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와 BYOD 구매 계약서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실제로 IT에 얼마를 지출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부
처음부터 재무팀에 문의해보면 알 수도 있겠지만, 만약 대기업인 경우라면 작년에 아이패드에 얼마나 썼는지 알아보기 위해 스프레드시트와 송장을 뒤지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포레스터의 부사장이자 수석 분석가인 앤드류 바텔스는 <CIO닷컴>에 말했다. 그는 기술 지출과 성과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제공하는 앱티오나 서비스나우의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제안했다. 바텔스는 “이 서비스로 애플이나 삼성 태블릿에 지출하는 비용뿐 아니라 어떤 모델과 어떤 부서에서 어떤 버전을 사용하는지도 알려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좀더 넓게 말해서, 바텔스는 IT 지출을 ‘새로운 프로젝트’와 ‘포레스터가 무스(MOOSE)라고 부르는 것’으로 구분할 것을 권고했다. 무스는 조직, 시스템, 장비를 유지하고 운영하는 데 드는 지출을 뜻한다. “첫 번째는 전략적이고 운영적인 측면에서 여러분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능력을 만드는 것이고, 두 번째는 여러분이 계속해서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현재 수준의 비즈니스를 유지하는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바텔스는 그것들과 업계 벤치마크와 비교하는 방법 간의 균형에 대해 너무 엄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규모, 업종, 구매 및 교체 주기에 따른 현재 위치 등 모든 것이 필요한 지출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급여가 IT업계 평균 미만이면 이는 해당 조직이 너무 효율에 치우쳐 운영되고 있으며 능력 있는 직원을 잃을 위험이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또한 바텔스는 이들 재무 수치가 모두 과거를 이야기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재무제표 수치는 기술로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비즈니스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재무제표 수치는 지나고 나서야 확실해지기 때문이다. 그러한 수치들이 어떤 답을 주지는 않지만, 좀 더 지적인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는 있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비용
전체를 놓고 보면 여전히 미미하기는 하지만, 클라우드 비용이 IT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바텔스는 “클라우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 성가신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가트너의 전망에 따르면, 2019년 전체 IT투자는 미화 3조 8,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 2조 62억 달러, 서비스형 인프라(IaaS)에 395억 달러가 투입될 것이다. 이는 클라우드 사용료가 올해 미국 기술 분야 예산의 7%를 차지함을 의미한다.
합쳐보면 적지 않은 액수다. 라이트스케일(RightScale)의 클라우드 현황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응답한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이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퍼블릭 클라우드에 지출한다고 한다.
중앙 IT예산을 거치지 않고 SaaS에 가입하는 개발자, 현업부서, 또는 향후 10년간의 최대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준비된 데이터센터 하드웨어와 동일하게 수요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VM용 사양을 지정하는 ‘리프트 및 시프트’ 프로젝트 등 부주의한 클라우드 사용이 우려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라이트스케일은 IaaS 인스턴스 중 40%가 필요한 워크로드보다 더 많은 리소스로 프로비저닝 됐음을 발견했다. 파크마이클라우드(ParkMyCloud)는 (비록 생산 워크로드보다 부담이 적은 테스트, 개발, 스테이징, QA 워크로드를 관리하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이와 유사하게 평균 CPU 활용률이 5%에 불과한 고객들이 오버 프로비저닝을 한다고 발표했다. 두 경우 모두 사용하지 않아도 비용이 지불될 수 있는 서비스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어떤 워크로드와도 연결되지 않은 스토리지, 사용량이 적은 예약된 인스턴스 또는 항상 실행되지 않아도 되는 인스턴스 등이 그렇다. 피티드클라우드(FittedCloud)는 애플리케이션을 중지할 필요 없이 일부 리소스의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 자동화 기능도 제공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종종 예산 책정 및 지출을 위한 시각화 기능을 갖춘 포털뿐 아니라 비용청구 API도 제공한다. 기업이 어디에 지출하지 뿐 아니라 기업이 무엇을 얻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그것들을 사용하는 것은 기업이 다른 지역에서 사용할 경우 새로운 SKU로 나타나는 서비스와 같은 것들을 다루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다른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자원들을 모두 태깅하는 것에 의존하는 셈이다.
