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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otte Trueman
Senior Writer

EU·일본, 칩 공급망 안정 위한 대규모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뉴스
2023.07.042분

유럽연합과 일본이 다방면에 걸친 디지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글로벌 칩 공급망에 대한 공동 모니터링, EU 내에서 사업을 운영하고자 하는 일본 반도체 기업에의 지원 등이 있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로이터 통신에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라며, 칩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위험 제거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제1차 EU-일본 디지털 파트너십 장관급 회담에서 양측은 해저 케이블 연결, 칩 연구 및 공급망 탄력성, 양자 및 고성능 컴퓨팅(HPC) 투자, AI 규제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브르통은 최근 대한민국 정부 각료들을 만나 비슷한 범위의 주제에 대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던 바 있다. 

반도체 산업은 서방 동맹국들과 중국이 벌이는 무역 전쟁과 관련해 전략적인 산업으로 간주되고 있다. 미국은 작년에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의 첨단 반도체 또는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장비 획득 능력을 제한하려는 움직임 측면에서 EU의 지원을 요청했다.

EU와 일본, 칩 산업에 수십억 달러 투자
일본과 EU는 최근 몇 달 동안 반도체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4월, 유럽 이사회와 유럽 의회는 유럽 대륙의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36억 달러의 EU 기금을 투자하기로 합의했으며, 추가로 437억 달러의 민간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투자는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대만의 병목 현상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4월에도 2025년까지 일본에서 2나노 칩을 생산하기로 한 래피투스와의 계약을 포함, 차세대 칩 개발 및 생산 프로젝트에 5억 3,200만 달러(700억 엔)를 투자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또한 일본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JSR은 지난달 말 일본 정부로부터 64억 달러(9,930억 엔)의 인수 제안을 수락했다. 일본은 이로써 칩 웨이퍼에 회로 설계를 인쇄하는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인 포토레지스트 제조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