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 혁명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맥킨지는 보고서에서 2020년에는 연결된 기기가 약 50
실제 세상과 디지털 세상을 연결하는 중요한 IoT 트렌드와, 이러한 트렌드가 의료, 소매, 농업,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어떻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지 살펴봤다.
1. 음성 제어 장치들
파크 어소시에이츠(Park Associates)가 올해 발표한 새 보고서는 음성 제어가 스마트홈과 각종 연결 기기에서 주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되고자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Amazon)의 지능형 개인 비서인 알렉사(Alexa) 같은 음성 제어 기술이 연결된 기기와의 상호작용 방식을 바꿔 놓을 전망이다. 아마존은 에코 스피커 무선 장치와 함께 수많은 음성 대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음악을 재생하고, 해야 할 일 목록을 만들며, 알람을 맞추고, 팟캐스트를 스트리밍하며, 오디오북을 틀고, 날씨와 교통, 뉴스 등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아마존은 알렉사를 이용해 전등을 켜거나 끄고, 방 온도를 조절하며, 문을 잠그는 알렉사 지원 제품도 인증하고 있다.
2. 보이지 않는 ‘유통 매장’
아마존의 또 다른 혁신 제품인 아마존 대시 버튼(Amazon Dash Buttons)은 가까운 장래에 IoT가 어떤 식으로 소비자의 일상 공간을 ‘소매점’으로 바꿔 놓을지 알려준다.
2015년 출시된 대시 버튼은 반려동물 사료, 가정용품, 뷰티 제품, 신생아 용품 등 일상 제품을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접착형 버튼으로 식기세척기 같은 제품에 유용하다. 식기 세척기 세제가 떨어지면, 버튼을 눌러 쉽게 재주문할 수 있다. 브랜드별로 구입해야 하는 버튼 가격은 미화 4.99달러다.
3. 핏비트와 스마트워치, ‘헬스’ 장치
파크 어소시에이츠가 올해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 관리를 위한 도구 역할을 하는 스마트워치와 웨어러블이 점차 더 많이 IoT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추세다.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관련 제조업체와 앱 개발자 모두 상당한 성장 기회를 누리고 있다.
파크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스마트워치를 이용하는 용도는 주로 ‘건강 및 웰빙 추적 관리(58%)’, ‘알림 수신(57%)’이다.
스포츠와 아웃도어 활동과 관련해 피트니스 트래커보다 스마트워치가 더 큰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들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Apple) 같은 브랜드들은 이러한 사례를 주시했으며, 사용자의 필요 사항을 부합하는 기능을 통합하려 했다. 이와 관련, 애플은 워치 시리즈 2에 GPS 및 방수 등 이런 유형의 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하지만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립컬( Rip Curl)은 서핑 관련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는 웨어러블을 출시했고, 스와치(Swatch)도 애플 등과 경쟁할 스마트워치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핏비트는 피트니스와 관련해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하는 경험을 강화한 어드벤처 레이스(Adventure Race)라는 새 플랫폼을 발표했다.
4. 소셜 VR 경험
이베이의 3D 가상 쇼핑 경험부터 멜로디VR(MelodyVR)의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 기능까지, 소셜 기능이 구현된 VR이 새롭고 즐거운 방법으로 소비자를 몰입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이베이와 마이어(Meyer)는 물체를 눈으로 응시하면 윤곽이 드러나는 3D 가상 상점을 만들기 위한 제휴 관계를 체결했다. 12월에는 워너 뮤직(Warner Music)과 멜로디VR이 아주 이색적인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제휴를 맺었다. 두 회사는 녹음된 음악, 라이브 음악을 가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수백 종의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혁신적인 가상 현실 회사는 3월 유니버셜 스튜디오와도 계약을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CX를 강화할 수 있는 IoT 뮤직 스트리밍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파크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은 앞으로도 계속 틈새 산업 부문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조기 도입자들 사이에 인지도를 높이고, 더 새롭고 흥미로운 소셜 VR 경험을 구현해 전달할 전망이다.
