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생기업 몽고DB(MongoDB)는 창업 초기 기업 내 IT 부문과 관련해 별다른 생각 자체가 없었다. 각 직원은 필요에
각 직원은 필요에 따라 노트북을 구매했으며 인쇄용지와 점심 식사도 개별적으로 해결했다. 구글 앱스(Google Apps) 와 드롭박스(Dropbox) 등의 무료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 주요 생산성 툴이었으며 NoSQL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하는 엔지니어들은 스스로 서버를 구축하고 문제를 해결하곤 햇다.
하지만 2009년에 4명이었던 직원이 4년 만에 330명으로 증가했다. 고속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몽고DB는 IT 부문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야 했다. 그런 변화는 직원이 약 70명에 도달하고 그 대부분이 개발자 출신이 아닌 2012년에 시작됐다.
몽고DB의 CTO이자 공동 창업자인 엘리엇 호로비츠는 “IT적 관점에서 볼 때 2명이 있을 때는 아무 것이나 상관 없다. 하지만 기술에 능하지 못한 사람들을 지원하기 시작하자 IT 기관의 확장이 필요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몽고DB는 보안 표준과 조달 정책을 형식화하고 일련의 IT 종사자를 영입했다. 하지만 그 그 시각은 대부분의 전통적인 기관들과 크게 달랐다. 설치형 기업 애플리케이션에서 SaaS(Software-as-a-Service) 툴로 전향했고 셀프 서비스(Self-service)를 강조했다. 목표는 기업 사용자들에게 툴을 제공하면서 IT에 대한 관리 및 지원 부담을 경감하는 것이었다.
또한 비즈니스와 더욱 통합된 더욱 작고 평준화된 IT 기관이 필요했다. 수십 명의 네트워크 전문가, 지원 인력, 비즈니스 분석가로 전담 부서를 구성하는 대신에 기업들은 비즈니스 책임자 및 핵심 아웃소싱 협력사들과 함께 IT 업무를 구성하고 관리하는 핵심 IT 인력에 의존하고 있다. 또한 IT를 전담 CIO를 지명하는 대신에 CTO 또는 COO(Chief Operating Officer)의 업무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혁신을 위한 이분법적 IT
신생 기업들은 누적된 레거시(Legacy) 시스템과 문화적 관성으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IT 모델을 통해 많은 실험적인 것들을 시도할 수 있다.
가트너의 리서치 담당 부사장 레이 맥뮬런은 전통적인 IT 부서들이 신생기업의 경험으로부터 배울 것이 있고 강조했다. 특히 새로운 배치 및 구성 개념 중 일부를 적용함으로써 프론트 오피스(Front Office)의 영역에서 혁신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맥뮬런은 이와 관련해 “임무 개선” 프로젝트를 추구할 책임이 있는 하위 그룹을 생성하는 형태의, 이른바 “이분법적 IT”를 추천했다. 가트너는 이를 “수익 또는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부문”으로 정의하고 있다. 제품 개발, 마케팅, 영업 등이 바로 여기에 속한다.
그는 오늘날의 IT 부문이 신생기업의 방식을 적용해 효율적인 팀과 새로운 개발 모델을 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조직은 상이한 재정확보 및 관리 모델을 채택하며 운영되는 속도도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맥뮬런은 “프론트 오피스에 도움이 되는 것들은 거대한 단일 ERP 시스템과는 달리 작은 것들이다”라며, 전통적 IT조직은 일반적으로 사소한 것들을 해결하기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3자 & 3주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위해 전통적인 IT 기관은 3주 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하곤 한다. 이는 그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제 막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젊은 IT 기관으로부터 기업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몽고DB, 스퀘어(Square), 플럼 올가닉스(Plum Organics), 알렉스 & 애니(Alex & Ani) 등의 신생 기업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아이디어에 관해 알아보자.
