어떤 유형의, 얼마나 많은 양의 데이터를 얼마나 자주 분석하고 있나?

박 PL : 
멜론에서 일어나는 스트리밍, 다운로드 등 음원 소비 데이터와 음원 외 컨텐츠 조회수, 컨좋아요 건수, 특정 아티스트 관련 댓글/리뷰 건수, 공연 관련 정보의 ‘가고 싶어요’, ‘예매하기’ 건수 등 31가지 활동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최근 오픈한 멜론의 첫번째 패밀리앱인 ‘멜론 아지톡’이라는 팬 커뮤니티 활동 또한 분석하여, 이용자가 어떤 아티스트에게 주로 반응하고 어떤 아티스트의 노래를 주로 듣고 이야기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팬 소비지수를 계산한다.

이를 통해, 특정 이용자가 어떤 아티스트와의 친밀도(충성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고, 이들을 대상으로 타겟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솔루션과 관련 통계를 제공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A라는 아티스트와 연관 있는 B 아티스트 간 팬 성향 비교 분석 데이터를 통해 A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팬 성향과 B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팬 성향의 차이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하여, 새 앨범 작업에 영감을 얻어 창작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CIOKR : 끝으로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과 관련해 목표하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

박 PL : 
빅데이터 기반의 뮤직라이프 커넉티드 플랫폼이 기획사와 아티스트에게는 최고의 아티스트 마케팅 플랫폼이 되는 것이고, 이용자들에게는 자신에게 꼭 맞는 뮤직 큐레이션 서비스가 되는 것이다.

멜론이 듣기 중심의 스토어 모델로 지금까지 성장해왔다면, 앞으로는 멜론을 통해 듣고, 보고, 읽고, ‘멜론 아지톡’을 통해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경험까지 확대하고, 내게 꼭 맞는 정보 제공과 다양한 혜택이 더해져 더욱 더 풍성한 뮤직 라이프를 경험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기획사와 아티스트들에게도 기존 미디어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가치를 제공하여, 그들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는데, 지난 2014년 6월 파트너센터를 오픈 한 이후, 기존 미디어에서 출연할 수 없었던 인디밴드, 해외 아티스트들이 파트너센터를 통해 그들의 팬들과 만나, 소통하며 새로운 가치를 교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아이돌 음악이 주류인 음악 시장에서 새로운 판도로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금의 멜론을 있게 한 수많은 아티스트들, 그들 중 TV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아티스트들도 있지만, 반대로 만나지 못하는 아티스트들까지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그들을 좋아하는 팬들을 찾아 연결해주고, 서로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줌으로써, 멜론과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즐거움을 줄 수 있게 노력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일 것이다.

한편,비즈니스 임팩트&빅데이터 2015에서는 로엔엔터테인먼트 박용원 PL과 윤병화 PL이 각각 마케터와 개발자 관점에서 발표할 계획이다.이밖에 삼성카드 이두석 전무, 텐페이/텐센트의 게리 황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디렉터, 페이스북의 제이슨 썬드람 데이터 과학자,구글의 펠리페 호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푸르덴셜생명보험 최학송 대리, 한국도로공사 김수희 선임연구원 등이 참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