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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ifer O'Brien

의료에서 꽃피는 AI의 무궁무진한 가능성

기획
2017.10.126분

베테랑 CIO이자 업계 컨설턴트 제프 웬본은 의료 분야가 인공지능(AI)에 엄청난 기회라고 보고 있다. 유나이팅케어 퀸즈랜드(UnitingCar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한 장면에서 미래 환자가 어떻게 치료받는지를 보여준다.

유나이팅케어 퀸즈랜드와 호주 스타라이트 아동 재단(Starlight Children’s Foundation Australia)을 비롯한 여러 단체에 IT변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개념 증명을 구축하기도 한) 웬본은 활용 사례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그는 유나이팅케어에서 IT변혁을 맡은 임시 CIO를 역임했으며 현재 스타라이트 IT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에 따르면 AI를 활용하기 적합한 분야는 병원, 노인 요양, 사회봉사, 은퇴 생활 등이다. 그는 여러 시장에 걸친 엄청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AI기술 적용으로 다양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 고무되어 있다. 의료 분야만 해도 AI 및 로봇공학은 고령화 인구 돌봄과 자립 기간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웬본은 “의료 분야에서는 진단과 예방 치료에 도움이 될 자동화 및 인공지능의 응용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헬스테크(healthtech)가 몇 년 전 핀테크(fintech)처럼 새로 뜨고 있다. 핀테크는 완전히 끝났지만 헬스테크는 차세대 대박 시장이다”고 전망했다.


판도를 바꾸다
아닌 게 아니라 AI는 판도를 바꾸는 기술이다. 웬본은 의료, 에너지, 공익사업, 금융 서비스, 제조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 사례가 수없이 많으며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시리(SIRI)부터 자율주행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AI 활용은 탄력을 받고 있다. 공상 과학에서는 AI가 마치 인간과 같은 특징이 있는 로봇처럼 묘사되지만 AI는 구글의 검색 알고리즘에서부터 IBM의 왓슨, 자동 무기에 이르기까지 형태가 다양하다.

스타라이트는 입원 아동과 그 가족들에게 즐거움과 안락함을 제공할 목적으로 1982년 설립된 비영리 기관이다. 웬본은 지난 3개월 동안 CTO 직을 수행하면서 스타라이트의 기술 준비도, 가능한 AI 활용 사례, 자동화 성능 강화 등에서 최종 준비를 마무리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전했다.

웬본(오른쪽 사진)은 “로봇 공학으로 가능한 만능 경험이 있다. 단순히 수동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투자가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기술 환경에는 수동 방식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제는 ‘어떻게 하면 이러한 기술을 응용하여 아픈 어린이들을 위해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기부자 관련 데이터에 AI 알고리즘과 모델을 적용할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비영리 기관에게 행동 이해는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그는 덧붙였다.

스타라이트에서 그가 주력하는 AI의 2가지 잠재 응용분야는 바로 챗봇 인터페이스와 수입 최적화(모금 목적)이다.

그는 수입 최적화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인 기부자에 대해 어떤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연계하여 기부자의 성향을 파악할 것인가? 아픈 아이들의 지원을 통해 기부자들이 얻는 기쁨을 이해하는 한편 어떻게 하면 이를 발전시킬 것인가?”

이어서 그는 데이터집합에 업무 규칙을 적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웬본은 “아픈 아이가 있는 사람에게 누군가 동시에 돈을 부탁하는 것은 좋지 않다. 따라서 그런 일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에 대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래를 예측하다
AI의 활용 가능성은 확실히 무한하다. 또한 의료 분야에는 멋진 사연들이 있다.

이미 AI와 로봇공학 기술의 여러 형태에 모두 깊숙이 들어와 있는 한 회사가 있다. 로보노믹스 AI(Robonomics AI)라는 이 기술 신생업체는 창립자 사미르 시나가 말하는 현실적인 문제, 즉, 성장 촉진, 비용 절감, 위험 경감, 고객 경험 증진 등을 해결하기 위해 ‘AI우선’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로보노믹스 AI는 최근에 IBM의 왓슨 빌드(Watson Build) 챌린지에 선정됐다. IBM 클라우드에서 IBM 왓슨 API를 사용하여 자사의 종합 의료 솔루션을 시제품으로 개발하는 작업이다.

시나는 “당사는 1년 된 신생업체로서 전세계 IBM 왓슨 빌드 대회에 선정된 유일한 호주 업체”라고 소개했다. IBM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로보노믹스 AI가 IBM 개발 도구, 업무 멘토, 인지 전문가들을 활용하여 개념을 실현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시나는 <CIO 호주>와의 인터뷰에서 AI와 로봇공학의 활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회사가 필요한 업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솔루션 모음을 설계하기 위해 이미 대표적인 로봇공학, 빅데이터, AI 제품업체와 제휴 중이라고 강조했다.