아이디어 1: SaaS가 서비스 제공 속도를 높여준다
신생기업들이 IT 인프라에 민첩성을 더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중 하나는 SaaS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다. 주문 처리 등의 백오피스 기능, 협업과 브레인스토밍 등의 프론트 오피스 업무 등에 있어 거대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대신 SaaS를 이용하는 것이다.
현대의 신생 기업들은 ERP 또는 CRM 등의 개별적인 시스템으로 기술 스택을 구성하는 대신 특정 목적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비즈니스 역량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영업 사원들이 잠재고객을 추적하게 하거나 글로벌 팀 구성원들 사이의 협업을 용이하게 하는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대표적이다.
맥뮬런은 “단순히 클라우드 우선 전략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두지 않은 역량 전략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필요한 모든 것을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조달하는 대신에 현재의 목표를 성취하기에 충분한 것을 빠르게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든 것을 맞추기 위해 매달리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몽고DB의 호로비츠는 구글 앱스와 드롭박스와 같이 즉시 사용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의 툴들이 몽고DB IT 인프라의 기초였지만 이후 기능을 분산시키면서 SaaS 모델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CRM을 위해서는 세일즈포스닷컴을 이용하고 있으며 원격지 사무실에 연결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스코(Cisco)의 메라키(Meraki) 클라우드 기반 관리형 와이파이(Wi-Fi)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호로비츠는 처음에 초기 SaaS 툴의 확장성에 대해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 5년 동안 안정화가 계속되면서 관련 위험이 사라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호스팅(Hosting) 형태로 유지하며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호로비츠의 지시에 따라 이러한 IT 정책은 비즈니스 부문의 간부와 협력하는 3명으로 구성된 IT 팀이 수립했다. 이를 통해 현업 사용자들은 전반적인 IT 정책을 준수하는 한 원하는 대로 다른 SaaS 툴을 사용할 수 있다.
그는 “SaaS는 IT 기관을 소규모로 유지하는 핵심이다. IT는 정책 센터의 기능을 하며 비즈니스 팀들은 각각의 배치 상황을 관리한다. 이 덕분에 더욱 민첩하면서도 효율적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이디어 2: 셀프 서비스 법칙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전자결제 기업 스퀘어에서는 클라우드 앱이 IT 철학의 핵심적인 부분을 감당하고 있다.
몽고DB와 마찬가지로 스퀘어의 엔지니어들은 초기 이러한 지원 문제를 IT 부문에서 처리하도록 했었다. 하지만 직원이 30명으로 늘어나면서 IT 외부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이미지 관리, 새로운 장비 설정 및 파일 서버 보수, 와이파이, 자동 백업 등의 일상적인 IT 업무를 처리했다.
내부 IT를 책임지고 있는 스퀘어의 CTO 밥 리는 “엔지니어들이 모든 시간을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소한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는 대신에 제품 개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IT 팀을 구축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스퀘어는 외부 계약자 외에 리 및 엔지니어링 팀과 긴밀히 협력하는 IT 직원을 1명 보유하고 있다. 리는 이런 인력이 확장성을 더하면서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IT 팀이 똑같은 작업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대신에 [내부] 솔루션을 개발한다. 이런 솔루션은 협업에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조합된 팀은 자가 서비스 IT 인프라를 구축할 책임이 있으며, 리는 이 덕분에 스퀘어의 직원들이 업무를 더욱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내부적으로 개발된 iOS 기반의 중앙 추적 툴은 직원들이 스퀘어의 새로운 제품 개선부터 읽어버린 물품까지 모든 것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데 도움이 된다.
같은 맥락에서 이 팀은 손님이 건물 안에서 누가 어떤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지 확인하거나 그 동네에서 가장 좋은 피자배달 서비스 업체가 어디인지를 찾는 것까지 직원들의 업무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수백 개의 문서 또는 웹 사이트로 연결된 바로가기를 제공하는 내부용 앱을 개발했다.
