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Cisco)가 AI 보안 기업 로버스트 인텔리전스(Robust Intelligence)를 인수했다. 시스코는 이번 인수를 통해 로버스트 인텔리전스의 AI 보안 플랫폼을 시스코 시큐리티 클라우드(Cisco Security Cloud)와 에 통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애플리케이션과 모델에 대한 위협 방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AI 트래픽 모니터링 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스코는 AI 모델 및 데이터 보호 플랫폼을 제공한 보안 스타트업 로버스트 인텔리전스를 인수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인수 조건 및 금액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인수 전에 시스코는 계열사인 시스코 인베스트먼츠(Cisco Investments)를 통해 로버스트 인텔리전스에 투자한 바 있다.
시스코 보안 비즈니스 그룹의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 톰 길리스는 “로버스트 인텔리전스의 AI 모델 보안 및 거버넌스 분야 전문성은 시스코 제품의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시스코 보안 클라우드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로버스트 인텔리전스 기술로 시스코의 보안 및 네트워크 제품에 최신 AI 보안 기능을 통합하고, 기존 데이터 처리 환경에 원활하게 도입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언급했다.
길리스는 이번 기술 통합으로 AI 트래픽에 대한 모니터링 능력이 크게 향상되어, AI 애플리케이션 구축, 배포, 보호 과정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결합으로 AI 애플리케이션과 모델에 대한 위협 방어 능력도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리스는 “AI 보안 기술로 프롬프트 인젝션, 데이터 포이즈닝, 탈옥, 예기치 못한 모델 결과 등의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라며 “모든 탐지 및 테스트는 OWASP 및 MITRE ATLAS 같은 업계 및 규제 표준에 맞춰져 있다”라고 표현했다. 또한 로버스트 인텔리전스 플랫폼의 장점으로 간소화된 구성, 공격 예측, 자동 맞춤 정책 시행, 사용자 경험 등을 꼽았다.
시스코에 따르면, 로버스트 인텔리전스는 운영 측면에서 자동화된 모델 평가와 선제적인 AI 리스크 완화 기능을 시스코 시큐리티 클라우드에 제공할 예정이다. 길리스는 “통합된 접근 방식으로 고객은 네트워크, AI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모두를 한곳에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코가 발표한 2024 AI 준비 지수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5%가 AI가 IT 인프라와 보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길리스는 기업이 AI에 대비하기 위해 IT 현대화와 고급 사이버 보안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길리스는 “엔터프라이즈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강력한 보안 조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혁신과 효율성을 위해 AI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는 조직이 증가하면서, AI 애플리케이션과 그 기반 모델을 보호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라며 “기존 보안 도구로는 AI가 제기하는 고유한 문제들을 해결하기에 역부족인 경우가 많아, 전문화된 보안 솔루션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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