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은 티오베 프로그래밍 언어 인기 순위에서 독보적인 1위를 계속 지키고 있으며, 한편 오래된 언어들의 순위도 다시 상승하고 있다. 특히 펄(Perl)의 약진이 눈에 띈다.

프로그래밍 언어 인기 순위를 집계하는 티오베(Tiobe) 지수에서 파이썬이 AI 기반 코딩 도우미의 지원을 받아 인기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고 티오베가 밝혔다.
티오베가 발표한 2025년 7월 지수에서 파이썬은 26.9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001년 6월부터 시작된 지수 집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이어 8월 4일 발표된 최신 지수에서도 26.14%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으며, 비록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타 언어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번 순위를 발표하며 티오베의 CEO 폴 얀센은 “파이썬의 성장이 멈출 것이라 생각했지만, AI 코드 어시스턴트 덕분에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기 있는 언어일수록 AI 모델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코드가 더 많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추세는 상위권 언어로의 쏠림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얀센은 “AI 지원이 불가능한 생소한 언어를 굳이 새로 배울 이유가 없다”며 “이는 곧 문서화가 부족하거나 라이브러리가 부족한 언어는 외면받는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번 8월 지수에서 또 다른 관심을 끈 언어는 펄이다. 펄은 1년 전인 2024년 8월 25위였던 순위에서 9위로 급등했다. 점유율은 2.08%로, 전년 동기 대비 1.17%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대해 얀센은 “솔직히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며 “최근 ‘구식’ 언어들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는 전반적인 경향이 관찰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에도 펄을 비롯해 에이다(Ada), 비주얼 베이직(Visual Basic), SQL, 포트란(Fortran), 델파이(Delphi) 등의 언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티오베 지수는 전 세계 숙련된 엔지니어 수, 교육 과정, 각 언어에 대한 써드파티 벤더 수 등을 기반으로 언어의 인기를 평가한다. 평가는 구글, 아마존, 빙, 위키피디아 등 20개 이상의 인기 웹사이트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2025년 8월 기준 티오베 인기 프로그래밍 언어 순위 상위 10위는 다음과 같다.
- 파이썬 (26.14%)
- C++ (9.18%)
- C (9.03%)
- 자바 (8.59%)
- C# (5.52%)
- 자바스크립트 (3.15%)
- 비주얼 베이직 (2.33%)
- 고 (2.11%)
- 펄 (2.08%)
- 델파이/파스칼 (1.82%)
한편, 구글 검색에서 각 언어의 튜토리얼이 얼마나 자주 검색됐는지를 분석해 순위를 매기는 Pypl 프로그래밍 언어 인기 지수 기준 2025년 8월 상위 10위는 다음과 같다.
- 파이썬 (30.5%)
- 자바 (15.54%)
- C/C++ (8.3%)
- 자바스크립트 (7.32%)
- C# (5.32%)
- R (5.19%)
- 오브젝티브-C (3.57%)
- PHP (3.49%)
- 러스트 (2.63%)
- 타입스크립트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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