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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in Chief B2B COMPUTERWOCHE, CIO, CSO in Germany

CRO·CMO 회사 떠난다… 이사회 재구성 중인 SAP

뉴스
2024.07.312분

SAP 영업 책임자 스콧 러셀과 마케팅 책임자 줄리아 화이트가 갑작스럽게 회사를 떠난다. 러셀의 후임자는 현재 물색 중이지만, 화이트가 총괄하던 마케팅 및 솔루션 부서는 해체된다.

최고 마케팅 및 솔루션 책임자(CMO) 줄리아 화이트와 최고 수익 책임자(CRO)인 스콧 러셀이 8월 31일자로 SAP를 떠난다. 둘의 계약은 2027년까지다.

SAP는 이사회를 재구성 중인 이유에 대해 모호하게 설명했다. 크리스티안 클라인 CEO는 성명을 통해 “스콧과 줄리아는 성공적인 클라우드 비즈니스 전환과 비즈니스 AI 리더십에 크게 기여했다”라고 밝히며 두 사람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기원했다.

SAP SE의 신임 감독위원회 의장인 페카 알라 피에틸라는 SAP의 자체 클라우드 전환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며 “지금이 바로 다음 성장의 시대로 나아갈 순간”이라고 말했다. 알라 피에틸라와 클라인의 언급을 통해 화이트와 러셀이 SAP를 떠나는 이유를 살펴볼 수 있다. 

러셀은 2010년부터 SAP에서 근무했으며, 2021년부터 이사회 멤버로 활동해 왔다. 최고 수익 책임자로서 그는 SAP의 글로벌 영업 및 파트너 조직과 고객 참여를 담당했다. 하지만 SAP는 최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SAP 고객을 지원하는 역할을 재편했다. 아직 클라우드 전환을 망설이는 고객을 설득하기 위해 지난 4월 토마스 자우에레시그 산하에 고객 서비스 및 제공 부서를 신설했다. 

따라서 러셀의 후임자는 주로 영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며, SAP는 현재 후임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때까지 영업 조직은 클라인이 임시로 총괄할 예정이다.

한편 SAP는 마케팅 분야에서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려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다년간 근무한 후 2021년에 SAP에 합류한 화이트가 회사를 떠나고 나면 마케팅 및 솔루션 부서는 해체된다. SAP는 지금이 독립적인 부서를 해체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런 조정에 따라 9월 1일부로 SAP의 이사회 구조도 간소화된다.

앞으로 제품 마케팅 영역은 제품팀과 더 긴밀하게 통합될 예정이며 SAP 이사회는 기존 8명에서 7명으로 축소된다. 남성이 대부분인 이사회에서 화이트가 떠난 후에는 최고 인사 책임자인 지나 바르기우-브로이어가 유일한 여성이 된다.

SAP는 이 같은 구조 조정이 회사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고 제품군 및 AI 우선 전략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SAP는 올해 초 약 8,000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구조 조정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해고나 감원 같은 용어를 피하면서, 향후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따라 자격과 리소스를 설정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024년에는 기업용 AI와 같은 핵심 전략 성장 분야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하지만 구조 조정은 당초 계획보다 더 깊게 진행될 전망이다. SAP는 최근 구조 조정으로 최대 10,000개의 일자리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많은 직원이 떠날 가능성이 높다. SAP 관리자들은 자발적 퇴사 프로그램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 증가에 반영됐다. SAP는 구조 조정에 6억 유로를 추가 지출해 총 30억 유로를 투입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