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는 이제 더 이상 파일 공유에 대한 것만은 아니다. 광고 및 마케팅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더 빠른 업무 흐름을 위해 협업하는데 이 플랫폼을 사
박스(Box)가 세계 최대 산업 중 한 곳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광고, 디지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문의 고객들을 더 많이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 박스는 지난 달 열린 칸 국제 광고제(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등 중요 행사에 참석하면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박스가 광고와 마케팅 기업들에 제시하는 가치 제안은 다른 산업과 대동소이하다.
현재 22만 5,000여 기업이 박스를 이용하고 있다. 박스가 특정 산업에 맞게 제품을 조정 또는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동기 부여 요소는 극소수다. 파일 공유와 엔터프라이즈급 협업 플랫폼인 박스에 추가된 기능들은 이미 많은 활용 사례를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는 문화 산업의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
박스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마케팅팀 책임자인 로빈 다니엘스는 “특정 산업이 요구하는 조건 모두를 충족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파일 일체를 저장하고, 여러 방법으로 이 파일을 꺼내 이용할 수 있는 1차 콘텐츠 계층으로 자리 잡고 싶다”고 말했다. 특정 산업의 요구사항과 관련된 공백을 채우는 역할은 박스 API를 활용하는 파트너들의 몫이다.
OOH(Out Of Home: 옥외) 광고 대행사인 벡터 미디어(Vector Media)와 커뮤니케이션 컨설팅 회사인 스트라타컴(Stratacomm)은 11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독점 데이터를 박스 계정으로 이전한 후 VPN을 없애 버렸다. 그 결과, IT 팀이 인프라 관리에 소비해야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이들은 인력군의 협업 수준과 작업 흐름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이를 목표로 삼고 있다.
벡터 미디어의 CTO 댄 도라토는 “박스로 이전한 후, 네트워킹과 인프라 비용이 크게 감소했다. 또 IT 팀이 인프라에 전념할 필요가 없어졌다. 대신 다른 중요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제품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는데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한 마디로 급한 불을 끄느라 전전긍긍하는 대신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벡터 미디어는 인터넷 속도가 느려 파일 공유에 어려움이 많은 신시장에 진출했던 2~3년 전 박스로의 이전을 시작했다. 도라토는 “우리 회사가 지금까지 했던 가장 현명한 행동 중 하나가 파일 서버를 포기한 것이다. 이는 회사를 다음 단계로 격상시켰다”고 말했다.
벡터 미디어에서는 85명이 박스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동 중에 마케팅 자료와 홍보물을 꺼내 수정을 하고, 다른 직원들이 수정한 내용에 의견을 남긴다. 새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경우, 본사와 지사의 직원 모두가 동시에 자료를 입수해, 단 몇 분 만에 원거리에서 편집할 수 있다.
도라토는 “박스는 우리 회사를 더 민첩하게 만들어줬다. 8테라바이트에 달하는 회사 데이터를 다른 회사에 맡긴 것이 좋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박스는 벡터 미디어가 직원들의 유연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끔 데이터를 이용하도록 돕는다. 동시에 비즈니스 성장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도라토는 “‘더 열심히’가 아니라 ‘더 스마트하게’ 일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일종의 좌우명으로 자리를 잡았다. 박스의 좌우명이 ’10x(10배 빠르게)’인 것으로 알고 있다. 모든 것을 10배 빠르게 만들고 싶어한다. 이는 전염성이 있다. 그 방법과 비전 또한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IT투자 실패를 극복
도라토는 “박스는 고객에게 귀를 기울이기 원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그는 “구글과 드롭박스,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는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도라토는 이들 업체들은 “우리가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을 테니 걱정 말라”고 안심시키면서 고객을 유치하는 문제에만 신경을 쓴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스의 경쟁사들에 대해 “인터넷에 연결된 ‘멍텅구리’ 하드 드라이브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얼마나 많은 비용을 절약했는지 정확히 계산을 하기는 힘들지만, 클라우드로 이전을 하기로 한 결정은 이득이었다.
도라토는 “이전에 얼마나 많은 비용을 썼는지 계산하기가 어렵다. 비용이 계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더 많은 하드 드라이브, 더 많은 네트워킹, 서버 등에 돈이 들어갔다. 결국에는 블랙홀과 같은 상태가 되어 버렸다. 더 많은 하드 드라이브, 네트워킹 하드웨어, 서버, 네트워킹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IT 지출에 있어 심각한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비용 절감만으로도 박스 이전을 정당화(민첩성은 덤!)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스트라타컴은 플레시먼-힐러드(Fleishman-Hillard) 산하 커뮤니케이션 대행사의 지배 지분을 재인수하면서 IT인프라와 백오피스 지원 기능을 분리해야만 했다.
스트라타컴의 SVP 겸 파트너인 트래비스 오스틴은 “내부 IT팀이 제대로 관리하고 지원하지 못했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서버 환경을 다른 환경으로 대체하고 있었다. 우리는 19년된 회사를 신생 창업회사처럼 더 민첩한 회사가 되기 위한 기회로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리고 회사의 역사인 19년 동안 발명된 기술의 이점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플레시먼-힐러드의 커맨드앤컨트롤(C&C: Command & Control)에 기반을 둔 IT에서 벗어나면서 박스에 매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든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었기 때문이다.
오스틴은 현재 35명이 박스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도입한지 3개월이 넘었지만 사용자들이 툴셋을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항상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이용해야 하는 300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먼저 옮긴 이후, 약 3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추가로 이전했다. 스트라타컴의 직원들은 박스 덕분에 ‘민첩성’이 가져다 주는 효과를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비용 절감액이 박스로의 이전을 정당화해준다.
그는 “박스를 3년 동안 이용하는 비용을 투자해야 이와 동등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고정 하드웨어 비용 외에도 지원과 관련해 초래되는 여러 문제들이 있다. 우리에게 박스는 많은 비용을 절감해주는 무한대의 데이터 환경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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