단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자가 서비스를 개발하지 않았다. 대신 직원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면 애플 스토어의 지니어스 바를 본따 만든 새로운 IT 바를 방문하여 간단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리는 “이 모든 것들이 내부 직원들의 신속하게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한 것이다. 쉬운 협업의 핵심은 업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이디어 3: 조직도 간소화
깔끔하고 컴팩트한 조직 구조를 가진 IT 기관을 구축하는 것이 신생 기술 기업들의 또 다른 특징이다. 유아식 제조업체 플럼 올가닉스는 사업 초기부터 아웃소싱 협력사를 통해 서버 구축, 이메일 관리, 외부 협력사와의 연결성 구축 등 부담이 되는 부분들을 처리했다.
이 기업은 2012 회계연도에 들어서면서 매출이 6,0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자 기업 측면의 ERP로 스프레드 시트와 퀵북스(QuickBooks) 시스템을 대체할 때가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플럼은 내부적으로 인력을 확충하지 않았다고 IT를 책임지고 있는 해당 기업의 COO/CFO 마이크 메이어는 전했다.
대신에 메이어와 비즈니스 팀은 8~10개월 동안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계획한 후에 SAP 클라우드 기반 ERP 시스템을 구축하고 2개월 만에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메이어와 다른 운영 및 재무 임원들은 IT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곧 전담 IT 관리자를 고용할 계획이다.
새로운 관리자는 써드파티 아웃소싱 파트너로써 일함과 동시에 플럼 올가닉이 지난 6월에 캠벨 숩(Campbell Soup Co)에 인수되면서 겪고 있는 변화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이다.
메이어는 “이 IT 관리자는 우리 팀들과 함께 협력하여 캠벨이 갖고 있는 기술과 기존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캠벨은 플럼 올가닉스가 사용할 수 있는 파일 및 이메일 서버가 갖춰져 있는 데이터센터와 함께 충분한 인력을 갖춘 업무지원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메이어는 “이를 통해 현장에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캠벨의] 거대한 기존의 인프라를 활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고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민첩성을 유지하면서 클라우드 역량을 활용해 성장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아이디어 4: 빠른 실패와 민첩성 유지
보석 제조사 알렉스 & 애니의 내부 IT 그룹은 약 4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적인 IT 기관에 가깝지만 기술에 대한 접근방식의 측면에서는 뚜렷한 특징이 있다. 3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이 기업은 1년 전 최근의 설치형 ERP 이행을 포함하는 내부적인 IT 사안뿐 아니라 새로운 모바일 POS(Point Of Sale) 시스템 등의 고객 서비스를 관리하기 위해 첫 CTO를 고용했다.
조셉 레존 CTO는 “복합적인 역할을 하는 일은 흥미로우며 기업으로서는 훨씬 나은 결합적인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알렉스 & 애니는 전자 상거래와 소셜 미디어에 중점을 두고 있는 상당한 규모의 디지털 팀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CTO와 CIO의 역할을 복합적으로 감당할 때, 내/외부적인 계획에 대한 다기능적 관점을 갖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IT 기관과 알렉스 & 애니의 또 다른 차이점은 자주 기술을 시험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 과감히 제거한다는 사실이다. 이 기업은 기업 시스템이 거의 없기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될 만한 통합점이 존재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이런 유연성이 가능하다고 레존은 전했다.
그는 “우리는 민첩하고 시행착오를 겪을 준비가 되어 있다. 잘 된다면 좋지만 잘 안 되도 다른 것을 찾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만족할 만한 수준의 POS 시스템을 완성하기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시행착오를 거쳤다. 또 상점에 비디오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브랜드, 제품, 이벤트를 홍보하는 계획에 있어 초기 계획이 효과가 없으면 도중에 다른 제품으로 변경할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
레존은 “미국 경제계는 위험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으며, 실패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우리는 빠른 속도로 진행하면서 실패를 겪게 될 것이다. 우리는 실수를 통해 배우고 희생을 감내하면서 전진하면 된다. 우리의 혁신의 측면에서 더 큰 재량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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