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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yan_faas

대퇴직 빨간 불··· ‘IT’라 쓰고 ‘해결사’라 읽는다

뉴스
2022.07.126분

거의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지속적인 ‘인재 격변’은 HR만의 문제가 아니다. IT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팬데믹과 관련된 큰 변화 중 하나는 ‘대퇴직(Great Resignation)’이다. 이는 직원들이 직업과 관련한 우선순위 그리고 삶에서의 일의 역할을 재평가하면서 거의 모든 산업에서 나타난 인재 격변을 말한다. 급여, 복리후생, 직원 특권, 원격근무, 이주, 워라벨, 문화 그리고 팬데믹 이후의 세상에서 원하는 것 등이 모두 이 현상에 기여하는 요소다. (이에 따라) 고용 시장은 직원들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고, 기업들은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편 대퇴직을 HR 또는 비즈니스 임원이 처리해야 할 문제로 보기 쉽다. HR이 이 문제를 파악해야 하는 건 맞지만 IT도 일반 직원부터 관리자, 임원까지 모든 수준에서 인력 확보 및 유지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데 참여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 IT는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와 관련된 정책뿐만 아니라 사무실 복귀 계획을 지원해야 한다. 팬데믹 이후의 현실에 맞춰 물리적 사무실 공간을 재구성하는 방식에 따라 실행 계획을 짜고, 사무실 레이아웃이 효과적이도록 하는 데 IT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IT는 실행 계획 이상으로 채용 및 유지를 지원할 수 있다. 심층적인 수준에서 관여하면 IT와 나머지 조직 간의 관계도 강화할 수 있다.

HR과의 연결고리 만들기
IT가 유지 및 채용에 관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첫 번째 단계는 HR 임원 및 직원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관계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긴밀하지 않다. 주된 연락 목적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직원의 온보딩 그리고 직원 퇴사 시 기술 액세스 및 기기 반환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사용자가 직장에서 쓰고 싶은 기술을 이해하고, IT 또는 HR이 단독으로 달성할 수 없는 솔루션을 ‘협력을 통해’ 개발하면서 이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괜찮다. 부서 간의 긴밀한 관계 구축의 이점은 아이디어와 의견의 공유다. 이를 통해 각 팀은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고, 현재 및 잠재 직원에게 회사를 더 매력적이게 만드는 방법을 브레인스토밍 할 수 있다.

직원 선택이 중요하다
기업으로 직원을 유인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직원에게 기술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다. 많은 기업이 PC, 맥, 크롬북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 잠재 직원에게 회사가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심지어 윈도우 PC만 아는 잠재 직원도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을 선호할 것이다. 이러한 선택권은 기업이 유연하고, 직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며, 포용적이거나 업무에 있어 전체적인 관점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직원 선택은 컴퓨터 플랫폼에서 끝나지 않는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도 확대된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아이폰이 사실상의 비즈니스 표준이지만 안드로이드 기기도 인기 있으며, 엔터프라이즈급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폰을 지원하기 위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관리(Enterprise Mobility Management; EMM) 솔루션을 구축한 기업은 여러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선택권을 제공하기 쉽다. 대부분의 EMM 서비스는 iOS, 아이패드OS, tvOS, 안드로이드, 크롬OS, 윈도우를 지원한다. 그리고 한 플랫폼에 대해 설정된 대부분의 정책은 지원되는 모든 플랫폼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비교적 최소한의 노력으로 BYOD에 상관없이 직원 선택을 제공할 수 있다.

직원 선택을 적용하는 또 다른 측면은 직원들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도구를 제안하도록 요청하는 것이다. 앱 스토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모든 생산성 앱 또는 광범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게 현실적이진 않지만 직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건, 직원들을 유인 및 유지하면서 섀도우 IT의 주된 원인 중 하나를 없애는 2가지 이점이 있다. 

다시 말해, ‘경청’은 기업이 (직원들의) 의견에 개방적이며, 요구를 충족시킬 만큼 충분히 유연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울러 IT의 이러한 사고방식은 기업들이 직원들을 전문가로서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원격, 하이브리드, 사무실
지난 2년 동안 IT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VPN을 통해 원격근무를 지원하느라 고군분투했다. 그리고 하이브리드 근무와 사무실 복귀에서도 IT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기업이 직원 전용 공간(사무실)에서 부서 간 상호작용을 강화하기 위한 핫 데스크, 협업 공간, 라운지 등 유연한 공간으로 전환하고 있다면 더욱더 그렇다. 하이브리드 사무실 복귀 지원에는 팀 상호작용에 효과적이도록 고안된 새 화상회의 시스템을 포함한 컨퍼런스 또는 회의실 설계가 포함된다.