“당사는 사업 모델을 재정의할 수 있는 새로운 고객 여정을 구상하고 있다. 신규 사업 모델은 인공지능, 머신러닝, 소프트웨어 로봇공학(RPA), 블록체인, 빅데이터, 챗봇 등과 같은 신세대 기술을 조직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가능해진다.

로보노믹스 AI 종합 의료 시스템과 같은 시스템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질병 예측이 가능해질 수도 있으며 그에 따라 질병 발생에 대비한 계획을 더 효과적으로 수립할 수 있다며 시나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환자 가족들에게는 투명성이 보장된다. 환자가 제대로 치료 및 간호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비용이 낮아진다는 것은 더 많은 사람이 개인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정부와 보험회사의 비용 부담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시나(왼쪽 사진)는 AI를 웨어러블 기술에 접목함으로써 삶이 달라지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시나는 “웨어러블 기기는 작고 매우 가벼워 가슴에 붙일 수 있는 센서 기기다. 보통 병원에 가면 의사는 하나의 ECG 데이터 포인트를 살펴본 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하나의 데이터 포인트를 파악하여 진단하고 예측해야만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당사는 이러한 기기들 활용해 24시간 내내 30초에 한 번씩 데이터 포인트 하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기는 몇 달 동안 착용할 수 있다. 즉, 하나의 데이터 포인트가 수천 번 증가한다. 이는 알고리즘에 긍정적이다.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고 그는 말했다.

“의사로서는 아무래도 그 많은 데이터로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를 것이다. 그 인간에게는 정보 과부화겠지만 알고리즘이라면 그 데이터를 처리한 후 의사가 집중해야 할 구체적인 부분을 알려줄 수 있다. 그러면 의사 업무가 훨씬 수월해진다. 지루하고 힘든 일을 모두 대신해 줄 수 있는 비서를 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환자와 대면 시간에 집중할 수 있다.

시나는 종합 의료는 한 가지 사례일 뿐이라고 전제하고 그의 회사는 ‘경험’과 결과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종합 의료 솔루션은 향후 신세대 IT시스템의 설계 및 제공 방식에 대한 당사의 비전이다. 고객들이 혁신을 일으켜 자신의 업계를 파괴하는 것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다. 이러한 방식은 대략 ‘인공지능’이라고 묶일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 경험과 사업 모델을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종합 의료 솔루션의 대상은 노인 요양이지만, 그 어떠한 업계나 조직, 직무, 조직 내 업무 프로세스를 재구상하는 데에도 동일한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고 시나는 설명했다.

그는 자기 회사가 디지털 변신에 대한 ‘AI 우선’ 방식으로 조직들이 혁신을 통해 자신의 업계를 파괴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덧붙였다.

“매출 신장, 비용 및 위험 경감을 목표로 할 수도 있고 고객들이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경험을 선사해서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싶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기존의 오래된 IT자산 때문에 이러한 목표 달성이 지체되었을 수 있다.”

회사가 필요한 목표를 달성하도록 AI와 로봇공학이 도움을 주게 하는 것이 목표다.

“당사는 다른 사람들이 만드는 다수의 기술 요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요소는 어떠한 조직, 어떠한 시나리오에도 적용할 수 있다. 당사는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보여줄 목적으로 의료 분야를 선택했을 뿐이다.”

시나에 따르면, 보노믹스 AI는 IBM 왓슨을 이용해 라이(RAI: 로보노믹스 AI)라는 챗봇을 만들었다. 라이는 힌디어로 ‘조언’이라는 뜻이다.

“라이는 사람을 인식하고 감정을 읽을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이를 고객 여정의 일부로 구축한다”면서 마치 환자 앞에 사람이 앉아서 환자의 시각 이미지를 찍은 다음 이를 데이터 집합(알고리즘)을 이용해 파악하는 것과 같다고 시나는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사람들이 챗봇의 자연어 인터페이스 부분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 . 당사는 실제로 가치를 더하는 다른 요소를 살펴보고 있으며 이를 여러 가지 시나리오로 통합하고 있다.”

이 동일한 기능은 왓슨 프로그램용으로 구축되고 있는데 사람의 감정 분석까지 확장되고 있다.

시나는 “얼굴뿐 아니라 다른 많은 행동으로도 심리 측정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업무 개선 및 기업들의 디지털 변신 여정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은 웬본과 같은 CIO들로서는 이러한 종류의 기술이 조직 차원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웬본은 “스타라이트에서 꼭 활용해보고 싶다. 동영상이나 정지 이미지를 통한 개인의 심리 측정의 문제가 아니다. 로봇공학과 AI기술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개인의 성향에 대한 전체적인 모습을 활용해 특정 시각에 무언가를 해 볼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더 크다”고 전제하고 이 기술은 기부자 행동을 확인하는 데 이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웬본은 “그 기부자가 누구인지, 특정 시점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