5. 커넥티드 카(연결된 자동차)
파크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자동차에 더 많은 ‘연결성’ 기능이 도입되기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과 안전, 데이터 프라이버시에 대한 문제와 우려가 시장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
보험사인 NRMA 같은 회사들은 2년 전 이 문제를 주목했으며, 커넥티드카에 관한 스타트업 비즈니스를 추구하고, COM들이 혁신에 박차를 가하도록 유도했다.
한편 차량의 보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릴루(Arilou)의 경우 차량 보안에 이용할 수 있는 방화벽을 출시했다. 안전하지 못한 차량 연결성 시스템을 ‘단속’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누가 차량의 무선 스테레오 시스템 등을 이용해 침입해도 브레이크와 엔진, 에어백이 정상 작동하도록 만든다.
6. 스마트폰 ‘캐시(현금)’
전세계적으로 2016년 한 해에만 15억 개의 스마트폰이 판매됐으며, 26억 개의 스마트폰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는 모바일이 디지털 일상과 사회생활 모두의 리모트 콘트롤로 진화한 세상에 살고 있다.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는 현금 없는 결제(캐시리스 결제)가 증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에 기반을 둔 결제 방법을 지원하는 소매업체, 기업, 기관이 증가하고 있다.
스포츠 클럽인 오스트레일리안 터프 클럽(Australian Turf Club)은 최근 사용자들이 ATM을 방문하지 않고 클립(Clipp)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음식값, 음료값을 낼 수 있는 클립 캐시리스 기술을 도입했다.
7. 커넥티드 의류
스마트 의류는 IoT의 ‘넥스트 빅씽’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적인 의류 및 신발 산업 솔루션 기업인 에버리 데니슨(Avery Dennison, AVY)은 휴고보스, 나이키, 막스&스펜서 등 브랜드들이 제조 시점부터 클라우드에 고유의 디지털 ID와 데이터 프로필을 만들어 보관하는 100억 개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리바이스도 구글과 손잡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앱을 이용해 길을 찾고,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스마트 커넥티드 데님 재킷을 출시할 계획이다. 옴시그널(OMsignal)은 바이오센서가 심장 박동과 호흡을 추적 관리하는 스마트 브래지어와 스마트 셔츠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8. 스마트 장난감
신생창업 회사인 토이메일(Toymail)은 부모들이 스마트폰과 와이파이로 음성 메시지를 보내 아이들과 항상 연결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무선 네트워크 장난감을 개발했다. 이 디지털 ‘워키토키’ 장난감은 아이들이 믿을 수 있는 사람들과만 연락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부모, 조부모, 기타 가족들과 연락할 수 있다.
스피로(Sphero) 같은 로봇 장난감은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블루투스로 연결되고, 앱으로 작동하는 ‘볼(공)’ 장난감은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장애물 길을 만들고, 거실을 증강 현실 비디오 게임 공간으로 바꾸고, 밤에는 반짝이는 조명을 선물한다.
9. 커넥티드 젖소
이스라엘 기술 회사인 SCR 데어리(SCR Dairy)는 농부들이 우유 생산량을 높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젖소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고, 최근 독일 회사가 이를 제품으로 출시했다. 이 기술은 젖소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고, 능률적으로 우유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농부들은 이런 혁신적인 방법을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축 인텔리전스’, ‘우유 인텔리전스’, ‘젖소 인텔리전스’ 기술 및 제품이 증가하는 추세다. SCR 데어리는 현재 (전세계의)400만 젖소에 이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2014년 호주의 대형 축산회사인 알플렉스(Alflex)가 이 가축 모니터링 및 지능형 우유 생산 솔루션 회사를 2억 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10. 태양 에너지 도로
미래의 도로는 스마트 도로가 될 전망이다. 솔라 로드웨이(Solar Roadway)는 특수한 태양 에너지 패널로 구성된 모듈형 시스템을 출시했다. 도로와 아스팔트 농구 코트 등에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표면을 따뜻하게 만들어 얼어붙지 않도록 만든다. 또 페인트 대신 LED 조명으로 선과 표지판을 만든다.
패널 내부에는 서로, 그리고 중앙 관리 시설, 차량과 통신할 수 있는 마이크로프로세서가 탑재돼 있다.
이 회사는 장기적으로 이 패널을 고속도로 대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그 전에, (파일럿 프로젝트를 마친 후)진입로, 주차장 등 ‘덜 중요한’ 도로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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