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요금이 상승하고 연결된 컴퓨팅 및 스토리지 리소스의 가용성이 높아지면서 데이터센터를 소유하지 않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다. 개념과 가능성을 짚어본다.
기자들은 종종 필자에게 새로운 유행어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일반 기업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문의한다. 최근에는 페디버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페디버스는 서로 통신할 수 있는 독립적인 서버로 구성된 분산형 소셜 네트워크다.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페더레이션과 유니버스라는 단어가 결합된 용어다. 개념은 새롭거나 독특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유행어로 회자되고 있기는 하다.
페더레이션 클라우드가 등장할까?
개념적으로 페디버스에서는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와 신원을 제어하면서 여러 스토리지 및 컴퓨팅 플랫폼에서 다른 사용자와 소통하고 상호 작용할 수 있다. 광범위한 소셜 네트워크 및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달리 중앙 집중식 시스템이 없다. 페디버스는 연합형이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데스크톱, 휴대폰, 스마트워치 등 모든 컴퓨팅 리소스에 걸쳐 처리와 저장 공간이 분산되어 있다.
페디버스는 수천 개의 독립적인 서버로 구성되어 거대한 연합 소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각 서버는 고유한 사람들과 문화가 있는 커뮤니티다. 하지만 사용자는 다른 커뮤니티의 사람들과도 대화할 수 있다. 페디버스 내의 일부 플랫폼들으로는 마스토돈(Mastodon), 레미(Lemmy), 피어튜브(PeerTube), 픽셀페드(Pixelfed) 등이 있다.
페디버스라는 용어는 클라우드 컴퓨팅보다는 소셜 네트워크와 더 관련이 있지만, 두 가지 유형의 시스템에서 개념은 유사하다. 실제로 페더레이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은 수년 전부터 논의되어 왔다. 하지만 적절한 보안 모델과 빠른 네트워크가 필요했기 때문에 중앙에서 제어할 수 있는 거대한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의 구축이 선호됐기에 아이디어에 그쳤다. 이것이 오늘날의 상황이다.
이제 페더레이션 클라우드를 살펴본다. 이 서비스의 경우 일부 중앙 리소스는 존재해야 하지만 컴퓨팅 및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소스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페디버스와 매우 유사하다. 이러한 서비스는 고속의 안정적인 네트워크에 연결되며 연합 및 보안 프로토콜을 지원하게 된다.
무슨 뜻일까? 현재 민간 기업 데이터센터에 유휴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수천 대의 서버, 데스크톱 PC, 심지어 공장이나 자동차 내부의 컴퓨팅 시스템 등 모든 리소스가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론상으로는 그렇다.
골치 아프지만 저렴할 수 있다
누군가의 머리가 터지는 것을 보고 싶은가? 이제 막 비즈니스의 일부 데이터와 처리가 원격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있다는 사실에 익숙해진 CISO에게 연합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설명해보라. 데이터가 사방에 흩어져 있는 수백 대의 서버에 존재할 것이며, 심지어 이웃집 컴퓨터나 경쟁사의 데이터 센터에 있는 컴퓨터에도 있을 수 있다고 말이다. 불경스러운 기술을 제안했다가 쫓겨났던 클라우드 컴퓨팅 초창기 시절이 떠오를 터다.
핵심 아이디어는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물리적 리소스가 연합 클라우드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모든 시스템에 흩어져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누군가의 스마트워치를 피어 노드로 사용할 정도는 아니겠지만, 기업 데이터센터의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지만 활용도가 낮은 하드웨어들이 방대하게 존재한다.
페더레이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개념은 오늘날 다양한 수준의 성숙도로 존재하고 있다. 자사의 제품이 수년 동안 이 기능을 해왔다고 따지듯 이야기하는 이메일을 필자에게 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앞서 말했듯이 페더레이션은 많은 사람들이 채택한 오래된 아키텍처 개념이다. 새로운 것은 이 개념을 널리 사용되는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적용하는 것일 뿐이다.
이 접근 방식에서는 중앙 집중식 시스템이 요청하는 피어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피어 간의 스토리지 및 컴퓨팅과 같은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비저닝을 조정하게 된다. 결국 사용하지 않는 용량을 유료로 사용할 수 있는 물리적 서버를 사용하게 됩니다. 기술적인 에어비앤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좋은 소식은 이 방법이 비용과 전력 소비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비용의 10분의 1에 불과할 수도 있다. 다수의 공급자 입장에서는 유휴 용량을 제공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일 수 있다. 어쩌면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중앙 집중식 시스템에 연합 서비스를 옵션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을까? 필자는 수년 전부터 유비쿼터스 컴퓨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해왔고, 네트워크와 하드웨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앞으로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에 중앙 집중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스템이 에코시스템 내에서 어떻게 가장 유용하게 활용되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페더레이션 클라우드가 그 사례 중 하나일 수 있다.
* David S. Linthicum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컴퓨팅 산업 전문가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