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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mes A. Martin

“기업의 얼굴이 바뀐다”··· 마케터가 ‘라이브 비디오’에 관해 알아야 할 것들

페이스북의 가짜 뉴스 소동. 트럼프의 트위터(Twitter) 짜증. 스냅챗의 스펙터클스(Spectacles)... 2016년의 소셜 미디어

2016년, 소셜 분야에 등장한 라이브 스트림 비디오가 2017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전 녹화된 비디오 역시 여전히 각광 받겠지만 실시간 비디오를 이용해 대상 청중들과 소통하려는 기업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CIO닷컴과 인터뷰한 일련의 전문가들은 라이브 비디오를 이용하면 대본과 편집 없이 즉흥적이고 진정성 있는 방식으로 청증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바로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2017년의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웹 사이트 개발 및 소셜 미디어 마케팅 기업 AWP(All Web Promotion)의 SEO 및 소셜 미디어 관리 코디네이터 브록 쿠퍼는 “페이스북이 마침내 라이브 비디오를 주류로 편입시켰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16년에는 그 개념이 “너무 낯선” 측면이 있었다. 또 기업들은 “통제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그 사용을 꺼렸다. 그는 그러나 편집이 없기 때문에 진정성이 느껴지며, 이것이 라이브 비디오의 최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피트니스 스튜디오와 체육관에 마케팅을 제공하는 라우드 루머(Loud Rumor)의 설립자 겸 CEO 마이크 아스는 “2017년, 비디오는 기업의 얼굴이 될 것이다”라며 표현했다. 그는 “즉, 이제 기업 경영자들은 진짜 사람의 영상을 통해 기업의 인격화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라이브 비디오란 정확히 무엇인가?
라이브 비디오는 스마트폰, 태블릿, 전문가용 카메라로 촬영해 인터넷으로 실시간 스트리밍하는 비디오이다.

페이스북 라이브(Facebook Live)가 대표적이 예이다. 이 기능은 페이스북 모바일 앱을 통해 캡처한 비디오를 사용자의 팔로워(Follower)에게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한다. 인스타그램(Instagram)의 라이브스트림 방송도 이와 유사하다.

스냅챗을 통해서도 모바일 기기 또는 더 스펙터클스(Spectacles)를 이용해 라이브 비디오를 스트리밍할 수 있다. 이 밖에 트위터가 소유한 페리스코프(Periscope)도 라이브 비디오를 지원한다. 그리고 NFL은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TNF(Thursday Night Football) 게임을 스트리밍하고 있다.

라이브 비디오가 인기 있는 이유
현재 인터넷에서 다양한 종류의 비디오가 인기 있지만 라이브 비디오의 인기는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추세다. 이마케터닷컴은 적어도 2020년까지 비디오가 모바일, 데스크톱 등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콘텐츠 카테고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그 결과 디지털 비디오 광고 지출이 2016년의 99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280.08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스코는 비디오가 2020년 경 동영상이 82%의 세계 인터넷 트래픽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에는 70%였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라이브 비디오가 사전 녹화 비디오보다 3배나 많은 참여도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CIO닷컴은 디지털 마케터들에게 2017년의 가장 큰 소셜 미디어 트렌드에 대해 질문했다. HARO(Help a Reporter Out) 사이트에 게재한 이 질문에 대해 68명의 응답자 대부분이 가장 중요한 트렌드로 비디오의 성장을 꼽았다. 또한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사전 녹화된 비디오뿐만이 아니라 라이브 실시간 스트리밍 비디오도 강조했다.

2017년 라이브 비디오 전망
어도비 소셜(Adobe Social)의 그룹 제품 마케팅 관리자 헤이디 베식은 페이스북 등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광고 매출 측면에서 전통적인 미디어에 도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녀는 가령 대형 오프라인 행사가 소셜 미디어의 “간단한 동영상”을 통해 더욱 빈번하게 소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식은 “점차 광고주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플랫폼을 새로운 형태의 텔레비전으로 언급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점차 비디오에 익숙해짐에 따라 기업들이 전용 비디오팀을 구축하고 콘텐츠를 더욱 빠르게 제공하는 인프라를 구성하는 등의 유기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콘텐츠 마케팅 플랫폼 뉴스크레드(NewsCred)의 수석 마케팅 관리자 알렉사 바이알은 기업과 콘텐츠 제작자들 또한 점차 역량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효과적인 비디오 콘텐츠의 유형이 무엇인지 좀더 잘 이해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바이알은 “사진에 적용되는 새로운 쇼핑 가능한 태그가 인스타그램에 이미 존재한다. 머지않아 인스타그램 또는 기타 플랫폼에서 쇼핑 가능한 비디오가 등장한다고 해도 그리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들이 언론 보도자료 또는 전통적인 텍스트 블로그 게시물을 게시하는 대신에 라이브 비디오를 사용하는 모습 역시 나타날 것이라고 마케팅 대행사 L&C(Luckie & Co)의 소셜 미디어 및 PR 전문가 마리 존스는 덧붙였다.

