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문가들은 2014년은 전반적으로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컴퓨터월드(Computerworld)의 연례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3년에 인력 확충을 예상한 기업은 33%였으며 2014년에는 3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인력채용 담당자들이 원하는 기술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IT 인력 제공업체 몬도(Mondo)의 설립자이자 CEO 마이클 커븐은 “수요가 높은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의 실직률은 0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커븐은 “최고의 기술자를 원하는 고용주들은 더욱 신속하게 움직일 준비를 해야 한다”며, “최고의 기술자를 원한다면 최소한 그들을 원하는 기업이 2곳 이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12개월동안 자사의 IT 인력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가?
2014년 전망 설문조사 데이터 (응답자: 221; 2013년 6월), 2013년 설문조사, 2012년 설문조사, 2011년 설문조사
2014년 기업들이 원하는 IT 기술은 무엇인지 그들의 인력 확충 계획을 통해 살펴보자.
1. 프로그래밍/애플리케이션 개발
– 응답자의 49%가 향후 12개월 동안 프로그래밍/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술을 가진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순위: 1 위
2013년 전망 설문조사와 마찬가지로 프로그래밍/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술이 1위를 차지했지만, 해당 부문의 인력을 확충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지난해에는 60%에 육박한 반면에 올해는 221명 가운데 절반 수준에 그쳤다.
IT 직업 사이트 다이스(Dice.com)의 모기업 다이스 홀딩스(Dice Holdings) CEO 스콧 멜란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은 가장 인기가 많은 기술 노동자라고 말하면서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실직률이 최저 수준인 1.8%에 불과하다고. 그렇기 때문에 컴퓨터월드 2014 전망 설문조사 응답자들이 개발자와 프로그래머를 가장 찾기 어려운 직군으로 분류한 것도 이해가 간다.
멜란드는 해당 분류 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기술은 모바일 개발 전문지식과 보안 애플리케이션 구축 경험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백업 서비스 제공업체 카보나이트(Carbonite) 인사담당 부사장 랜디 보그는 자사 비즈니스 모델의 초점을 중소기업의 수요에 맞추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엔지니어 시장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그는 “보스톤 지역에는 경험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많지만 그들을 원하는 기술 기업들도 그 만큼 많다”고 말했다. “우리는 프론트 엔드(Front End) 개발자, 사용자 경험 엔지니어, 모바일 개발자, 기타 소프트웨어 개발 직종의 인력을 모집하면서 이런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금융 서비스 업체인 BNY 멜론(BNY Mellon)의 CIO 루실 메이어 또한 개발자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NY 멜론은 주로 뉴욕과 피츠버그에 집중된 수백 개의 공석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며 현재 그 가운데 40%가 개발 부문이다. 30%는 인프라 부문이며 20%는 비즈니스 분석/프로젝트 관리 부문이고 10%는 경영 부문이다.”
메이어는 “서비스 제공 교육을 받은 3~5년의 경험이 있는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높다”며, “특히 객체 지향적 개발 경험이 있는 개발자에 관심이 있다. 또한 중요한 것은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가진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 체인 하야트(Hyatt)는 서드파티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더 많은 개발 인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야트의 글로벌 기술 책임자 알렉스 조글린은 “우리는 민첩성과 포용하고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프로토 타입과 생산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2. 업무지원센터/기술지원
– 응답자의 37%가 향후 12개월 동안 이런 기술을 가진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순위: 3 위
업무지원센터/기술지원이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라 2위를 기록했다. 멜란드는 이것이 경제와 전체적인 고용 전망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멜란드는 “기관들은 주로 인력과 기술 인프라를 확충할 때 업무지원센터와 기술지원도 확충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원 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높은 이유 가운데 하나는 많은 기업들이 업무지원센터의 기능을 다시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며, 여기에는 모바일 기기와 기업이 제공하는 웹 서비스의 확산도 한몫 하고 있다.
