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가 전체 인력의 약 10%가 구조조정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이를 진행하기 위해 30억 유로(약 4조 원)수준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SAP가 올해 구조조정이 기존 예상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초 SAP는 8,000개의 일자리가 구조조정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밝혔으나, 23일 진행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선 9,000개~1만개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AP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해고’나 ‘감원’ 대신 ‘구조조정 프로그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실제 인력 감축 규모는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AP는 구조조정 대상자에게 희망 퇴직을 비롯한 자발적 퇴사 프로그램과 내부 재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SAP는 자발적 퇴사 프로그램에만 6,000만 유로(약 901억 원)의 비용을 투입할 예정이다. SAP는 “희망 퇴직 제도에 관심을 보이는 직원이 많기에 비용을 투입하려 한다”라며 “2024년 말 직원 수는 2023년 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구조조정으로 직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SAP는 올해 직원 참여 지수(Employee Engagement Index, 직원이 업무에 얼마나 만족하고 몰입하고 있는지 측정하는 지표) 목표를 70%에서 74% 사이로 설정했다. 과거 내부 직원 만족도 수치가 76%~80%였던 것에 비해 낮아진 셈이다.
SAP는 이번 구조조정이 미래 비즈니스에 필요한 역량과 자원을 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또한 2024년에는 AI와 같은 주요 성장 분야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운영 구조를 조정하고 AI를 통해 조직의 시너지와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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