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서의 반도체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반도체 기업이 자동차 공급망에서 점점 더 중요해진다. 자동차 부문의 발전은 고성능, 고안전성 반도체에 대한 수요를 촉진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들 반도체 기업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계속해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IDC가 ‘2027년까지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전망(Worldwide Automotive Semiconductor Market Forecast, 2024–2027)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자동차 반도체 시장이 2027년까지 연평균 11.5% 성장하며, 2020년 약 400억 달러로 평가된 시장 규모가 2027년 88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DC가 전 세계 자동차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7년까지 연평균 11.5% 성장해 8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위). 전 세계 자동차 반도체 시장은 1위 인피니언을 시작으로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50.5%를 차지하고 있다(아래). (출처 : IDC)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 자동차(EV)의 수요가 증가하고,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과 차량 인터넷(IoV;Internet of Vehicles)의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성능 컴퓨터 칩(HPC;high-performance computing), 그래픽 처리 장치(GPU), 레이더 칩, 레이저 센서 등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따라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 역시 꾸준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2023년을 기준으로 할 때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인피니온(Infineo)이 13.9%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NXP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icroelectronics)가 각각 10.8%와 10.4%의 시장 점유율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인피니온은 전력 전자 및 고급 제어 시스템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전력 반도체 시장의 선두주자로 지속적인 기술 혁신, 전략적 인수, 견고한 공급 시스템, 자동차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IDC는 평가했다. NXP는 V2X(Vehicle-to-Everything) 통신 및 본안 기술,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마이크로 전기 기계 시스템(MEMS)과 전력 반도체가 주력이다.
8.6%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TI(Texas Instruments)는 다양한 아날로그 칩과 임베디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지원하는 공급망 관리와 제품 품질 관리 시스템이 강점이다. 6.8%의 시장을 나눠가진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Renesas Electronics)는 SoC(System on a Chip) 전문 반도체 기업이다.
IDC의 아태지역 연구 책임자인 아델라 구오는 “이러한 선도적인 반도체 공급업체들의 공통적인 강점으로는 상당한 R&D 투자와 강력한 기술 리더십, 포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견고한 전략적 파트너십, 효율적인 글로벌 운영,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 성능 등이 있다. 이를 통해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전기화, 네트워킹, 지능화를 향한 자동차 부문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는 가장 큰 잠재력을 지닌 애플리케이션 분야이다. 두 애플리케이션 모두 2027년에 약 5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다. 반도체 업체들은 기술 혁신, 제품 품질 보증, 제조 역량 구축, 공급망 최적화, 생태계 구축, 지속가능성에 집중하여 치열한 경쟁에서 더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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