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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ris Hoffman

원노트에서 조테로?까지’ 추천 노트 앱 5선

노트북은 학교 수업 중 메모를 작성하는 데 이상적인 도구다. 모든 수업에 가지고 다닐 만큼 휴대성이 좋고,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내장돼 있어 빠른 타이핑과 탐색이 가능하며, 때로는 스타일러스 펜으로 낙서하고 스케치하거나 노트북에 내장된 마이크로 강의를 녹음한다.

하지만 훌륭한 노트 앱이 없다면 이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메모를 직접 쓰고, 이미지를 삽입하고, 파일을 첨부할 수 있는 노트 앱이 있다면 거의 무한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 

노트 앱을 고를 때는 자신의 필기 방식에 적합한 것이 가장 좋다. 시중에는 여러 기능을 갖춘 앱, 간단하고 가벼운 앱, 공동 작업을 지원하는 앱 등 다양한 제품이 있으며, 대부분은 무료다. 

여기서는 대표적인 노트 필기 앱을 소개한다. 윈도우 PC용 노트 필기 앱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대부분의 앱은 크로스 플랫폼이며 클라우드 기능을 지원하므로 맥, 크롬북, 아이폰, 안드로이드를 포함한 거의 모든 기기를 사용해 어디서든 노트에 액세스할 수 있다.


“최고 중의 최고”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OneNote)는 최고의 윈도우용 노트 필기 앱이다. 완전히 무료이며 윈도우에 기본으로 제공된다. 윈도우뿐 아니라 맥OS, 안드로이드, iOS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많은 사람이 애용하고 있다. 

원노트를 사용하면 노트북당 여러 개의 섹션과 섹션당 여러 페이지로 구성된 여러 개의 노트를 만들 수 있다. 체계적인 정리에 유용할 뿐 아니라 원하는 서식으로 노트를 입력하고 스타일을 지정할 수 있어 노트마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타일러스 펜으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개별 노트에 파일을 첨부할 수 있어 수학적 계산을 적거나 다이어그램을 스케치할 때, 문서·이미지·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파일을 관련 노트에 스크랩할 때 유용하다. 또한 강의를 오디오 형식으로 녹음하고 즉시 텍스트로 변환해 노트에 첨부할 수 있다. 동영상도 녹화할 수 있어 시각적 데모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원노트에는 강력한 검색, 공동 편집, 브라우저용 웹 클리퍼, 간단한 수학 방정식을 대신 풀어주는 기능 등 학생에게 유용한 기능을 여럿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유형의 노트를 작성할 수 있는 템플릿이 내장돼 있다. 

참고로 원노트는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이다. 즉,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작동하므로 와이파이가 꺼져도 계속 메모할 수 있고 인터넷에 연결되면 모든 내용이 마이크로소프트 계정과 동기화된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언제 어디에서나 모든 기기로 노트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계정 사용을 추천하지만, 하나의 기기에서만 사용하는 로컬 원노트를 만들 수도 있다. 다만 이런 경우, 재해가 발생했을 때 모든 것을 잃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백업하기를 바란다. 

원노트의 가장 큰 약점은 다소 복잡하다는 점이다. 한번 익숙해지면 특별히 어렵지 않은 기능으로 가득하지만, 간단한 텍스트만 메모하고자 한다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텍스트 메모를 하다가 이미지나 파일을 삽입하고, 다이어그램을 그려야 하는 상황이 불시에 생길 수 있으므로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도구 상자를 옆에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구글 문서로 빠른 전환이 필요할 때” 구글 킵

구글 킵(Keep)은 편리하고 간단한 무료 노트 필기 앱이다. 빠른 메모를 적는 데 이상적이며, 다른 구글 웹 앱에 메모를 통합하려는 경우(예 : 구글 캘린더 이벤트에 구글 킵 메모를 추가하거나 지메일에서 사이드바로 구글 킵을 여는 등) 몇 배로 더 유용해진다. 

구글 킵에는 ‘구글 문서 도구로 복사’ 기능이 있다. 구글 킵 노트 전체를 가져와서 새 구글 문서 도구 문서로 즉시 변환할 수 있다. 간단한 노트를 훨씬 더 방대한 자료로 만들 때 유용하다. 구글 문서를 선호하는 문서 편집기라면 구글 킵을 사용해 생각을 메모해 두었다가 나중에 본격적인 노트로 전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구글 킵의 가장 큰 장점은 약점이기도 하다.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텍스트 입력 이상의 작업을 하고 싶을 때, 원노트만큼 강력하거나 유연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구글 킵은 윈도우의 ‘스티커 메모’와 비슷하며 본격적인 메모 작성 앱으로 설계되지는 않았다. 몇 가지 유용한 기능이 있긴 하지만 이 목록의 다른 앱만큼 많지는 않다. 