클라우더빌리티(Cloudability)의 공동 설립자 겸 핀옵스 재단(FinOps Foundation)의 회장인 J.R. 스토먼트는 <CIO닷컴>에 “기업들은 수백 만에 달하는 클라우드 비용을 관리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교육도 되어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기업은 스프레드시트와 수동 방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방식은 수십만 개의 SKU에 걸쳐 수억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처리하는 세계에서는 불가능하다”라고 전했다.
AWS 비용청구서는 복잡하기로 악명이 높다. 다른 클라우드 업체도 비슷하다. SaaS 제공업체인 에이브포인트(AvePoint)는 애저에 대한 지출을 이해하기가 너무 어려워 자체 AIR 비용 관리 툴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비용을 35%까지 줄일 수 있었다. 에이브포인트의 제품 전략 부사장인 존 호지스는 “지출이 우리 조직의 수익 목표와 일치하는지 알고 싶었다”라며 “언제 분기별 또는 월별 청구서가 도착하느냐는 질문은 대부분 클라우드 공급업체들에게 대답하기 매우 어려운 질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복수의 정부 보조금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브로드 연구소(Broad Institute) 연구 센터는 자체 서버리스 툴을 사용하여 300개의 구글 클라우드 비용청구 계정의 임계 값을 확인하고 예산이 부족하면 워크로드를 꺼버렸다.
하시코프(HashiCorp)는 센티넬(Sentinel) 정책 프레임워크와 노마드(Nomad) 스케줄러를 사용하기 전에 기업에 애플리케이션의 리소스와 비용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각도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하시코프의 CTO인 미첼 하시모토는 <CIO닷컴>에 “이미 기업들이 만료일을 설정하고 태그가 없는 클라우드 리소스를 없앨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곧 비용 관련 이의제기인 차지백(chargeback)도 지원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을 이었다. “클라우드 사용으로 갑자기 청구서가 10배에서 100배 더 많아지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새로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패키징 표준인 CNAB(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번들)는 상이한 클라우드 및 서비스의 리소스가 특정 앱에 사용되는지 식별함으로써 도움이 될 수 있다. 애저의 컨테이너 프로그램 책임자인 게이브 몬로이는 <CIO닷컴>에 “클라우드 구독 정보를 가져와서 실행 중인 모든 것을 살펴보면, 수십만 개의 리소스가 있는데 해당 리소스 중 어느 것이 너무 어려워서 지금은 할 수 없는 논리적인 애플리케이션의 일부인지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CNAB는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배치 추적과 감사가 쉬워질 것이다. 다양한 리소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면서 퍼블릭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유연성 때문에 실제로 민첩하게 변화가 발생했지만, 당신이 관리하는 모든 리소스에 관해 좋은 관리를 위한 요소들을 제공하는 데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여기다”라고 이야기했다.
누가 SaaS에 돈을 내는가?
SaaS 관리 플랫폼 자일로(Zylo)의 CEO 에릭 크리스토퍼는 “무엇을 사용하는지와 왜 SaaS에 적용하는지를 아는 것은 동일한 원칙을 가지지만, 이에 대해 생각하는 CIO는 줄어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SaaS의 본질은 숨겨져 있다는 것이다. 조직에 SaaS 앱이 얼마나 있는지 물어보면, IT나 조달 또는 재무 담당자가 볼 수 있는 앱의 2~3배를 발견하게 된다(시프터리 트랙(Siftery Track)과 프로덕티브.ai(Productiv.ai)는 검색 및 사용 추적에 유사한 옵션을 제공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사용자들에게 라이선스를 할당하고, 서비스에 지불하는 비용을 협상하고, 차지백을 관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민감한 데이터의 지원과 보안에 관한 것일 수 있다. IT부서가 사용 중인 서비스를 파악하지 못하면, 서비스에서 생산성을 제공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활용도를 측정할 수 없거나 직원이 업무를 변경하거나 회사를 떠날 때 이러한 서비스에서 프로비저닝을 해제하는 것을 보장해주지 못한다.
