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는 2024년 이후 AI가 엔터프라이즈 IT 영역을 주도하며 직원 노조화,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스마트 로봇 등의 트렌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AI는 2024년 엔터프라이즈 IT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생성형 AI의 영향력이 다른 기술 트렌드에 스며들 가능성이 높다. 리서치 기관 가트너(Gartner)는 스마트 로봇, 직원 노조화, 전력 가용성에 대한 우려 증가 등을 2024년 이후 주요 예측 사항으로 꼽았다. 가트너는 최근 연례 IT 심포지엄/엑스포를 개최했다.
가트너 수석 부사장 리 맥멀렌은 “올해는 전략적 결정의 중심에 생성형 AI가 자리잡은 첫 해다. 다른 기술 중심 혁신은 관심에서 밀려났다. 생성형 AI는 틀을 깨고 계속해서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트너의 주요 전략 예측 사항은 대부분 AI와 그 영향력에 대한 내용이다. 2024년 이후 IT 영역과 사용자에 대한 가트너의 주요 예측 사항은 다음과 같다.
2027년까지 생성형 AI 도구는 레거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하고 적절한 대체재를 만드는 데 사용될 것이다. 현대화 비용은 70%까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 수석 부사장이자 애널리스트인 대릴 플러머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발달은 CIO가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레거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할 수 있는, 신뢰 가능하고 오랫동안 기다려온 메커니즘을 찾을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2028년까지 기업이 악성 정보(malinformation) 퇴치에 지출하는 비용은 3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며, 마케팅 및 사이버 보안 예산의 10%가 다중 위협을 대응하는 데 쓰이게 될 것이다.
심각한 악성 정보는 인간과 기계의 의사 결정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치며, 탐지 및 차단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가트너는 설명했다. 잘못된 정보는 사이버 보안, 마케팅, AI라는 서로 다른 3가지 기능 영역에 걸쳐 위협이 될 수 있다.
플러머는 “생성형 AI가 급부상한 이후, 악의적 행위자가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과 가용성이 증가했다. 규제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대응해야 할 위험 중 하나로 악성 정보를 포함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이 악의적인 행위자, 규제 기관, 악성 정보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도구 및 기술 제공업체를 주시한다면, 경쟁사보다 상당한 이점을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2028년까지 지식 근로자의 노조 가입률은 생성형 AI 도입에 힘입어 1,000% 가까이 증가할 것이다.
기업 경영진은 직무가 없어질 원인으로 AI를 지목하고 있다. 따라서 사내 AI 도입 의도를 직원들과 명확하게 소통할 필요가 있다. 가트너는 생성형 AI를 도입하면서 지식 근로자의 불안감을 명확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조직의 이직률이 20%가량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플러머는 “조직은 직무의 자동화보다는 작업자의 생산성과 업무의 질을 개선하는 데 AI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7년까지 AI의 생산성 가치는 국력의 주요 경제 지표로 인식될 것이다.
각국 정부가 AI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간 및 공공 부문 모두에서 AI를 핵심 기술로 삼는 전략과 계획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각국 정부는 AI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법과 규정을 시행하고, 장기적인 국가 계획에 AI를 통합하려 하고 있다. 플러머는 “대규모 AI 이니셔티브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며, 국가 자원의 동원 및 소집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2027년까지 최고 정보 보안 책임자(CISO)의 45%는 규제 압력과 공격 표면 확대로 인해 사이버 보안을 넘어서는 업무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다.
보안 관리 및 디지털 자산에 대한 책임은 조직 내 여러 부서에 분산돼 있으며, 일반적으로 CISO는 전체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의 감독 역할을 맡는다. 이러한 구조가 규제 공개에 대한 지원, 디지털 보안 보장, 보안 사고의 관리 효율성을 일관되지 않게 하고, 조직의 전반적인 성과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가트너는 지적한다. CISO의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면 보안 관리 통합이 가능해져 조직 전체의 통합 보안 사고 관리 프로세스를 감독할 수 있게 된다.
2028년에 이르면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제조, 소매, 물류 분야에서 일선 직원보다 스마트 로봇이 더 많아질 것이다.
대부분의 제조, 소매, 물류 기업은 일상적 운영을 지원할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급망 기업은 향후 10년 이내 충분한 일선 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로봇은 이러한 격차를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022년 12월 가트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급망 기술 종사자의 96%가 사이버 물리(cyber-physical) 자동화를 구축했거나 구축할 계획이며, 35%는 이미 로봇을 구축했고, 61%는 시범 운영 중이거나 도입 초기에 있다고 답했다.
2026년까지 G20 회원국의 50%가 매월 전기 배급제를 경험하게 될 것이며, 에너지 절감 운영은 경쟁 우위 또는 주요 실패 위험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노후화된 전력망 인프라로 인해 전력 생산 용량을 추가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전력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에너지 가격과 접근성을 경쟁력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향후 전기에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지가 경쟁 우위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은 에너지 최적화와 직접적인 에너지 생산 투자를 통해 에너지를 의식하는 운영 방안을 갖춰 나가고 있다.
2026년까지 직장인의 30%가 ‘디지털 카리스마(digital charisma)’ 필터를 활용해 이전에 달성할 수 없었던 커리어 발전을 이룰 것이다.
디지털 카리스마는 다양한 상황에서 사회적으로 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디지털 카리스마 필터는 이러한 역량을 위한 메시지를 유도하고 선별한다. 조직은 이를 통해 더 다양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역량을 향상시킬 것이다. 플러머는 “조직은 디지털 카리스마 필터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채용 및 고용의 모든 단계에서 상호 작용의 일관성을 높이고 인재 풀을 확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7년까지 포춘(Fortune) 500대 기업의 25%가 자폐증, ADHD, 난독증과 같은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을 가진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해 비즈니스 성과를 개선할 것이다.
플러머는 “신경다양성 인재를 채용하고 유지하는 조직은 직원 참여도, 생산성 및 인재 전반의 혁신을 이룰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춘 500대 기업은 이미 신경다양성 채용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으며, 직원 참여도와 비즈니스 성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플러머는 “공개적으로 신경다양성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은 ‘포용하는 문화’를 촉진하는 조치다. 이는 신경다양성 직원의 관점에서 봤을 때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6년까지 대기업의 30%가 빠르게 성장 중인 기계 고객(machine customer)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전담 사업부 또는 판매 채널을 마련할 것이다.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로만 구성된 기계 고객은 이미 고객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이는 공급망, 영업, 마케팅, 고객 서비스, 디지털 상거래, 고객 경험과 같은 비즈니스의 주요 기능을 재구성해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2025년까지 대기업의 영업 및 서비스 센터 중 25% 이상이 기계 고객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러머는 “기계 고객은 빠른 속도로 거래를 처리하고, 사용하는 의사 결정 변수의 양이 인간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전문적인 영업 및 서비스 채널이 필요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