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테슬라, BMW 등 자동차 제조사가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뛰어들면서 운전의 미래와 제조 전략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무인운전 자동차 개발에 투자하는 많은 제조사가 있어 예상보다 운전자 없는 차량이 도로를 주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부터 휴대폰 제조사 및 실리콘 칩 개발사까지 현재 무인운전 차량 개발에 뛰어든 기업들을 소개한다.
1. 삼성
스위스 자동차 제조사인 린스피드(Rinspeed)와 삼성 자회사인 하만인터내셔날(HARMAN International)이 2025년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는 콘셉트카를 개발할 예정이다.
린스피드 스냅은 완벽한 5단계의 자율주행을 위해 설계됐으며 핸들이 없다. 섀시 및 분리형 승객 의자로 구성되어 휴식이나 접대를 위한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하만 부사장 겸 커넥티드 카 부문 사장인 마이크 피터스 박사는 “린스피드 스냅에는 진정한 레벨 5 인포테인먼트, 인텔리전트 개인 비서, 개인의 필요에 맞게 차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기능, 바깥세상과의 완전한 연결성을 비롯해 다양하고 유연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기능이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스냅 콘텐트카는 2018년 5월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2. 화웨이
화웨이는 자사의 주력 AI 구동 스마트폰에 자동차 운전 방법을 가르쳤다.
‘로드리더(RoadReader)’ 프로젝트는 포르쉐 파나메라(Panamera)를 이미 화웨이 메이트 10 프로의 인공지능 기능을 사용해 자동으로 장애물을 감지하는 무인차량으로 변형시켰다.
인공지능을 물체 인식과 결합함으로써 기술은 수천 가지의 물체가 나타날 때 이를 구별할 수 있으며 장애물을 발견하면 가장 적절하게 조처할 수 있다.
화웨이 서유럽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앤드류 개리하이는 “우리의 스마트폰은 이미 객체 인식에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짧은 시간에 차를 운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공지능을 사용해 특정 물체를 보고 피하도록 가르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3. 엔비디아
세계적인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는 무인운전 자동차 산업에서 입지를 높이기 위해 우버 및 폭스바겐과 손잡았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컨퍼런스에서 우버가 자율주행 차량에서 엔비디아의 GPU 컴퓨팅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폭스바겐은 우버와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계약을 맺고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IX SDK를 사용하여 인공지능 기능과 제스처 제어 및 언어 처리 기능을 향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320대의 무인자동차 관련 업체가 자동차, 트럭 제조사, 신생업체가 자율주행 및 무인운전 차량 생산을 가속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 드라이브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는 실리콘밸리 신생업체인 오로라(Aurora)와 협력해 새로운 자율주행 하드웨어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이미 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 및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와 제휴를 맺었다.
4. 폭스바겐
새해를 맞이해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은 실리콘밸리의 신생업체인 오로라와 제휴하고 자사의 자가운전 차량의 미래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2021년 여러 도시에서 자가운전 택시를 출시할 계획이며 2018년에 수십 대의 테스트 차량을 오로라와 공동으로 내놓을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폭스바겐은 엔비디아와도 제휴를 맺고 지능형 부조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차량 내외부의 센서를 사용해 편의성과 지원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IX 플랫폼에서 구동된다.
5. 바이두
중국 인터넷 거물인 바이두는 2017년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아폴로(Apollo)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플랫폼에는 자동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이 포함되어 자율주행 자동차 업계에 뛰어든 다른 기업까지도 도울 수 있다.
이어서 2018년에 블랙베리와 손잡고 QNX 하이퍼바이저 2.0 소프트웨어를 아폴로 플랫폼에 통합할 예정이다. CNBC에 따르면, 이는 커넥티드 카와 AI 시스템을 위한 바이두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의 통합을 가져올 전망이다.
또한 바이두는 CES 2018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중국에 생산 준비가 된 AI 자율주행 차량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6. 우버
우버의 자가운전 트럭은 이미 애리조나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회사는 운영에 관한 세부 사항을 거의 제공하지 않았지만 작동 방식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는 트럭 운전사가 토폭(Topock) 타운으로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모습이 들어 있다. 여기에서 그는 남은 거리를 운전할 자가운전 트럭을 만난다.
또한 우버는 볼보에서 수만 대의 자가운전 차량을 구입할 계획이다. 우버나 볼보가 금융 약정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운영될 파트너십은 ‘비독점’ 계약으로 확인됐다.
파이낸셜 타임스(FT)의 추정에 따르면 우버가 계약에서 언급한 볼보의 XC90 SUV 2만 4,000대를 모두 구매할 것으로 가정하면 계약 금액은 미화 14억 달러가 될 수 있다.
물론 우버는 무인운전 기술에 관해 경험이 전혀 없는 게 아니다. 2015년 2월 피츠버그에서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 센터(Advanced Technologies Center)’를 개관했으며 지난 9월 애리조나와 계약을 체결해 무인 자동차를 공개적으로 테스트했다.
