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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응
By 천신응

샘 알트먼 오픈AI CEO로 복귀한다··· “오픈AI의 이윤 추구 행보 강화될 것”

뉴스
2023.11.232분

샘 알트먼이 오픈AI의 CEO로 복귀할 예정이다. 해고 소식이 전해진 지 나흘 만에 나온 결정이다. 알트먼의 복귀 조건이었던 오픈AI 이사회 재구성 또한 일단 이뤄졌다. 그러나 이사회 구성 및 회사의 지배 구조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변화할 지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는 22일 “브렛 테일러, 래리 서머스, 아담 단젤로로 구성된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는 한편, 샘 알트먼이 오픈AI에 CEO로서 복귀하는데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알트먼은 “오픈AI로 돌아오게 되어 기대가 크다”라며, “새로운 이사회와 사티아의 지원으로 오픈AI에 복귀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밝혔다. 

임시CEO로 임명됐던 미라 무라티 오픈AI CT와 당초 알트먼의 후임으로 임명될 예정이었던 전 트위치 CEO 에밋 시어가 향후 어떤 역할을 맡게 될 지는 불분명하다. 

지난주 알트먼은 오픈AI 이사회로부터 갑작스럽게 해고를 당했다. 당시 해고 이유가 명확하게 언급되지 않아 각종 추측이 무성했던 바 있다. 알트먼이 솔직하지 않았다는 점, 인류에 도움이 되는 오픈AI의 사명의 의한 결정이라는 등의 설명만 있었다. 

알트먼의 해고 결정은 기술 업계에 광범위한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770명의 직원 중 747명이 알트먼의 복직을 요구하는 연판장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은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마이크로소프트로 이직하겠다고 회사를 위협했다. 샘 알트먼과 그렉 브록먼을 비롯한 오픈AI의 핵심 인력은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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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먼의 영입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오픈AI 사태의 최대 수혜자는 마이크로소프트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 개장 전 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 가까이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는 성명을 통해 아트먼의 복귀를 환영했다.

그는 “우리는 오픈AI 이사회에 변화를 가져온 것에 고무되어 있다. 우리는 이것이 보다 안정적이고 정보에 입각한 효과적인 거버넌스를 향한 첫 번째 필수 단계라고 믿는다”라며,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고객과 파트너에게 차세대 AI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15년 비영리 단체로 시작한 오픈AI는 이사회가 활동을 감독하는 독특한 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2019년에는 비영리 조직과 영리 조직의 하이브리드 구조로 전환하면서 AI 윤리, 사명 전환 등과 관련해 논쟁이 촉발되기도 했다. 지난주 알트먼의 해고 결정에 영향을 미친 이유 중 하나 또한 알트먼의 이윤 추구가 오픈AI의 사명과 상반된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캐피탈닷컴의 카일 로다 애널리스트는 아트먼의 복귀에 대해 “오픈AI의 방향성에 대한 그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임을 의미한다”라며, “향후 오픈AI는 더 수익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위험 회피 성향이 낮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분석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