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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웨이브, AI/ML 활용 겨냥한 새로운 양자 로드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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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3분

D-웨이브가 30일 각종 인공지능/머신러닝(AI/ML) 워크로드 처리를 도울 수 있는 제품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운데에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입을 모은다.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D-웨이브는 자사의 립 양자 클라우드 서비스(Leap quantum cloud service)를 개선해 “양자 최적화, AI, 머신러닝 간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광범위한 AI 업계가 컴퓨팅 경색에 직면하고 있는 시점에 나온 조치”라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요구되는 컴퓨팅 용량과 관련 에너지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회사가 개발할 새로운 솔루션이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는 양자 컴퓨팅의 고유한 기능을 활용하여 고객이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이며, 에너지 효율적인 AI 및 ML 워크로드를 발견하도록 돕도록 설계됐다”라고 전했다.

로드맵 초점
발표에 따르면 새로운 로드맵은 다음 세 가지 영역에 초점을 맞춘다.

– 생성형 AI에 대한 양자 배포: 이 분야의 개발은 “양자 처리 장치(QPU) 샘플을 사용하는 새롭고 현대적인 생성형 AI 아키텍처를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자 컴퓨팅의 새로운 활용 사례에 해당한다. 회사는 일단 분자 발견과 관련된 사용 사례에 초점을 맞췄다.

– D-웨이브의 QPU를 활용하는 제한된 볼츠만 머신(RBM) 아키텍처는 “사이버 보안 및 신약 개발에서 고에너지 물리학 데이터 분석에 이르는 다양한 활용처에서 잠재적으로 AI 모델 학습 및 실행 시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 GPU(그래픽 처리 장치)와 립(Leap)의 통합: D-웨이브는 최적화 워크로드와 함께 AI 모델의 훈련 및 지원을 위해 추가 GPU 리소스를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AI/ML을 위한 하이브리드 양자 기술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단계인 QPU와 기존 컴퓨팅 리소스 간의 지연 시간을 더욱 줄이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잠재적 영향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의 연구원인 빌 웡은 “AI용 양자 컴퓨팅 영역에서 D-웨이브의 발전은 흥미롭지만, 실제 AI 사용 사례에 대한 양자 컴퓨팅의 영향과 가치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대부분의 기업은 양자 컴퓨팅을 통한 AI의 획기적인 발전을 준비하거나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양자 컴퓨팅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기존(즉, GPU 기반) 컴퓨팅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컴퓨팅 요구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가운데, 이 가속화된 컴퓨팅 플랫폼의 혜택을 크게 누릴 수 있는 AI 사용 사례를 모색하는 작업이 지속될 것”라고 덧붙였다.

IDC의 양자 컴퓨팅 애널리스트 헤더 웨스트는 “AI와 양자가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지에 대한 생각은 항상 있어 왔지만, 현 시점에서는 AI가 양자 컴퓨팅에 미치는 영향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발표의 핵심은 최적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양자 컴퓨팅이기에 어닐링 양자 컴퓨팅에 관한 것이라며, 양자 컴퓨팅이 “실제로 영향을 미치려면 더 많은 고객층을 확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D-웨이브의 발표로 양자 논의가 주류화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그렇다고 본다. D-웨이브가 양자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있어 고객 중심적인 접근 방식을 취했다”라고 말했다.

그녀에 따르면 많은 양자 하드웨어 공급업체들이 큐비트에 대해 이야기하고, 양자 시스템의 다양한 구성 요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잠재적인 사용 사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친다. 하지만 D-웨이브는 현재 가치를 얻고 있는 사용 사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고객 중심적인 양자 중심주의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바로 차별화 포인트다.

확장형 컴퓨팅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가트너의 부사장 애널리스트 시드 내그는 이번 발표에 대해 “D-웨이브가 명시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GPU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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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하이퍼스케일러와 경쟁하는 수많은 전문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생겨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실제 이들 기업의 성장이 얼마나 나타날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내그는 “단 D-웨이브는 매우 특별한 시장을 노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