구글은 2016년 4월 포드, 리프트, 우버, 볼보와 제휴를 발표해 자가운전 자동차 규정을 수립하고 모든 회사를 자율차량 및 택시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했다. 이는 미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지만 영국에서는 운전자가 없는 자동차에 대한 공식 법이 없기 때문에 영국에서 파급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우버가 엔비디아와 파트너가 되어 CES 2018에서 자가운전 우버 차량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매쉬어블UK(MashableUK)에 따르면, 무인 자동차는 자율주행 차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엔비디아의 새로운 자비에 드라이브(Xavier Drive) 칩을 사용하여 제작된다.
7. 볼보
올해 초, 볼보는 영국에 기반을 둔 광범위한 자율주행 테스트인 ‘드라이브 미 UK(Drive Me UK)’를 시작해 2017년에 실제 도로에서 주행한 무인 자동차 수는 무려 100대에 달했다.
볼보는 실제 상황에서 운전자가 없는 자동차를 생산하고 테스트하는 데 크게 관여해 왔으며 우버와의 최신 계약은 그 약속을 강조하는 사례다.
볼보는 우버와의 계약 발표에서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 승차 공유 서비스 제공 업체가 선택하는 공급 업체가 되는 것”이라며 “우버와 합의는 그 전략적 방향의 주요 사례”라고 강조했다.
8.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FCA)는 BMW 그룹, 인텔, 인텔 소유의 모바일아이(Mobileye)에 합류하여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2017년 8월에 발표됐다.
파트너십으로 FCA는 서로의 능력과 자원을 활용해 다른 자동차 제조사가 사용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자동운전 기술을 만들 수 있다.
이 소식은 인텔, 모바일아이, BMW 그룹이 제휴해 2021년까지 무인자동차용 개방형 플랫폼을 만든 지 1년 후에 나왔다.
9. 애플
애플의 CEO 팀 쿡은 지원 소프트웨어, 라이선싱 또는 자동차 제작 여부와 상관없이 무인자동차 기술의 어떤 측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애플이 자가운전 자동차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공식 선언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쿡은 “자율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으며 자율 시스템의 한 가지 목적은 자가운전용 자동차다. 하지만 분명 다른 것들도 있다”며 “아마도 가장 어려운 AI 프로젝트 중 하나일 것이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애플은 자율 기술에 대한 계획을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작년에 유출된 문서에서 자동차 팀의 리더십 변화에 대한 세부 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하드웨어 전문가인 밥 맨스필드가 담당했다고 알려졌다.
합법적으로 알리진 바는 아니지만, 각종 웹 사이트에 나도는 소문에서 일부 이미지가 유출됐다.
10. 인텔
올해 초, 인텔은 이스라엘의 무인운전 기술 회사인 모바일아이를 153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인텔이 주당 63.54달러를 지불했음을 의미한다.
인텔과 모바일아이는 이미 BMW와 협력 관계로 인연을 맺었으며 2017년 말까지 40대의 자동 BMW 7 시리즈 차량에 양사의 기술을 탑ㅈ했다.
이 M&A는 BMW, 인텔, 모바일아이가 2021년까지 무인자동차용 개방형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을 발표한 2016년 7월 파트너십이 시작된 지 몇 개월이 지나서 이뤄졌다. 이제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가 합류하면서 가능성은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
인텔은 라스베이거스의 CES 2017에서 자체 구동 차량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고안된 5G 지원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플랫폼인 ‘고'(Go)와 함께 사용할 SDK를 출시했다.
11. BMW
CES 2017에서 BMW, 인텔 및 모바일아이는 2017년 말까지 약 40대의 자가운전 BMW 차량을 탑재하기 위해 2016년 7월에 처음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전에 BMW는 바이두와 협력하여 중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자가운전 차량을 생산했다. 그러나 2016년 11월 파트너십이 취소되었다. 포춘지에 따르면, BMW 중국 CEO인 올라프 카스트너는 “파트너십을 깬 데 대한 명확한 이유를 밝힐 수는 없었지만 우리는 이제 개발 속도와 두 회사의 아이디어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BMW는 2011년에 무인운전 승용차를 테스트하기 전에 BMW 330i가 폐쇄된 도로에서 시범 주행한 바 있고 나중에 2014년에 6 시리즈 그란 쿠페도 시범 주행했다. 올해 BMW는 베이징의 테스트에서 i3 모델을 사용했다.
많은 BMW 차량에는 운전자 지원 시스템인 커넥티드드라이브(ConnectedDrive) 및 지능형 주차, 운전 기능 등이 탑재돼 있다.
12. 아우디
독일 자동차 제조사인 아우디는 엔비디아 기술을 사용하여 2020년까지 무인 승용차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는 CES 2017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아우디와 엔비디아 간의 파트너십은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플랫폼을 사용하여 도로 상태를 지능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자율 차량용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이 지속적인 파트너쉽을 통해 아우디와 엔비디아는 완전히 자율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4단계’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할 것이다.
