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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니스 트래커가 ‘작심삼일’되는 이유… 해결책은?

피트니스 트래커(Fitness tracker)를 구입한 후 1년 이내에 사용을 중지하는 소비자가 3명 당 1명 꼴이다. IDC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배터리 수명, 편의성, 기능성 등이 사용을 중단하도록 만드는 주 이유였다.

그러나 정작 가장 큰 이유는 사용하던 소비자가 피트니스 트래커에 대한 관심을 잃는 것이다.

이는 중요한 문제다. 최근 미국에서는 헬스케어(의료)의 초점을 질병 치료에서 건강 증진으로 이동시키는 것과 관련해 협업적 의료 서비스가 강조되고 있는데, 피트니스 트래커는, 환자나 의료 서비스 공급자, 의료 서비스 구매자에게 단기 목표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 장기 목표 대비 데이터를 제공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즉 소비자가 피트니스 트래커 이용을 중단할 경우 가까운 장래에 건강을 위해 세운 계획을 포기할 확률도 높다.

정작 필요한 사람과 실제 사용자는 다르다
IDC 헬스 인사이츠(IDC Health Insights)의 린 던브랙 조사 부사장은 미국인들은 즉각적인 ‘만족’을 필요로 하는데, 이것이 도전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트니스 트래커가 없더라도 올바른 식생활과 건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빨리빨리’ 문화에서는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만들기란 아주 어렵다.

또 이런 장치의 사용자 대다수는 젊고, 부유하고, 건강한 사람들이다. 만성 질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다수 헬스 및 웰빙 프로그램 구성원들과는 다소 다른 범주에 속한다는 의미다.

던백은 ‘한 단계씩 건강을 증진시키는 피트니스 액티비티 트래커(Fitness Activity Trackers, Improving Health One Step at a Time)’라는 IDC 보고서에서 “통상 나이 들고, 운동성이 떨어지고, 건강 및 의료 정보에 정통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대상이다. 즉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했을 때 가장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소비자들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사용하도록 장려하기 위해서는 그 장점을 알려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관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대부분은 자신의 건강을 잘 모른다. 따라서 웰빙이나 피트니스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재적, 외재적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피트니스 클럽 이용권, 건강 음식 등을 할인해주고, 보험료를 낮춰주고, 코칭 등을 제공하는 방법을 예로 들 수 있다.

새로운 장치를 구입한 사람들이 흔히 그렇듯 처음에는 관심이 높다. 그러나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유용함을 인정하고 행동을 변화하도록 해야 한다. 던브랙은 “디바이스를 이용해 할 수 있는 다른 일은 무엇인가? 어떤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가? 이런 부분을 중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용을 중단한 사람들로부터 개선점 확인
사람들이 디바이스에 계속 관심을 가질 수만 있다면 웰빙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가치를 보존하는데 도움이 된다.

보험회사와 고용주 모두 매일 운동량과 활동에 대한 정보가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며, 이를 통해 보험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사용자 1/3이 피트니스 트래커 사용을 중단한다면, 개당 200달러인 디바이스 투자 효용은 크게 낮아진다.

IDC는 또 다른 보고서인 ‘소비자들이 피트니스 트래커 이용을 멈추는 이유(Why Consumers Stop Using Fitness Trackers)’에서 소비자들이 디바이스 이용을 중단하는 10여 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나온 불평의 상당수가 차세대 피트니스 트래커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 편의성이 중요하다. 암밴드는 너무 큰 경우가 많고, 손목 밴드는 두드러기를 일으키곤 한다.

– 디자인도 중요하다. 토리 버치(Tory Birch)가 피트비트(FitBit)와 제휴하고, 럭셔리 디자이너들이 스마트워치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정확성이 중요하다. 정확하지 못한 가속도계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새벽 3시에 침대에 누워 천장만 바라보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고 있는데 ‘잘 자고 있다’고 말하는 디바이스도 마찬가지이다.

– 오픈 API가 중요하다. 사용자들이 피트니스 목표와 동기부여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발견해 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들은 이런 앱과 연동이 되는 피트니스 트래커를 원한다.

– 배터리 수명도 중요하다. 또 쉽게 재충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방수 기능도 중요하다. 수영장은 물론이고 세탁기에 집어 넣어도 방수가 되어야 한다.

피트니스 트래커 시장도 계속 활력을 유지해야 한다. 인텔이 베이시스(Basis)를, 조본(Jawbone)이 바디미디어(BodyMedia)를 인수하는 등 합병 활동이 있었다. 또 아무어(Armour)가 맵마이피트니스(MapMyFitness)를 인수하면서 시장에 진입했고, 나이키가 퓨엘밴드(Fuelband)를 폐업하는 등 탈출도 있었다. 또 애플, 구글, 삼성, 웹MD가 새로운 헬스 플랫폼을 공개했다.

측정할 수 없는 것은 추적할 수 없다
가격이 떨어지고, 폼 팩터가 개선되고, 디바이스 포기율이 느려지기 전까지는 웰빙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시범 프로젝트에 머물 전망이다. (IDC는 18~24개월이 필요하다고 예측하고 있다.)

의사와 임상의가 피트니스 트래커가 생성하는 정보를 어떻게 이용할지도 아직 답이 없는 질문이다. 던브랙은 “인터페이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은 여러 디바이스의 여러 데이터 포인트를 여러 앱으로 이용해야 한다. 신뢰도 낮으면 이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가치가 있을 수도 있는 환자 생성 데이터가 그냥 데이터로 전락할 수 있는 것이다.

웨어러블 기술은 헬스와 웰빙 개선에 좋은 출발점이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측정을 할 수 없는 것을 추적할 수 없다. 던백에 따르면 핵심은 지속적인 교육, 보상과 코칭, 소셜 상호작용, 기타 다양한 인센티브로 사용자들이 초기의 호기심이 사라진 이후에도 계속해서 착용하게 만드는 것이다. dl-ciokorea@foundry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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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e President, Product Architecture & Research

Mr. Girardi serves as Vice President of Architecture and Research across all products at RSA. In this role he leads talented senior staff responsible for defining and shepherding product technology and architecture, innovation in the disciplines of data science and security, and advanced development of transformational product capabilities. Mr. Girardi has served in trusted and influential senior leadership roles responsible for executing technology, operational and strategic business objectives at CTX, acquired by ManTech in 2002, and at NetWitness Corporation acquired by EMC/RSA in 2011. Technical areas of expertise and innovation include network security, product design, product management and product marketing. Mr. Girardi holds three US Patents in the area of network security and is a graduate of Virginia Te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