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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otte Trueman
Senior Writer

IT업계는 순환경제를 어떻게 수용할 수 있나?

기획
2019.12.135분

순환경제는 경제로 진입하는 자원이 가능한 한 오랫동안 경제의 일부분으로 남아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1960년대 중반에 처음 제안된

순환경제는 환경보호론자들과 지속가능성 옹호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아이디어인데, 폐기물과 오염을 없애도록 설계하고 그에 따라 제품들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하며 자연적인 시스템의 재생을 용이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이제 세계가 급박한 기후 위기에 직면하면서 IT와 기술 산업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2019년 CIO 서밋에서 환경식품농촌부(DEFRA)의 정부 지속가능 ICT 책임자인 매티 예타는 “자산과 기기를 재사용하고, 수리하며, 재제작하고, 쇄신하여 폐기물을 제거함으로써 순환과 루프에 자산과 기기를 더 오래 머무르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제 모델”이라고 정의했다. 

순환경제는 어떻게 작동하나? 
현재 자원을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그것을 사용하며, 그다음으로 일을 마쳤을 때 그것을 폐기하는 선형 경제라고 알려진 것에서 보통은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매년 약 5,000만 톤의 전자 폐기물을 생산하는데, 그중 80%는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 사라진다. 우리의 ICT 폐기물을 가져가던 세계 각국은 더 이상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 유엔은 각국이 전자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게다가 천연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휴대전화, 백색 가전, 기타 IT 기기들과 같은 전기 물품을 버릴 때, 그것은 유독성 폐기물을 대기 중으로 방출한다. 대부분 부품은 생분해성이 아니며, 이것은 그들이 분해되어 생태계로 다시 흡수되기보다는 지구 위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물학적인 생태계는 이미 순환적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현재 무턱대고 버리는 문화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인류가 이 같은 접근법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가지고 만들고 버리는’ 것보다 ‘줄이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원칙을 우선시하는 경제에서 살아갈 필요가 있다. 

예타는 기술장비에서 귀금속과 광물을 추출하는 환경친화적인 방법을 제시하면서 순환경제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세계 텅스텐의 50~60%[정도]가 우리 기기에서 발견된다. 전 세계 주석 중 26%가 우리의 노트북과 기기에서 발견되고 전세계 금의 9%가 그것들 안에 들어 있다. 넓게 보자면 한 대의 노트북 IC칩에서 7~9g의 금을 추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측면에서는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하기 위해서 더 이상 목적에 맞지 않는 전자 장치의 귀중한 금속과 다른 요소들의 용도를 바꾸고자 하는 많은 IT 회사들이 이미 재활용을 옹호하고 있다.

전문 서비스 회사인 N2S(Network 2 Supplies)는 IT 재활용 및 생물학적 침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순환 솔루션은 전자 폐기물의 양을 줄이고 중요한 재료와 기술의 수명을 모두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연장한다.

마찬가지로, HPE는 파트너와 비즈니스 고객에게 하드웨어 반품 및 재활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서버, 스토리지 및 네트워킹 제품과 같은 IT 하드웨어에 수명에 따른 새로운 임대 계약을 제공하여 폐기 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준다.

순환경제로의 전환과 관련한 과제는 무엇인가?
순환경제는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는 인류에 도움이 되는 매우 절실한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의 대규모 채택은 하루아침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핵심 채택 과제 중 하나는 순환경제가 중대한 영향을 미치려면 1~2개 회사만 제품을 만드는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프라와 경제를 형성하는 모든 조직은 점점 더 손이 닿지 않는 거대한 작업인 이 새로운 비즈니스 수행 방식을 받아들여야 한다.

SAP 아리바 및 필드글래스의 CMO인 티펜 다노-콴은 소비습관을 바꾸는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렵다고 말한다. 

그녀는 “사람들의 나쁜 습관을 바꾸는 것은 정말 어렵다. 교육으로 돌아가야 하고, 더 젊은 세대로 돌아가 처음부터 훈련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을 습관에 관해 재교육하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며, 정말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성장은 소비자 수요에 의해 주도되는데, 이는 정부가 종종 기존의 기준을 벗어나는 지나친 합법화 문제에 대해 경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다노-콴은 제조사가 순환경제에 기초한 생산 모델을 채택한다고 스스로 약속한다면, 소비자 습관을 바꿀 기회를 가질 것으로 생각했다. 

다노-콴은 “생산모델이 순환경제를 기반으로 한다면, 재활용할 수 있다고 알고 있는 것만 생산하고… 그것은 지구상의 생태계에서 작동한다. 모든 것이 우리에게 돌아오고, 모든 것은 흙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좀 더 큰 규모에서 생산전략이 그런 근본적인 과정에 바탕을 둔다면, 사람들이 소비하는 방식에 좋은 쪽으로 상당한 영향을 미칠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채택의 또 다른 장벽은 모델의 근본 원칙 중 하나가 설계에 의한 감소라는 것이다. 기능을 멈춘 기기에서 재료를 추출하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재사용하고 재활용할 수 없다. 이것은, 순환경제에서, 기술은 처음부터 분해와 재생이라는 최종 목표로 설계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애플의 매우 인기 있는 에어팟을 예로 들어보자. 에어팟은 열 수 없는 플라스틱 껍질에 텅스텐, 주석, 탄탈룸, 리튬, 코발트를 함유하고 있으며 수명은 약 18개월이다. 대부분의 애플 제품과 마찬가지로, 그것들은 수리되도록 설계되지 않았고, 그 안에 들어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쓰레기 매립지에서 화재 위험을 야기한다. 애플은 그 후 에어팟 재활용 프로그램이 정말 존재한다고 하면서도, 배터리에서 코발트를 추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재활용 가능한 것의 가치는 그것을 복구하는 데 드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제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생산했다고 하더라도, 순환경제 모델로의 재도입을 뒷받침할 수 있는 현재 가용한 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 대부분의 국가는 시민들이 종이, 플라스틱, 유리, 주석과 같은 물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센터를 설립했지만, 상대적으로 현재 전자 기기의 재활용과 분해를 관리할 수 있는 재활용 공장은 거의 없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다른 물질들, 예를 들어 중합체들은 현재 분해되거나 재활용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다.

순환경제는 기후 변화 해결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가?
현재, 지구를 탈탄소화하려는 시도는 화석 연료가 필요 없어도 세계를 지탱하기 위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어떻게 전환하느냐에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광범위한 채택이 중요하지만, 엘렌 맥아더 재단의 한 보고서는 이러한 조치들이 우리의 배출량의 55%만을 처리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나머지 45%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자동차, 의류, 음식, 기타 제품들을 생산하는 데서 나오며 순환경제의 채택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이 보고서는 계속해서 시멘트, 알루미늄, 철강, 플라스틱, 식품 제조 공정에 순환경제 전략을 적용하면 어떻게 제품의 생산에서 발생하는 나머지 배출량의 거의 절반을 제거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순환경제는 기후변화의 물리적 영향에 대한 지구의 복원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기업들은 순환 모델을 통해 생태계에 다시 투입될 경우 멸종에 취약할 수 있는 특정 물질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