13. 구글
지난해 말 구글은 기존 자동차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자체 무인자동차의 개발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구글이 유명 자동차 제조사와 함께 일부 자가운전 기능 등을 공동으로 개발함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며칠 후 구글의 모회사 알파는 웨이모(Waymo)를 발표했다. 웨이모 무인운전 자동차를 위한 소프트웨어 및 센서 기술을 개발하려는 새로운 자가운전 기술 회사다.
구글은 몇 년 동안 무인운전 자동차를 연구해 왔으며 작년에는 작동하는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그뿐만 아니라 구글은 토요타 프리우스, 아우디 TT, 렉서스 RX450h 같은 자동차에 무인운전 자동차 기술을 제공하기도 했다. 구글의 자체 자율차량에는 보쉬 센서와 LG 및 콘티넨탈의 기타 장비가 쓰인다.
지금과는 다르지만 2014년에 구글은 티어링 휠이나 컨트롤 페달이 없는 ‘운전석 없는 자동차’에 대한 개념을 공개했다.
14. 뉴토노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졸업생 몇몇이 모여서 만든 뉴토노미(nuTonomy)는 무인자동차 전용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을 제공한다.
뉴토노미는 싱가포르를 시범 주행 장소로 선택하면서 이미 미쓰비시 i-MiEV 전기자동차 프로토타입에 센서를 적용했다. 뉴토노미 알고리즘은 거리를 맵핑하는 GPS와 라이다(LiDAR) 센서의 로컬리제이션을 사용하여 복잡한 도시 도로 주변에서 차량을 안내할 수 있다.
2016년 8월 누토노미는 싱가포르 비즈니스 지구에서 ‘로보 택시(robo-taxi)’ 서비스에 대한 최초의 공개 시험 주행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지역 주민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탑승 예약을 무료로 할 수 있으며 뉴토노미의 자가운전 차량을 시험해 볼 수 있다.
게다가 2016년 11월 누토노미는 2016년 말 보스턴의 공공 도로에서 자가운전 차량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7년 6월에 뉴토노미는 택시 회사인 리프트와 전략적 R&D 파트너십을 발표하여 ‘자율차량 승객 경험에 대한 이해와 최적화’에 중점을 두었다.
15. 보쉬
구글, BMW, 테슬라의 무인자동차 기술 공급 업체인 보쉬는 자동화된 운전 시스템을 통해 2014년에 5,000만 대에 달하는 무인 차량용 서라운드 센서를 자체 판매해 내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10억 유로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 BMW, 테슬라의 무인자동차 기술 공급 업체인 보쉬는 자동화된 운전 시스템을 통해 2014년에 5,000만 대에 달하는 무인 차량용 서라운드 센서를 자체 판매해 내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10억 유로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5년 오토모티브 뉴스 월드 콩그레스(Automotive News World Congress) 기간에 보쉬의 울프-헤닝 샤이더는 2025년까지 운전자의 간섭이 필요하지 않은 자율주행 차량이 출시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10년 계획을 강조했다.
보쉬는 스탠포드, SVRF(Silicon Valley Robotics Forum)와 IEEE 로봇과 자동화 사회(Robotics and Automation Society)의 자동차 연구 센터에도 소속되어 있다.
16. 테슬라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모든 테슬라 승용차가 2년 이내에 완전히 무인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이미 반(semi) 자율주행차, 즉 자동차의 센서로 처리되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서로를 훈련할 수 있는 테슬라 ‘S’모델이 있다.
이 정보는 차선 변경 및 장애물 발견에 관해 차량을 학습시키고 매일 개선해야 한다.
17. 포드
포드는 올해 CES에서 무인운전 자동차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자동차의 프론트엔드를 덮기 위해 프로젝터를 사용하는 차량용 시네마 스크린 역할을 한다.
또한 포드는 건조하고 맑은 날 도로에서 시범 주행하려는 대부분 자동차 운전자와 달리 눈 쌓인 도로에서 무인운전 자동차를 시범 주행해 경계를 좁히고 있다.
18. 파이브AI
스탠 볼랜드, 스티브 알프레스, 존 레드포드가 설립한 파이브AI(FiveAI)는 영국의 자율주행 차량 소프트웨어 업체다.
파이브AI는 자율주행 차량 연구에 사용되는 현재 방법인 3D 매핑 환경의 필요성을 없애기 위해 AI와 머신러닝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2016년 7월 파이브AI는 무인운전 자동차에 강력한 인공지능을 적용하기 위해 270만 달러의 주식 투자를 확보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스프링 파트너스(Spring Partners)와 노션 캐피탈(Notion Capital)의 아마데우스 캐피탈 파트너스(Amadeus Capital Partners)가 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