유연 근무 시간을 지원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또는 사무실 복귀로 전환한 많은 기업에서 직원들이 기존의 근무 시간(9-5)을 벗어나 일하길 선택하거나 혹은 원하고 있다. 자녀가 있는 직원들의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다. 이러한 직원들은 자녀가 하교할 때 집에 있는 것에 익숙해졌다(때로는 학교 및 유치원 폐쇄에 적응해야 한다). 이 가족들과 더 가까이 있고 싶은 바람으로 인해 많은 직원이 대퇴직에 동참하게 됐다. 최소한 이런 인재를 유치 및 유지하려면 넓은 시간 범위에 걸쳐 지원 인력을 배치해야 할 수 있다.

실험을 두려워하지 마라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직장은 예전의 일상으론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어떤 일이 벌어지든 모두는 미래를 헤쳐 나아가야 한다. 따라서 모든 기업은 IT 플레이북을 수정해야 한다. 많은 것이 변하지 않겠지만 바뀌어야 하고 바뀔 영역이 있다. IT 부서는 이 뉴노멀에서 효과가 있는 기존 정책 및 솔루션을 검토해야 한다. 또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IT 부서는 변화를 피해서는 안 된다. 기술과 정책을 중심으로 조직 전체에서 다양한 직원들이 참여하는 CoE(Centers of Excellence)을 수립하는 건 사람들이 함께 브레인스토밍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며, 실험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시범 프로젝트로 테스트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다. 그중 일부는 효과가 있겠지만 다른 것은 “시도해 봤다”로 끝날 수 있다. 어쨌든 IT는 적응하고 참여할 수 있다. 이러한 실험은 거의 대부분 현업 부문과 IT 부서가 공동으로 개발한 혁신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아이디어와 함께 IT 리더는 (IT 조직에) 적극적으로 제안을 요청해야 한다. 이메일, 슬랙, 설문조사 등의 일반적인 인터랙티브 채널이나 전사 미팅, 캠프파이어 세션 등 그룹 토론을 통해 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는 전사적으로 기술을 익숙하게 만들고, IT 운영을 개선하며, IT 직원을 유지 및 유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 기업들이 무엇을 하는지 조사하라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있는 기업이나 조직은 없다.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아이디어에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배울 것이 많지만 다른 기업들이 무엇을 하는지 탐색하면서 배울 것도 많다. 유사한 기업과 정보 및 아이디어를 공유하면 혼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인사이트, 앞으로 나아갈 방향, 교훈 등을 얻을 수 있다.

아울러 다른 기업들을 살펴보는 것 외에도 (이미 협력하고 있는 곳뿐만 아니라 현재는 협력하고 있지 않은) IT 벤더에 인사이트를 요청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벤더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하며 다른 고객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있는지 고유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이 밖에 다른 기업들의 웹사이트에서 사례 연구를 검토하는 것만으로도 특정 상황에 맞는 아이디어를 확보할 수 있다.

기술을 넘어 정책 논의에 참여하라
IT는 주로 다른 정책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기술 정책이나 기술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IT 리더(특히 CIO)는 기술이 아닌 정책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IT 리더가 이러한 자리에서 공유할 수 있는 고유한 인사이트가 있기 때문에 IT 리더의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 

경영진이 대퇴직에 대응하는 방법을 두고 씨름하는 가운데, 모든 부서는 새로운 정책과 그 결과에 이해관계가 있다. 아이디어 공유 및 합의는 기업이 목표, 이니셔티브, 대응을 일관성 있게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HR은 분명 새로운 전략을 수행하는 주요 부서가 되겠지만 IT를 포함한 모든 부서도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인재 이탈은 개인의 목표 재편과 거의 모든 기업의 도전과제인 동시에,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 즉, 모든 기업은 이 변화에서 몇몇 직원과 임원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기업에 새 아이디어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를 영입할 기회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IT가 그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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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an Faas is a technology journalist and author who had been writing about Apple, business and enterprise IT topics, and the mobile industry for over a decade. He is author and/or editor of ten technology books. He is a prolific freelance writer whose work has been featured on Computerworld, Enterprise Mobile Today, InformIT, Peachpit Press, Cult of Mac, Cult of Android, About.com, and Datamation. In 2008 he was awarded a Neal National Business Journalism award for his work featured in Computerworld's "Week of Leopard" series.

In addition to writing, Ryan has spent a large portion of the past fifteen years in the systems/network engineering and IT management fields as an IT director, systems administrator, trainer, and all round multi-platform and mobile device technology consultant. His client list ranges from human services agencies, small non-profits, and private schools to fortune 500 hundred companies and major media agencies. He also worked for mobile management provider MobileIron from November 2014 until Octobe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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