이런 구조의 복잡성으로 인해 “지원 인력이 실제로 기업이 무엇을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해당 기능을 원활히 내부적으로 통합할 수 있다”고 멜란드가 말했다.
수 년 동안 탄탄한 지원 기능을 운영해 온 미국 미시간의 디어본에 위치한 울버린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Wolverine Advanced Materials)는 비즈니스 성장과 ITIL 기반의 서비스 관리를 제공하겠다는 결정에 따라 업무지원센터 인력을 좀 더 확충할 계획이다.
이 기업의 네트워크 관리자 제임스 블랜드는 “기업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자신감 있게 인력을 확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3. 네트워킹
– 응답자의 31%가 향후 12개월 동안 이런 기술을 가진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순위: 8 위
지난해 8위를 기록했던 네트워킹 기술에 대한 수요가 3위에 등극했다. 이는 응답자의 55%가 네트워크 관리자를 데이터베이스 관리직과 함께 가장 필요한 직종으로 꼽은 IT 인력파견 업체 로버트 하프 테크놀로지(Robert Half Technology)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에서 기인한 것이다.
멜란드는 무선 연결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아마도 네트워킹 전문가 다음으로 관심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1년 동안 무선 네트워킹 경험을 가진 인력에 대한 수요가 9%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및 시스템 관리자의 실직률은 1.1%이다.
센트럴 조지아 의료센터(Medical Center of Central Georgia) 수석 네트워크 분석가 찰스 위트비는 무선 의료기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분명 자신의 업무 부하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네트워크 트래픽의 증가 외에도 기기의 펌웨어(Firmware)를 업그레이드 해야 하지만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이 승인을 하지 않은 등 여러 문제가 수반된다고.
한편, 울버린의 블랜드는 네트워킹 업무의 일부를 이관함으로써 전략적 문제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4.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및 기기 관리
– 응답자의 27%가 향후 12개월 동안 이런 기술을 가진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순위: 9위
기업 및 소비자 시장에서 모바일 기기가 확산되면서 지난해 9위를 기록한 모바일 기술의 순위가 껑충 뛰어오른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모바일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분야이기 때문에 컴퓨터월드 설문조사의 응답자들이 모바일 전문지식을 개발 및 BI/분석 기술에 이어 찾기 어려운 기술 3위로 선정했다는 것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미국 달라스에 위치한 프라임렌딩(PrimeLending) CIO 팀 엘킨스는 “모바일 앱 개발은 원대한 계획”이며 “내년에 주요 고용 영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임렌딩은 세일즈포스닷컴 개발 순위를 확대하는 것 외에 2~3명의 모바일 개발자를 영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프라임렌딩의 첫 모바일 앱은 부동산 중개인과 공사업자 등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대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다음 앱은 소비자들을 위해 제공될 것이다.
엘킨스는 모바일 개발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직원 일부를 교육하여 수요를 충족시키려 하고 있다. 엘킨스는 “세일즈포스닷컴 개발자는 수요가 높기 때문에 찾기가 어려우며, 이는 모바일 개발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모바일 전문지식은 하야트에 있어서도 우선 순위이며 조글린(Zoghlin)은 모빌리티와 사용자 경험 등의 영역에 걸쳐 일관된 전략을 확보하기 위해 틈새적인 역할을 채우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5. 프로젝트 관리
– 응답자의 25%가 향후 12개월 동안 이런 기술을 가진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순위: 2 위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프로젝트 관리의 순위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기술로 볼 수 있다. 멜란드는 다이스의 경우 프로젝트 관리자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보다 11%나 상승해 소프트웨어 개발자/엔지니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멜란드는 이런 증가 추세가 기업들이 전략적 프로젝트를 추구하고 있음을 나타내기 때문에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몬도의 커븐은 프로젝트 관리자에 대한 수요를 복잡하고 전력적인 비즈니스 기술 계획에 대한 관심 재개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커븐은 “IT는 전통적으로 프로젝트의 성공 또는 실패에 기초해 평가됐기 때문에 기업들은 비즈니스 분석가/프로젝트 관리자 계층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이런 사람들은 개발자들과 기술 및 적절한 솔루션에 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서도 비즈니스적 측면에서 요구조건을 수집하고 수요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며 이를 IT 프로젝트로 승화시켜야 한다.”
