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 거래소는 1년에 1천 회 이상의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관련된 개발자는 1천 명 이상이며 대상 서버 또한 수만 대에
‘온라인 업계의 경우 대기업에서는 하루에 수천 개의 코드 변경 업무가 발생하고 중소기업에서도 매일 50~60개의 업데이트가 발생한다.”
‘오늘날의 자동차는 ‘움직이는 데이터센터’라고 불린다. 엔진과 트랜스미션, 제동 및 연료 공급 장치, 편의시설 곳곳에 복잡다단한 전자장비와 소프트웨어가 핵심적으로 역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기업에서 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는 제품과 서비스 출시 속도와 직결된다. 계획을 잡고 업무를 분배하고 코드를 개발한 다음 다시 테스트와 코드 수정을 반복하는 폭포수형 방식으로는 다른 부분과 보조를 맞추기 힘들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애자일 기법이었다. 말 그대로 민첩하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협업을 중시하는 모델이다. 그러나 이제는 ‘지속적 전달’(Continuous Delivery)이라는 개념으로 확대돼가는 양상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뿐 아니라 여러 자동화 부분을 모두 만족시킬 필요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지속적 전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퍼포스소프트웨어(Perforce Software) 총괄 부사장 크리스 도브로우와 마이클 알레시오 아태 지역 및 라틴 아메리카 총괄 디렉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속도 개선, 안정성 및 품질 향상
“모든 개발작업이 완료되어야 테스트를 실행하고 이후 제품 또는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프로세스는 속도가 심각하게 느립니다. 제품과 서비스가 복잡해짐에 따라 경쟁력을 위해 더 빨리 그리고 안정적으로 출시해야 할 필요성이 크게 대두됐습니다.”
먼저 지속적 전달이라는 개념이 등장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도보로우 부사장은 ‘속도’를 언급했다. 사업 관리 관점과 기술 및 개발 관점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고속, 고효율 방법론이 요구됐으며 이에 따라 지속적 전달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러나 몇몇 기업들은 예전부터 이 개념을 채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속적 전달이라는 용어는 최근 등장했습니다만 개념은 예전부터 있어왔던 것입니다. 세일즈포스닷컴, 익스피디아, 디즈니-픽사 등과 같이 제품, 서비스 업데이트가 잦은 기업에서는 5~6년전부터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도브로우 부사장은 지속적 전달이 안겨주는 혜택이 속도 뿐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제품 및 서비스를 빨리 그리고 자주 배포하면 피드백 또한 늘어나기 때문에 프로세스나 제품 품질을 개선시킬 수 있으며, 관련자 업무가 비효율적으로 중단되는 경우를 줄일 수 있어 효율성을 배가시킬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속도와 효율성을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협업하게 한다는 개념은 사실 ‘애자일 기법’의 그것과 일맥 상통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어떻게 다른 것일까? 도브로우 부사장은 지속적 전달 하부에는 ‘지속적 개발’(Continuous Development), ‘지속적 통합’(Continuous Integration), ‘지속적 배치’(Continuous Deployment)가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적 개발은 소스코드나 콘텐츠에 대한 수정 사항을 더 빨리 완료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발자를 위한 방법론입니다. 지속적 통합은 작업한 결과를 작업한 결과를 트렁크(trunk)에 넣기 전에 테스트하도록 지원하는 방안이죠. 코드를 빌드할 때 에러로 인해 중단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줍니다. 지속적 배치는 내외부 고객에서 원할 때면 언제든지 배포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기법입니다. 즉 지속적 전달은 가장 포괄적인 개념으로서 제품의 전 생애주기 일련의 과정 전체를 아우르는 것입니다.”
