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오피스 365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일단 명칭이 바뀌었으며, 모바일 API가 공개되기도 했다. 또 많은 제품들이 데스크톱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소프트웨어와 통합됐다. 이에 많은 이들이 아직 모르는 '새'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7가지 정보를 소개한다.
1. 소셜과 빅 데이터 기술을 이용할 오피스 365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2014 셰어포인트 컨퍼런스(SharePoint Conference 2014)에서 오피스 365 업데이트에 적용될 신기술을 공개했다.
그 첫째는 콘텐츠와 대화 및 상호작용, 활동을 분석하고 야머 등 관계를 도식화하는 오피스 그래프(Office Graph)다. 일종의 지능형 기반 패브릭이라 할 수 있다. 오피스 그래프는 기계 학습을 통해 사용자 별로 가장 관련성이 높은 콘텐츠를 탐색한다.
또 오슬로(Oslo)라는 코드네임이 붙은 새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해 보였다. 이는 오피스 365 사용자가 오피스 그래프의 정보를 이용해 셰어포인트, 익스체인지, 링크, 야머, 오피스에서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를 발굴할 수 있게 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기에 더해 오피스 365에서 대화, 캘린더, 이메일, 파일 등을 통합한 그룹스(Groups)라는 기능을 발표했다.
그룹스는 오피스 365에서 그룹을 생성하면 이 그룹과 연동되는 야머 대화 피드, 캘린더, 문서 라이브러리, 받은 편지함 등이 자동 생성됨으로써, 그룹 구성원들이 하나의 팀으로 협력 및 협업할 수 있게 해준다.
2. 야머, 오피스 365에 통합 중
2012년 여름 소셜 네트워킹 회사인 야머(Yammer)를 인수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독립 경영을 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무산될지도 모른다. 셰어포인트를 중심으로 오피스 365로 통합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셰어포인트 서버 2013의 소셜 기능을 야머로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향후 셰어포인트의 중앙 관리 콘솔에서 사용자를 조직의 야머 네트워크로 이전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여기에 더해 오피스 365에 ‘인라인 소셜(Inline Social)’ 기능을 도입할 계획인 데, 여기에도 야머 기술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먼저 도입되는 기능은 셰어포인트 온라인과 비즈니스용 원드라이브에 저장해 둔 문서 내부에 소셜 대화 기능을 통합하는 기능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3. 스카이드라이브 프로와 오피스 웹 앱스의 명칭 변경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인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는 원드라이브(One Drive)로, 기업용 버전인 스카이드라이브 프로는 비즈니스용 원드라이브(OneDrive for Business)로 이름이 바뀌었다. (영국의 위성 방송사인 BskyB와의 법정 상표 분쟁에 따른 결과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오는 4월 오피스와 통합해 암호화 파일, 동기화, 클라우드 공유 기능을 제공하는 비즈니스용 원드라이브를 독자 상품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2월 출시된 셰어포인트 서버 2013 서비스 팩 1에서는 셰어포인트 서버 2013 관리 콘솔에서 클라우드의 비즈니스용 원드라이브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새 관리 콘솔을 도입했다. 따라서 고객들은 내부 기반을 유지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기반의 파일 스토리지 및 공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혼동되는 제품명을 선택했다가 나중에 이를 바꾸는 ‘악습’을 갖고 있다. 구글 앱스의 경쟁자인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 웹 앱스 또한 예외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팀의 커크 그레거슨 시니어 디렉터는 “‘웹 앱스’라는 이름이 많은 사용자에게 혼동을 불러왔다. 앱스는 모바일 기기용 앱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온라인’이라는 명칭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즉 이제 워드 웹 앱스, 엑셀 웹 앱스라는 이름은 사라졌다. 따라서 오피스 온라인, 워드 온라인, 엑셀 온라인으로 불러야 한다.
4. 스카이프의 진화… 링크와 스카이프의 비디오 기능 통합
마이크로소프트는 2011년 5월 85억 달러에 스카이프를 인수했다. 당시에는 인수가치가 과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북이 데스크톱 앱이 없는 왓스앱(WhatsApp) 메시징 플랫폼을 인수하면서 190억 달러를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수가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 후 내디딘 첫 발걸음은 2013년 중반 자사의 커뮤니케이션 제품인 링크와 스카이프의 음성 기능을 연결시킨 것이다. (링크는 독자 제품 또는 오피스 365 엔터프라이즈 패키지의 하나로 공급된다.)
그레거슨은 2014년 중반까지 두 제품의 비디오 기능을 통합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링크와 스카이프 통합과 관련해 더 많은 계획이 있다고 귀띔했다. 그레거슨은 “비디오 기능 통합에서 머물 계획은 없다. 더 많은 계획이 있다”라고 말했다.
5. 더 많은 통합 솔루션과 모바일 앱을 위한 새 API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8 및 안드로이드용 오피스 365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했다. 개발자들이 오피스 365에 기반한 모바일 생산성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 SDK다.
이를 통해 윈도우와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은 파일, 캘린더, 연락처, 작업, 이메일 등 오피스 365 데이터와 서비스를 연결시킬 수 있다.
이 밖에 새 오피스 365 API를 이용해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파일, 사람, 이메일, 캘린더, 작업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셀프 서비스 사이트 프로비저닝, 비즈니스용 원드라이브 파일 액션 지원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셰어포인트 컨퍼런스에서 기업들이 콘텐츠를 관리, 추적, 감사할 수 있는 새로운 오피스 콘텐츠용 데이터 손실 방지 기술을 선보였다.
6.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오피스 365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에 크게 투자했다.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의 경우 이제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레거슨에 따르면, 오피스 365(구 BPOS ; 비즈니스 생산성 온라인 스위트)의 고객 성장률은 18분기 연속 세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초기 단계에서는 이런 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 성장률 또한 아주 인상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구체적인 통계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레거슨은 포츈 500대 기업 가운데 약 25%가 오피스 365 사용자라고 전했다. 제조업은 전체의 70%, 금융권은 60%를 넘는다. (단 이 통계는 특정 조직의 사용자 수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일부만이 오피스 365를 사용하고 있을 수 있다.)
그레거슨은 중소기업의 경우 이 성장률이 더욱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 4개 분기 동안 SMB 고객 수는 250%가 증가했다. 상당수는 자영업자이거나 아주 작은 사업체들이다. 중소기업에서는 호스티드 이메일이 특히 인기가 높은데, 마이크로소프트 메일 사용자의 15%가 클라우드 기반 익스체인지를 선택해 사용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7. 고대디를 통해 저가 오피스 365 패키지 보급
마이크로소프트는 한때 오피스 365 사용자들이 고대디(GoDaddy)를 통해 도메인 이름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었다. 그러다 2014년 초, 고대디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는 3가지 저가 오피스 365 패키지를 공개했다. 가장 싼 패키지의 가격은 1년 약정을 기준으로 했을 때 월 3.99 달러이다. 여기에는 소규모 사업체에 인기가 있는 클라우드 이메일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다. 5GB 이메일 스토리지, 캘린더 및 연락처 동기화, 2GB의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제공한다.
그레거슨에 따르면 고대디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먼저 접근해 고객들이 이메일, 도메인 이름, 스토리지, 서비스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설득했다. 이에 고우대디와 마이크로소프트는 1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그레거슨은 이에 관해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고대디가 공급하는 패키지는 40개의 다른 통화로 구입할 수 있는, 전세계 대상 패키지이기도 하다.
한편 고대디는 최근 성적 광고로 논란에 휩싸였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파트너로 적당해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레거슨은 “고우대디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좋은 파트너”라고 말했다.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