이 밖에 요식업 그룹 FF(Food Fight)의 예술 감독 겸 소셜 미디어 관리자 CC 제이콥은 2017년에는 더 많은 브랜드가 전통적인 광고에서 소셜 미디어로 예산을 전환함에 따라 소셜 비디오와 기타 콘텐츠의 질이 향상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PR 및 마케팅 전문가를 위한 라이브 비디오 팁
그렇다면 PR 전문가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먼저 “소셜 미디어 및 디지털 마케팅 팀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기업 뉴스 및 홍보 기회를 위해 라이브 비디오를 활용해야 한다고 존스가 말했다.

그는 “실험 전략을 수립하고 2017년 전반기에 실험함으로써 이런 스타일의 퍼블리싱(Publishing) 행동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졌는지 판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분석 기업 라이벌 IQ(Rival IQ)는 자사 신제품 발표에 라이브 비디오를 사용해본 기업이다. 지난 11월, 이 기업은 페이스북 라이브(Facebook Live)를 통해 최신 소프트웨어 기능을 발표했다.

그러나 비디오 발표가 모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라이벌 IQ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방문한 한 네티즌은 “15명이 40분짜리 비디오를 보는 대신에 새 기능을 나열한 웹페이지가 있는지” 질문해왔다. 다행히 라이벌 IQ는 새 기능을 정리한 블로그 포스트도 마련해놓고 있었다.

바이알은 기업들이 특히 스냅챗 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즈(Instagram Stories) 채널에서 지금 바로 실험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24시간만 유지되는 이런 이미지와 비디오를 통해 손쉽게 비디오를 제작해볼 수 있다.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저렴한 비용에 실험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WNC(WideNet Consulting)의 디지털 마케팅 전략가 매튜 타이슨은 매일 비디오를 게시할 필요가 있다고 귀뜸했다. 그는 “또 위험, 창의성, 약간의 이상함을 겁내지 말라. 한계를 넓히고 틀에 박힌 사고를 벗어나라. 안전 지향적인 태도는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 비디오의 SEO 전략을 간과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있었다. 라이브 비디오를 다운로드한 후 유튜브(YouTube)에 업로드하면 구글 검색을 통해 더 많은 청중들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콘텐츠 마케팅 컨설턴트 케이트 탈봇은 유튜브 사용자가 현재 10억 명이 넘으며 그 어떤 미국 케이블 네트워크보다 많은 18-49세 인구에 접근할 수 있다고 전했다.

TAG(The Ariel Group)의 브랜드 인식 관리자 스테파니 St. 마틴은 기업들이 “카메라에 대비”함으로써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에 관해 이야기하고 소속 영역에서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비디오 마케팅에 대한 불신에 미리 대비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2017년에는 “소셜 지표의 불확실성 및 불신 증가”가 예상된다고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WS(Wire Stone)의 전략 책임자 릴리 크롤이 말했다.

그녀는 이어 마케터들이 핵심 성과 지표를 선택할 때 투명성을 높이고 임원들의 반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크롤은 “비즈니스 결과와 연관된 지표에 집중하라. 임원들의 마음에 들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기업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전통적인 지표를 없애라. 숙련된 분석가를 인력으로 확보하고 소셜 및 디지털 지표에 관하여 독립적으로 정보를 확보하라”라고 말했다.

라이브 비디오에 대해 저항하지 말라
라이브 비디오를 도입하지 않는 기업들은 소중한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고 TAG의 St. 마틴이 말했다. 마케팅 또는 고객 지원 활동을 위해 라이브 비디오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상상하기 나름이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 관리자들이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들의 질문에 답하도록 하면 기업은 더욱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이미지를 거둬들일 수 있다. “소비자들은 각본에 따른 대응이 아닌, 진정성과 투명성을 원한다”라고 St. 마틴이 말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