6. 데이터베이스 관리
– 응답자의 24%가 향후 12개월 동안 이런 기술을 가진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순위: 순위 없음
빅 데이터(Big Data)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지난해에는 순위 권에 들지 못했던 데이터베이스 관리가 2014년에는 화두로 떠오를 것이다.
커븐은 빅 데이터란 용어가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 사이트, 웹, 제 3자 등으로부터 수집해 내부 시스템에 저장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정보로 하고 싶은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빅 데이터에 대한 관심의 상당부분은 소비자에 대해 가능한 많은 것을 배우겠다는 마케팅 전략에서 기인한 것이다.
커븐은 “데이터 아키텍트인 오라클 DBA(Oracle DBA)는 모두가 구하지 못해 안달”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자기 시스템의 논리적인 데이터 지도를 구성하고 관련된 데이터를 통합하여 이를 분석하며 보고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멜란드는 IT 인프라를 클라우드(Cloud)로 이전해 본 경험이 있는 DBA는 인기가 높다고 말하면서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수요가 지난 해보다 32%나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프라임렌딩의 빅 데이터 계획의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엘킨스는 담보대출 프로세스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제 3자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는 분석가, 개발자, DBA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엘킨스는 “담보대출은 투명성이 없어 그저 앉아서 오랜 시간 동안 대기하는 거대한 블랙홀과도 같다”고 말했다. “담보대출과 관련해 2014년에는 소비자에게 이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통제력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7. 보안 준수/관리
– 응답자의 21%가 향후 12개월 동안 이런 기술을 가진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순위: 4 위
보안 전문가들은 가장 각광받는 IT 직종 가운데 하나이며, 멜란드는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지난해보다 23%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멜란드는 “이 분야는 네트워크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베이스 아키텍처 등 다양한 역할과 관련되어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최근 로버트 하프 테크놀로지 설문조사의 응답자들은 보안 직종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함께 인력을 확충하기 어려운 직종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악성 코드와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면서 보안이 1순위가 된 프라임렌딩은 올해 보안 인력을 4명에서 8명으로 2배 증원했다.
8.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usiness Intelligence)/분석
– 응답자의 18%가 향후 12개월 동안 이런 기술을 가진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순위: 5 위
IDC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적인 데이터 용량이 44배나 증가해 35.2제타바이트(Zettabyte)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정교한 분석 역량을 발전시켜 경쟁 우위를 점하려 혈안이 되어 있다.
멜란드는 비록 BI/분석이 여전히 특수 직군으로 분류되어 다이스에서 다른 직군에 비해 구인광고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 직군이 해당 웹 사이트에서 세번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수요는 지난해에 비해 100% 증가했다고 말했다.
분석 전문가들은 희귀하며, 컴퓨터월드 설문조사에서 가장 찾기 어려운 기술 인력 2위에 올랐다. 따라서 이런 전문가들의 연봉은 상당한 수준이며, 때로는 6자리 숫자를 기록하기도 한다는 게 멜란드의 설명이다.
울버린의 경영진들은 데이터 기반의 통찰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블랜드는 BI 기술과 함께 울버린이 사용하는 플렉스 시스템즈(Plex Systems) ERP 애플리케이션에 익숙한 사람을 찾고 있다.
블랜드는 “ERP 시스템으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얻으려 하고 있기 때문에 BI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좋겠다”며, “좀 더 시의 적절하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사업을 좀 더 선제적으로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야트도 이와 유사하게 고객들과 동료들이 분석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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