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AMD가 서버 프로세서 분야에서 인텔로부터 점유율을 일부 빼앗아왔다. 단 시장 점유율의 격차는 여전히 상당히 크다.
머큐리 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프로세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저조했다. 2분기 동안 전체 x86 CPU 시장에서 인텔의 점유율은 73.9%에서 75.4%로 2분기 연속 상승한 반면, AMD는 26.1%에서 24.6%로 하락했다.
하지만 좀 더 들여다봐야 할 구석이 있다. 해당 수치의 시장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5 콘솔에 사용되는 AMD의 세미 커스텀 SoC 하드웨어가 포함된다. 두 제품 모두 출시된 지 4년이 지났기 때문에 판매량이 둔화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시장별로 세분화하면 AMD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서버 분야에서 AMD는 2024년 1분기의 23.6% 점유율에 비해 24.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23년 2분기의 18.9% 점유율에 비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반면 인텔은 서버 CPU 점유율 75.9%를 기록해, 지난 분기의 76.4%에서 일부 감소했다. 1년 전 점유율은 81.4%였다.
살펴볼 부분은 또 있다. 전년 동기의 경우 재고 조정 노력의 영향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전년 동기와 이번 분기 간의 비교는 완전히 공정하지 않다고 머큐리 리서치의 맥캐런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2023년 3분기까지 재고 조정 작업이 대부분 해결됐다. 따라서 현재 분기 점유율 결과는 실제 CPU 판매량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2024년 3분기도 비슷하다. 그러나 전년 동기 결과는 확실히 그렇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즉 1년간의 재고 소진 후 이번 분기 실적은 재고 변화보다는 실제 수요와 시장 점유율을 더 반영한 것일 수 있다. 인텔의 경우 1년 전보다 더 적은 수량을 판매하고 있고 AMD의 경우 더 많이 판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텔의 하락세에는 흥미로운 디테일이 있다. 하나의 CPU에 최대 64코어까지 탑재되는 더 많은 코어 수의 칩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판매되는 칩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32코어 칩이 장착된 2소켓 서버는 16코어 칩 4개가 수행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므로 서버 수가 줄어든다. 기업들은 코어 수가 적은 물리적 서버를 많이 보유하는 것보다 코어 수가 많은 물리적 서버를 적게 보유하는 것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맥캐런 대표는 “낮은 코어 수의 유닛이 많은 인텔로서는 시장 변화에 따라 유닛 출하량 측면에서 잃을 것이 더 많다. AMD는 기본적으로 높은 코어 수의 수요 덕분에 성장하고 있다. 인텔의 신제품도 그렇지만 구형 제품을 잃고 있고 1:1 교체가 아니기 때문에 높은 코어 수로의 전환은 AMD보다 인텔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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