크리스토퍼는 자일로 고객들이 애플리케이션 지출의 절반에서 3/4이 IT 관리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특히 협업 및 화상회의 앱의 경우가 그렇다. 그는 “측정을 통해 약간의 비용 동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원 한 명의 전체 비용 중 어떤 것이 SaaS 라이선스에 기반하고 있는지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CIO는 비즈니스에 모든 SaaS 기록이 있는 전략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비용절감과 협업을 추진할 중요한 기회를 놓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는 자체 클라우드 솔루션을 선택한 부서(‘거의 항상 마케팅’이라고 바텔스는 강조함)가 라이선스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도움을 받기 위해 IT에 의존할 때 특히 중요하다.
바텔스에 따르면, CIO들은 앱이 회사나 고객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끌어들이지 않는 한 이에 대해 알고는 싶지만 신경 쓰고 싶지는 않다는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점차 이러한 지출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IT예산에 다시 투입되고 차별화 요소가 아닌 운영의 일부가 되고 있다. CMO는 ‘우리 회사의 비용이 매년 50%씩 오르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계약을 인수하여 관리할 수 있느냐?’라고 묻는다”’라고 바텔스는 설명했다.
그는 “SAP보다 세일즈포스에 더 큰 비용을 지출한다는 이야기가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지만 더 광범위한 문제는 클라우드 서비스 비용이 얼마나 되는가다”라고 말했다. “그것들은 CIO가 추정하는 것과는 다른 지표에 영향을 받고 있을 수 있다”라고 바텔스는 밝혔다. 이어서 “CIO가 우려했으면 하고 바라는 것 중 하나는 비즈니스 수익과 무관한 지표와 연결된 SaaS 가격이 다년 계약에 묶여있을 가능성이다. 그 지표가 거래의 횟수라고 해보자. 불경기에 거래의 수는 감소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개별 거래의 달러 수익은 감소할 것이다. 회사의 매출은 줄어들겠지만, 그러한 거래의 비용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SaaS 계약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공급업체 관리 전담팀을 두고 이 팀들이 계약 비용을 관리하고 추가 기능을 요청하라고 조언했다. 그 팀들은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대체 서비스를 검토해야 하며 가격과 기능에 관한 협상에서 그것을 언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에는 여러분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도 점점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SaaS 솔루션을 선택하게 된다”라고 그는 전했다.
유연성과 비용 통제 간의 균형 찾기
라이트스케일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기업 중 3분의 2는 이미 클라우드 서비스와 지출을 중앙에서 관리하지만, 이는 개발자와 개별 현업 부서가 클라우드로 옮겨가게 만든 관료주의와 지연을 반복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새로운 핀옵스 운동은 불가능한 일을 시도하고 있는데, 비용 및 책임에 대한 가시성을 개발팀들이 여전히 갖도록 해주는 것과 동시에 예약된 클라우드 인스턴스와 같은 옵션으로 요금과 할인에 대해 중앙 집중화된 구매를 사용하는 식이다. 이러한 생각의 핵심은 비즈니스와 기술 기능 모두에 타당한 경제 지표를 사용하여 실시간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스토멘트는 “얼마나 지출하고 있는지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업부의 경제성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클라우드 사용으로 인해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알 수는 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비즈니스의 원동력이 될 것인가? 얼마의 비용이 합당한 것일까? 그건 정말 알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클라우더빌리티의 CMO인 제이 웜폴드에 따르면 조직은 단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여러 기술과 서비스 및 클라우드를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정말로 비용을 이해하려면, 그들은 비용을 고려해야 하고, 그것을 비즈니스 가치에 맞춰야만 한다.
그는 “기업은 AWS에서 센드그리드를 사용하여 메일을 보내고 아카마이 CDN을 사용하면서 서비스형 인프라(Iaa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실행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총 얼마의 비용을 썼는지 알아야 한다. 클라우드 지출과 더불어 수익에 대응하여 그것의 흐름을 아는 것은 그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업부당 의미 있는 경제성을 알게 되는 셈이다. 나는 내 고객들이 CPU, 네트워크, RAM, 스토리지에 따라 얼마의 비용을 각각 청구하는지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자동화되어 내부 툴링에 다시 입력되면서 개별 팀들 앞에 매우 세분화된 데이터를 가져다준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실시간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렇게 다 알려주면, 내 사용자 중 가장 유명한 10명 정도가 나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래도 된다고 말하면서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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