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경우에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다. 이 질문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어 있냐는 의미로 해석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하지만 기술 리더에게는 이 질문이 맥락에 따라 다르거나 역설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기술적 연결과 별개로 사람들, 즉 팀과 얼마나 잘 연결되어 있을까?
커넥티드(Connected) 리더가 효과적인 리더인 이유
많은 설문조사와 기사에서 ‘대인 관계 기술’을 가장 중요한 리더십의 특성으로 꼽고 있다. 대인 관계 기술의 핵심은 소통 기술과 관련되어 있다.
서니 가일즈가 30여 개의 글로벌 조직에서 15개국 출신의 리더 195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통이 상위 10개 역량 중 중요한 테마에 존재한다. (해당 조사는 HBR의 기사 “전 세계 리더들이 말하는 가장 중요한 리더십 역량(The Most Important Leadership)에서 소개됐다.)
이미 경험했겠지만 어느 산업에서든 관리자는 내성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 등 2가지 유형의 직원을 관리한다. 그리고 외향적인 사람과 소통하는 것은 분명 내성적인 사람보다 훨씬 쉽다.
우선 외향적인 사람과 내성적인 사람이라는 용어의 정의를 살펴보자. 저명한 심리학자 칼 융이 ‘내성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을 정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사람들이 재충전하는 방식을 기준으로 분류했다. 단체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보충하는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이다. 재충전을 위해 혼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내성적인 사람이다. 각 유형은 저마다 강점이 있다.
‘조용 : 말이 멈추지 않는 세상에서 내성적인 사람의 힘’(Quiet: The Power of Introverts in a World that Can’t Stop Talking)의 저자 수잔 케인에 따르면 세계 인구 중 1/3 이상이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한다. 하지만 IT산업만 놓고 보자면 외향적인 사람보다 내성적인 사람이 더 많다. 테네시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 ‘정보 기술 전문인의 독특한 성격(Distinctive Personality Traits of Information Technology Professionals)’에서 이런 사실이 발견된 바 있다.
이 연구 보고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IT전문가들은 훨씬 높은 우호성과 강인한 정신 그리고 더 낮은 성실성, 감성적 안정성, 외향성, 자기 주장, 고객 서비스 지향성, 낙관주의, 노동 유인을 보였다.”
“…IME(Institute for Management Excellence, 2003)는 일반 인구의 25%만이 내성적인 사람인 반면에 컴퓨터 전문가 중 67%가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IT 직종은 혼자 오랫동안 조용히 근무하기 때문에 내성적인 사람에게 적합하다고 밝혔다.”
필자는 IT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내성적인 사람으로 여겨지는데 기여하는 요소 중 하나가 이주 노동자가 가지는 사회적이며 문화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IT 인력을 보면 IT전문가 중 대부분이 이민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들이 타고난 내성적인 사람은 아닐지라도 미국에서의 문화 및 적응 문제로 인해 다소 말을 아끼게 되고 이로 인해 내성적인 사람이라는 인식이 생겨났을 수 있다.
IT 리더의 문제
이로 인해 IT리더십은 역설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리더는 팀과 잘 소통해야 한다. 하지만 팀원 다수가 전반적으로 내성적이기 때문에 소통이 쉽지 않다. IT 리더가 이런 팀과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며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 문제를 극복할 방법이 있을까? IT리더는 어떻게 더 ‘연결’될 수 있을까?
효과적인 커넥티드 리더가 되기 위해 입증된 6가지 전략
IT리더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입증된 요령 중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개방적이고 솔직하며 신뢰를 얻으라
2. 청자를 파악하라
3. 청자의 필요를 파악하라
4. (더욱) 경청하라
5. 쉽고 명확하며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하라
6. 비언어적 소통을 이해하라
1. 너 자신을 알라 – 개방적이고 솔직하며 신뢰를 얻으라
IT팀에는 내성적이거나 외향적인 성격 유형이 복합적으로 존재하기 쉽다. 각 유형은 소통 방식이 달라야 하지만 두 성격 유형의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두 유형 모두 리더를 신뢰할 수 있을 때 효과적이라고 여긴다는 점이다.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리더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은 청자가 메시지를 개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청자가 리더를 신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소통 채널이 열리지 않고 메시지를 들어도 잊어버릴 것이다.
2. 청자를 파악하라
청자 자체를 파악하는 것이 두 번째 고려사항이 된다. 리더는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또는 다른 매체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해석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3. 청자의 니즈를 파악하라
IT리더는 다양한 각도에서 내재된 어려움을 이해해야 한다. 실행에 앞서 IT리더는 기술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수준에서 요건을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새로운 버전 또는 완전히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는 것을 고려할 때 리더는 적합성과 기술적 영향뿐만이 아니라 팀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의 결과를 평가해야 한다. 리더가 변화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아 엉망이 된 사례는 무수히 많다.
그렇다면 리더는 어떻게 필요를 파악할 수 있을까? 청자와 소통함으로써 가능하다. 소통은 기술팀 또는 비즈니스팀과 이루어질 수 있다. 메시지 또는 소통의 유형에 따라 그룹 회의, 이메일, 개인적인 면담 등을 통해 전달될 수 있다. 각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 중 수용과 해석은 받는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내성적인 성격과 외향적인 성격을 알고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체 환경에서 내성적인 사람은 걱정이 있을 때 이를 언급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 그들은 개인적으로 접근하거나 최소한 내성적이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편안하게 밝힐 수 있는 소규모 집단 환경이어야 한다. 리더는 모든 질문, 걱정, 아이디어를 모을 수 있는 이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4. (진정한) 소통을 위해서는 적게 말하고 더 많이 경청하라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 어쨌든 다시 한 번 강조해야 한다. 더 많이 경청하는 습관은 IT뿐만이 아니라 모든 부문의 리더에게 적용된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우리는 입이 하나이고 귀가 두 개이기 때문에 더 적게 말하고 더 많이 들어야 한다.
리더는 팀원들이 ‘경청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야 한다. 리더는 누구나 아이디어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피드백을 제시하고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5. 쉽고 명확하며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하라
소통은 장황한 대화일 필요가 없다. 사실 메시지가 간격하고 명확할수록 전달력이 커진다.
논의 중 말이 많아지기 쉽지만 진정한 리더는 메시지를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룹 회의의 경우 의제를 설정하고 시간을 준수한다. 개인 면담의 경우 더 경청하고 단순한 메시지를 피드백을 제공한다.
6. 비언어적 소통을 이해하라
마지막으로 소통의 일환으로써 보디랭기지에 대한 능력이 필요하다. 누군가는 비언어적 소통의 신호를 이해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리더는 몇 가지 관점에서 이를 더욱 잘 이해해야 한다.
우선, 리더는 많은 청자들에게 평가를 받는다. 리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그 사람의 보디랭기지와 일치해야 한다. 몸짓이 언어적 메시지와 다른 것을 전달하면 리더의 성격에 불리할 수 있다.
둘째, 리더는 적절한 보디랭기지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며 팀의 피드백을 이해해야 한다. 보디랭기지를 이해하면 전체적으로 더욱 잘 이해하게 될 수 있다.
효과적인 리더에게 있어서 소통은 가장 중요한 툴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기술과 연습이 필요하다. 다양한 팀원의 성격을 고려하는 IT리더는 자신의 메시지와 스타일을 효과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맞춰야 한다.
* RD 자니는 BI, 애널리틱스 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해왔다. 현재 포춘 500에 속한 리테일 기업에서 비즈니스 애널리틱스를 총괄하고 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