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센츄어 디지털(Accenture Digital)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빅 데이터 프로젝트를 실제 구현한 기업들의 임원 가운데
액센츄어 디지털 산하 액센츄어 애널리틱스(Accenture Analytics)의 글로벌 정보 관리 책임자이자 매니징 디렉터인 빈스 델아노는 “우리는 지난해, 빅 데이터가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단계는 끝났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람들은 이미 파일럿 프로젝트를 마쳤다. 어느 정도는 빅 데이터를 이해하고 있다. 이제는 1,000명, 2,000명, 5,000명의 사용자를 지원할 수 있게끔 프로젝트를 확대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이야기 하고 있다. 이때 보안과 통합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액센츄어는 2014년 2월부터 4월 초까지 19개 국가 7개 업종에 속한 기업들의 CIO, COO, CMO, CFO, 최고 데이터 책임자(CDO), 최고 애널리틱스 책임자(CAO), 기타 기술직 임원, 데이터 및 애널리틱스 분야 책임자 4,3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서 빅 데이터를 도입하지 않았거나, 지금 당장은 이를 추구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36%였다. 그리고 4%는 현재 자신의 회사가 첫 번째 빅 데이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나머지 2,600명은 빅 데이터를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액센츄어는 이 가운데 1,007명의 임원을 표본으로 중점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빅 데이터 프로젝트를 추진한 결과에 만족한 임원들의 비율은 92%였으며, 빅 데이터가 자신들의 비즈니스에서 디지털 변혁에 ‘아주 중요’하거나 ‘정말 중요’하다고 대답한 비율은 89%였다. 또 빅 데이터가 중요한 가치를 창출했다고 답한 임원들도 82%에 달했다.
델아노는 “우리가 현장에서 확인한 내용을 뒷받침 해주는 설문조사 결과였다. 우리가 관여하는 모든 산업에서 빅 데이터가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액센츄어 애널리틱스의 시니어 매니징 디렉터인 나렌드라 물라니는 “빅 데이터에서 일궈낼 수 있는 잠재적인 성과를 이야기하는 단계를 지나, 매출 확대와 충성 고객 기반 성장, 경영 효율성 개선 등 실제 편익을 인식하는 전환기적인 단계에 접어 들었다. 이들은 빅 데이터가 디지털 변혁의 초석 중 하나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델아노는 가장 공격적으로 빅 데이터를 도입한 산업은 금융 서비스와 통신 산업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보험 산업에서의 빅 데이터 도입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틸리티도 빅 데이터를 도입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사물인터넷(IoT)이 제공하는 새로운 역량을 이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물라니는 “지금은 수도관 같은 아주 단순한 것들도 데이터를 생성해 제공하는 시대다. 사물인터넷은 무수히 많은 데이터와 데이터 소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데이터에 중요한 비즈니스 정보를 발굴하는데 도움을 주는 새로운 빅 데이터 기술이 출현하고 있다. 기업은 빅 데이터 솔루션을 도입해 활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데이터를 비즈니스를 견인하면서 경쟁력을 제공할 자산으로 탈바꿈시킬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말했다.
새로운 매출원 발굴’에 초점을 맞춘 빅 데이터
기업들이 빅 데이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가장 주력하는 분야 중 하나는 새로운 매출원 발굴이다. 기업들은 이를 가장 광범위하게 가시화 할 수 있는 비즈니스 성과로도 판단하고 있다. 액센츄어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회사가 새로운 매출원 파악을 위해 적정 수준으로 또는 광범위하게 빅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대답한 임원들의 비율이 94%에 달했다. 또 고객 유지와 획득, 신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해 빅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각각 90%와 89%였다.
56%의 임원들은 빅 데이터를 이용해 새로운 매출원을 발굴하는 과정에 광범위하면서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일궈냈다고 대답했다. 또 신제품 및 서비스 개발, 고객 경험 강화, 고객 획득 및 유지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답한 비율도 각각 50%, 51%, 47%였다.
향후 5년 동안 빅 데이터가 고객 관계에 가장 큰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한 임원들도 63%였다. 58%와 56%는 제품 개발과 운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빅 데이터를 실제 ‘생산’ 단계에 활용한 기업들 가운데 51%는 빅 데이터 도입 과정에서 직면한 가장 큰 도전으로 ‘보안’을 지목했다. 예산과, 빅 데이터를 도입할 수 있는 인재의 부족을 도전으로 꼽은 비율은 각각 47%와 41%였으며, 빅 데이터와 분석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역량과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을 도전으로 제시한 비율은 각각 37%와 35%였다.
델아노는 “기업들은 유연함을 유지하고, 한 가지 솔루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인식하면서 빅 데이터 도입 과정의 도전을 극복하고 있었다. 하나의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방식을 시도하고 있었다. 성장하면서 학습하는 것이다. 또 소규모로 시작하고, 현실적인 목표를 수립한다.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하려 시도하지 않는다. 특정 가치 창출에 자원을 집중한 후, 다음 가치 창출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액센츄어 조사에 따르면, 연 매출 100억 달러 이상인 대기업과 연 매출이 5억 달러 미만인 중소기업은 빅 데이터에 접근하는 방식이 달랐다.
대기업의 임원들 가운데 빅 데이터가 정말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빅 데이터가 정말 중요하다고 응답한 대기업 임원들은 67%, 중소기업은 43%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기업 임원이 중소기업 임원보다는 빅 데이터에 대한 인식의 폭이 넓은 것으로 파악됐다. 빅 데이터 프로젝트에 포함시킨 데이터 소스의 수도 대기업이 더 많았다. 소셜네트워크는 54%와 29%, 가시화 데이터는 50%와 29%, 비정형 데이터는 49%와 36%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각각 차이가 있었다.
C-레벨 임원이 빅 데이터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정도도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는 높았다. 액센츄어에 따르면, 대기업의 임원 가운데 62%는 여러 C-레벨 임원들이 빅 데이터 전략을 이해하고 지원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중소기업에서는 이 같은 답변은 42%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델아노는 중소기업들이 빅 데이터 계획을 추진하는 경우에도 여러 장점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은 예산이 넉넉하다. 그러나 조직 구조가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 오랜 기간 발전시킨 조직 편성 방법과 프로세스 등이다. 돈이나 기술보다는 이런 부분들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더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다. 또 빠르면서 비용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발견 및 분석하기 위해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 같은 서비스를 활용할 수도 있다.
델아노는 “한 마디로 ‘공정한 경쟁의 장’이다. 그러나 인재 유치 경쟁이 있을 것이다. 인재를 유치해 채용하는 능력만 가져서는 안 된다. 몰입을 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를 다루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빅 데이터 성과 창출을 위한 조언
액센츄어는 빅 데이터 프로젝트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일궈내고, 그 과정에 드러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3가지 조언을 제시했다.
전체 빅 데이터 생태계를 조사하고, 민첩하게(융통성 있게) 움직인다. 데이터 소스와 빅 데이터 기술은 끊임없이 변한다. 따라서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민첩하게 행동해 신기술이 가져다 줄 기회를 움켜잡는다.
작게 시작해 점점 규모를 키운다. 한 번에 모든 것을 시도하지 않는다. 시범 프로그램이나 개념증명 전략을 통해 빅 데이터가 특정 사업 분야에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
역량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아직까지도 빅 데이터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인재다. 따라서 교육이나 개발을 통해 기존 직원들의 빅 데이터 역량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내부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술 트레이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대답한 기업 임원의 비율이 54%에 달하고 있었다. 또 외부 전문가를 활용하는 기업도 많았다. 빅 데이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내부 자원만 활용하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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