공동 편집을 지원하긴 하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작업할 때는 구글 문서 도구가 더 나은 선택지다. 학생이라면 구글 문서에 더 익숙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구글 킵은 웹 앱이며 오프라인 저장소는 없다.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동기화가 끊기지 않도록 항상 온라인 상태의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 


“복잡한 프로젝트를 위한 최고의 앱” 노션

노션은 현재 가장 트렌디한 노트 필기 앱이다. 그 이유는 기존의 노트 필기 앱과는 완전히 작동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노션은 ‘연결된 작업 공간’을 표방하며, 작업과 할 일부터 종합적인 프로젝트 관리까지 모든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팀 단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협업에 특화됐다. 이로 인해 그룹 프로젝트, 연구실 파트너 등 다양한 협업 환경에 적합하다. 필자의 경험상 노션은 단순한 노트 필기가 아닌 ‘정리’에 관한 앱이다. 학교와 직장을 넘어 인생 전체를 정리하는 데 노션을 사용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무료 계정을 만들 때 노션은 사용 용도를 묻는다. 학교라고 답하면 수업 노트, 그룹 프로젝트, 연구 논문 등을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는 템플릿을 제공한다. 원노트나 구글 킵과 같은 기존의 노트 필기 앱과 매우 다르다는 점에서 이 앱에 완전히 빠져든 ‘노션 덕후’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노션과 유사한 협업 앱인 마이크로소프트 루프(Microsoft Loop)를 따로 만들 정도로 기존의 메모 앱과 차별화되는 제품이다. 

안타깝게도 노션은 로컬 저장소가 없는 웹 앱이다. 노션을 윈도우 앱으로 다운로드할 수도 있지만, 브라우저를 통해 노션 웹사이트를 사용하는 것과 동일하다. 노트에 액세스하려면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기본 요금제는 무료지만, 무제한 파일 업로드와 30일 편집 내역 확인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플러스 요금제 업그레이드를 “공인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을 위해 무료로 제공한다. 


“최고의 오픈소스 노트 앱” 조플린

조플린(Joplin)은 매우 다재다능한 오픈소스 노트 필기 앱이다. 독점 소프트웨어를 경계하고 진정한 무료 노트 필기 앱을 선호한다면 이 앱이 적합할 것이다. 대부분의 간단한 대안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지만, 원노트만큼 많은 기능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서식 지정과 이미지 삽입은 지원하나 스타일러스 펜을 통합 입력과 녹음은 불가능하다. 조플린의 단점 중 몇 가지 예시에 불과하다. 

조플린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노트를 컴퓨터에 저장한다. 데스크톱 앱으로 가장한 웹 앱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크롬북에 적합하지 않은 앱은 또 아니다. 게다가 조플린의 메모는 기본적으로는 동기화되지 않는다. 동기화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은 원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 드롭박스와 같은 클라우드나 혹은 자체 조플린 클라우드(유료)에 동기화할 수 있다. 

조플린은 학생을 위해 조플린 클라우드를 50% 할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지만, 필자는 다른 무료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를 추천한다. 단, 한 가지 예외가 있다면 공동 작업을 위해 조플린을 사용하는 경우다. 이 경우에는 조플린 클라우드를 이용하거나 자체 조플린 서버를 이용해야 한다. 

여러 기능이 필요하지 않다면 조플린도 훌륭할 수 있으나 조플린의 단점은 결코 사소하지 않다. 대부분 학생은 더 강력하고 기능이 풍부한 원노트에 더 만족할 것이다. 하지만 원노트에 가장 가까운 대안을 찾는다면 조플린을 추천한다. 


“조사 및 주석에 적합한 노트 앱” 조테로

조테로(Zotero)는 여기서 소개하는 앱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노트 필기 앱이다. 주로 연구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한 다음, 주석을 통해 해당 연구 자료와 관련된 메모를 작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연구 자료를 인용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연구 논문을 작성할 때 확실한 이점이 있다. 

조플린과 마찬가지로 조테로는 완전 무료이며, 오픈소스다. 모든 자료를 컴퓨터에 로컬로 저장하며(즉, 오프라인에서 작동하고 인터넷 액세스가 필요하지 않음), 라이브러리를 동기화할 수 있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조테로 스토리지 서비스로 최대 300MB까지 무료 동기화를 지원하며, 연간 최소 20달러를 지불하면 더 많은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 

조테로는 참고 자료 정리 툴에 가깝지만, 내장된 주석 기능 논문 작성 외의 상황에서도 매우 편리하다. 학술 논문이든 웹 페이지든 많은 자료를 수집·정리·검색·인용해야 하는 경우 조테로가 이상적이다. 빠른 시작 가이드에서 조테로의 기능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일상적인 노트 필기라면 원노트가 더 나은 선택지겠지만 참고 자료가 많은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에서는 조테로를 곁에 두는 것을 추천한다. 


잘 모르겠다면 시작은 원노트로

지금은 노트 필기 앱의 황금기다. 확실한 승자가 보이지 않는다면 원노트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완전 무료인 최고의 올인원 솔루션이며,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 제품군의 일부로 잘 작동한다. 하지만 단순성이 돋보이는 구글 킵, 협업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을 제공하는 노션, 오픈소스 조플린, 연구 중심적인 매력이 있는 조테로 등 흥미를 끄는 앱이 있다면 취향과 필요에 따라 잘 선택해서 사용하기를 바란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