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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ich_hein

IT 컨설팅 사업을 준비하는 이에게··· ’12가지 조언’

CIO를 비롯한 IT 전문가들이 구상할 수 있는 경력 경로 중 하나가 IT 컨설팅이다. 평생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 내심으

IT 컨설팅 사업을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 많은 이들이 한번쯤 해봤을 법하다. 원하는 스케줄을 정할 수 있고, 수입도 더 좋아지고, 프로젝트에서 관심 있는 부분에 좀 더 관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기를 수 있다는 건 분명 매력적인 장점이다.

그러나 안정된 조직 내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당연히 포기해야 한다. 이네이블링 디지털(Enabling Digital)의 대표이자 CIO인 앨런 르바인는 “무엇을 선택하든 남의 떡이 더 커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결국엔 개인적 취향, 선호사항에 따라 선택이 갈리게 된다”라고 말했다.

즉 100% 옳거나 그른 길은 없다. 그렇지만 각 직업의 장단점을 꼼꼼히 살펴볼수록 후회가 적은 결정을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을 만나 커리어 변경 시 고민해야 할 것들에 대해 들어봤다.

최신 시장 현황
IT 리소싱 업체 TEK시스템즈(TEKsystems)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2015년 2분기에 접어드는 현재 기업들의 과반수(51%)가 IT 컨트랙터 고용을 늘일 계획이었다.

리서치 매니저 제이슨 헤이맨(Jason Hayman)은 보고서에서 “IT 리더들 대부분은 큰 변화를 보고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비 정규직 노동자 고용에 있어서 만큼은 상당한 고용 증대를 예상하고 있었다. 적어도 최근 기준에 따르면 2014년 고용 성장률은 상당한 성장세를 보였고 각종 지표를 통해 이러한 성장세가 2015년에도 계속될 것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컨설팅 쪽으로 커리어를 옮기려는 IT 전문가들에게는 희소식이다.

그렇지만 인스턴트 얼라이언스(Instant Alliance) CTO 맷 브로소는 최근 IT 업계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점점 더 재능 있는 인재들을 인 하우스로 고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가파른 테크놀로지 곡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재능 있는 인재들을 인 하우스로 고용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이버 보안, 클라우드 콜라보레이션, 모바일 시스템 등에 신경 쓰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나 이행 과정에서 전문가로써 역할 해 줄 수 있는 유능한 컨설턴트에 대한 수요는 넉넉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대에 부응할 만한 스킬을 갖췄는가?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가 최첨단에 자리한 디지털 기업이 아닌 다음에야 기술 곡선에서 우위를 점하기란 쉽지 않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따라가는 것도 녹록하지 않다. 이에 따라 한 직장에서 오래도록 일해온 풀타임 직원의 경우 더 이상 수요가 없는 스킬셋만을 갖게 되거나 직업 선택의 폭이 좁아질 우려가 있다.

브로소는 “최신 시스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할수록 당신이 지닌 스킬셋 역시 구식이 되어갈 확률이 높다. 한 직장에서 오래 일한다고 꼭 그렇게 되는 건 아니지만, 장기간,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테크놀로지 업체 직원들에게는 생각보다 자주 있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풀타임 직원으로 일하다 보면 회사가 시키는 일로만 스킬셋이 국한되기 십상이다. 즉 가장 최신의, ‘핫’한 테크놀로지를 가지고 일하느냐, 아니면 이미 유물이 된 기술을 가지고 일하느냐도 어디서 어떻게 일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그 중간 어디쯤일 것이다.

만일 컨설팅 커리어를 생각하고 있다면 무엇보다 먼저 스킬셋을 새롭게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방법은 여러 가지다. 대학에 입학해 공부하거나 온라인 강의, 부트 캠프, 링크드인 그룹, 개발자 정기 모임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나의 스킬셋을 갈고 닦을 수 있다. 또한 온라인에는 여러 가지 무료 학습 강좌가 있으니 참고해봐도 좋다.

프로젝트 통제권의 부재
르바인은 컨설턴트 커리어 개발을 고려 중인 이들이라면 각종 역할에 따른 직무의 차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컨설턴트는 매일같이 새로운 제안을 전달하지만, 기업이 그 모두를 수용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앞으로 벌어질 문제가 뻔히 보임에도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회사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한 마음뿐일 것이다. 르바인은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컨설턴트는 비즈니스 문제에 관해 조언하고, 전략과 계획을 개발하지만, 결국 최종 의사 결정권은 다른 이들에게 있다. 어떠한 프로젝트의 실제 실행에 미치는 영향력이 작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컨설턴트에게 요구되는 시각이 그저 단기적인 것에 그칠 수도 있다. 물론 그 단기적 시각이 궁극적으론 장기적 전략이나 계획을 구성하겠지만, 그 큰 그림 전반을 바라볼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과거 CIO로써 프로젝트의 개정과 조정에 지속적으로 관여해본 이라면 매번 맥락 없이 전달되는 요청들에 난감한 기분이 들 수도 있다.”

이 밖에 의료보험에서부터 휴가에 이르기 과정에서 다양한 비용 문제가 컨설턴트들을 괴롭힐 수 있다. 고려하지 못한 비용 문제나 예상치를 훨씬 웃돈 소요 시간의 문제는 컨설턴트의 삶에선 일상적인 것이 된다.

르바인은 “컨설팅, 비즈니스 개발, 마케팅, 관리, 회계 등 간접비는 모든 영역에서 발생한다. 이제 당신은 외부 영역들에서 발생하는 간접비용의 문제에까지 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갤럽의 최근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근로자들의 평균 노동 시간은 주당 47시간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개인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이보다 많은 시간을 쏟을 각오를 해야 한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외에도 실제 세계, 그리고 인터넷 세계에서 자신을 마케팅 하고 각종 재정 관련 업무까지 책임지다 보면 사실상 개인 시간을 갖기 어려울 정도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세금 문제
독립 컨설턴트로 일하면 분명 전보다 돈은 더 많이 벌게 된다. 그렇지만 각종 간접 경비며 세금까지, 나가는 돈도 만만치 않다. 세금 문제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보면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금액의 세금이 체납돼 있을 수도 있다.