“모든 기업, 모든 프로젝트에 적합한 유연한 플랫폼”
지속적 전달이라는 개념은 많은 이들에게 아직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퍼포스소프트웨어는 이미 생각보다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한국의 경우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을 적기에 출시함으로써 세계적 성공을 거둔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와 영상사업부, SK 하이닉스, 엔씨소프트, 등등의 업계 선도적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으며 대만 미디어텍(MediaTek), 트렌드마이크로시스템(Trend Micro), 일본 캐논(Cannon), 소니(Sonny) 등이 고객사입니다. 북미 지역에서는 세일즈포스(Salesforce), 뉴욕 증권 거래소(NYSE), 디즈니-픽사(Disney-Pixar),, 엔비디아(Nvidia), 시트릭스(Citrix) 등이 있으며 이 밖에 독일 SAP 등을 열거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업종, 규모, 프로젝트 종류를 막론한다는 사실이다. 앞서 열거된 세계적 규모의 기업들은 물론, 또 빠른 업데이트가 필수적인 온라인 기업들과 함께 수십 명 규모의 작은 기업과 제조나 콘텐츠 분야의 기업들도 퍼포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도브로우 부사장은 설명했다.
“수천 곳의 소규모 기업들이 퍼포스 20-유저 무료 버전을 사용하고 있으며 기술지원도 받고 있습니다. 이 무료 버전 또한 기업이 더 커졌을 때(20 유저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동일한 버전 관리 기능을 지원합니다.”
그렇다면 퍼포스의 지속적 전달 제품을 도입해 거둘 수 있는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이에 대해 도브로우 부사장은 기업과 프로젝트 규모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개발 및 생산성 측면에서 평균 25~30%의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를 비롯한 다양한 성공 사례와 고객사 리스트가 퍼포스 웹사이트(http://www.perforce.com)에 게재돼 있습니다. 관심 있는 업종과 규모, 프로젝트 종류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는 웹 사이트 사례를 살펴보면 퍼포스소프트웨어의 유연성 또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테면 제조업 프로젝트는 CAD/CAM을 많이 사용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이클립스나 깃(Git) 등의 오픈소스 도구를 사용하곤 하는데, 퍼포스소프트웨어는 이렇듯 다양한 문서, 바이너리 파일, 비디오 파일, 소스 코드, 도면 등에 형상(버전)을 부여할 수 있고 협업을 지원할 뿐 아니라 다른 툴들과도 유연하게 통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자일 개발 툴, 젠킨스(Jenkins) 등의 지속적 통합 툴, 지라(Jira)와 같은 이슈 추적 툴, 퍼펫, 샤크와 같은 배치 툴과 쉽게 통합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통합으로 제품 생애주기 각 단계를 서로 연결할 수 있으며 요구사항이나 버그 수정, 코드나 버전 변경을 연관시킬 수 있습니다.”
작게 시작해서 크게 적용하라
제품과 서비스 생애주기가 복잡해짐에 따라 지속적 전달의 효과는 더욱 증대되고 있다. 도브로우 부사장은 사실상 모든 기업들이 지속적 전달을 부분적으로 이미 적용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조언했다.
“먼저 기업의 목적과 비즈니스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속적 전달을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를 정해야 본격화할 수 있습니다. 기술 자체는 오히려 걸림돌이 아닙니다. 익숙한 것으로부터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성공적으로 지속적 전달을 적용한 기업들은 작은 부분에 이를 적용하고 다른 부분으로 확대해 갔습니다. 프로세스에서는 변화가 일어나지만 개개인에게 체감되는 변화가 크지 않아 거부감이 덜하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알레시오 디렉터는 한국 시장에서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 모우소프트(www.mousoft.co.kr)와 5년 전부터 총판 계약을 맺고 기술 지원, 교육 및 컨설팅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모우소프트가 2011년 ‘올해의 파트너상’ 수상할 정도로 제품 수요를 급속히 창출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에서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한글 버전 제품을 출시하는 등 한국 고객을 위해 적극 투자하는 한편 고객사 피드백을 경청할 예정입니다. 특히 한국 시장의 경우 고도화된 제품,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이 다수 존재하기에 고객 지원을 더욱 강화해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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