르바인은 “원천 과세나 자영업세가 없는 만큼 얼만큼의 세금을 내야 하는지 스스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홈 오피스, 장비, 소프트웨어, 출장, 엔터테인먼트 등 각종 비용이 추가적으로 삭감되므로 어느 정도 상쇄가 된다. 꼼꼼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은 회계사와 상담을 통해 세금을 납부하는 방식이 가장 쉽기 때문에 선호한다. 얼마만큼의 세금을 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을수록 나중에 당황스러운 경우를 겪을 일이 줄어들 것이다.

의료보험 납부
회사를 나가 자영업자 상태가 되면, 경우에 따라서는 주택 모기지 납부금보다 더 비싼 의료보험료를 납부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 이를테면 배우자가 일하는 직장에서 의료보험을 제공할 경우 차라리 배우자의 의료보험에 피부양자로 이름을 올리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혹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LLC를 형성해 그룹 의료보험료 인하 혜택을 노리는 경우도 있다.

르바인은 “오바마 케어(Affordable Care Act)를 통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고 그룹 헬스케어 플랜을 제공하는 협회에 가입할 수도 있다. 또 사업이 성장해감에 따라 중소기업 전용 의료보험 플랜에 가입할 여지도 생겨난다”라고 설명했다.

유급 휴가는 이제 안녕
당연한 말이지만, 자영업 상태가 되면 유급 휴가도 더 이상 없다. 때문에 컨설턴트들 중 상당수가 휴가 기간에도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자율적 업무와 시간 관리
“컨설턴트로 일하다 보면 일에 있어 상당한 자율성을 갖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특히 더 매진할 수도 있고 또 특정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브로소는 설명했다.

이처럼 시간을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건 좋지만, 그만큼 딴 길로 새기도 쉽다. 시간과 생산성 관리가 철저하지 않으면 컨설턴트로써의 성공은 물론 개인 시간마저 사라질지 모른다.

시장 변동성
시장에서 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다. 클라이언트를 많이 확보해둘수록 안전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브로소는 “어떤 계약직도 정규직의 안정성을 따라가지 못한다. 프로젝트 예산은 언제라도 삭감될 수 있으며, 새로운 소프트웨어 옵션으로 지금까지 진행해온 실행 작업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그 밖의 각종 테크놀로지 개발 과정 역시 전에 비할 수 없이 효율화되며 과거 연 단위로 이뤄지던 컨설팅 계약이 이제는 분기, 월 단위로 진행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외로운 컨설턴트의 길
컨설턴트로 일하게 되면 혼자 일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다른 이들과 소통이 제한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는 특히 사무실에서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며 일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힘든 부분일 수 있다.

재정적 준비는 되었는가?
커리어 전환이라는 큰 변화를 겪는데 있어 모든 것이 완벽한 타이밍은 없겠지만, 현재 무일푼인 상태로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현재의 풀타임 직장을 그만두기 전, 나의 서비스를 원하는 클라이언트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지, 그리고 비즈니스에 발동을 거는 초기와 비즈니스가 어려운 시기에 버틸 수 있는 현금이 확보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멘토를 찾아라
이 과정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아 줄 멘토를 찾는다면 성공 확률은 더욱 올라가게 된다. 직장 동료 중 컨설팅 관련 업무를 하는 이는 없는가? 혹은, 컨설팅 일을 하는 친구가 있는지 SNS를 뒤져보자. 그런가 하면 관련 질문을 올리고 답해주는 온라인 질문 답변 그룹을 참조해도 좋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 어떨까?
테크놀로지 컨설턴트로써 첫 발을 내딛는 건 분명 두려운 일이다. 풀타임 직장이 가지는 안정성이 부러운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때문에 가능만 하다면, 현재 하고 있는 풀타임 일자리를 그대로 유지한 채 컨설턴트 일을 시작하는 것도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 물론 현재 고용주와의 풀타임 고용 계약은 칼같이 지켜야 하고 특히 지적 재산권 문제에 있어 아주 조심해야 한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로 결정했다면, 또 한가지 기억할 것이 있다. 회사 근무 시간에 개인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근무 시간에 하는 전화 한 통화, 회사 컴퓨터 사용, 이메일 까지도 나중에 꼬투리가 잡힐 수 있다. 르바인은 “이해관계의 충돌을 피하고 두 가지 일 모두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마무리하며
컨설턴트는 모두에게 열린 문이 아니다.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 당신은 모든 분야에 통달해야 하며, 새로운 것도 뭐든 익혀야 한다. 준비하는 태도와 명민한 두뇌, 그리고 도전의식 모두를 갖춘 시장 최고의 전문가여야 하는 것이 바로 컨설턴트다.

컨설턴트는 각종 업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이기도 하다. 특히 타이밍이 중요하다. 일부 기업들의 경우 프로젝트 이행 시기에만 컨설턴트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기회는 산재해 있다. 남은 건 그 기회를 쫓겠다는 결심뿐이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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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 Hein is senior managing editor and writer for CIO.com. He has worked in technology publishing since 2000. Most recently, Rich was Digital Web/SEO Specialist for the American Hotel & Lodging Educational Institute, serving as the liaison between the organization's marketing and IT departments. Previously, he was a Managing Editor at Internet.com/Quinstreet, where he ran several sites (including Developer.com and CodeGuru.com) during his 12-year tenure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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