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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xAI, 차세대 그록 위한 슈퍼컴 구축 발표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는 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의 다음 버전을 구동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더인포메이션은 지난 5월 xAI가 투자자들에게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 머스크가 2025년 가을까지 슈퍼컴퓨터를 가동하기를 원하며, "스스로 책임을 질 것”이라고 전했다.

xAI의 슈퍼컴퓨터는 10만 개의 엔비디아 H100 GPU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메타가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하는” 현존하는 가장 큰 GPU 클러스터보다 최소 4배 이상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엄청난 성능은 계속 진화하는 그록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사용한다.

또한 xAI가 오라클과 협력해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xAI와 오라클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슈퍼컴퓨터 프로젝트에 대한 보도는 xAI가 최근 60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펀딩 라운드를 발표한 시기와 일치한다. xAI는 발표문을 통해 “밸러 에퀴티 파트너스, Vy 캐피탈, 안드레센 호로위츠, 세쿼이아 캐피탈,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 킹덤 홀딩 등 주요 투자자의 참여로 60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xAI는 이번 펀딩으로 확보한 자금은 xAI의 첫 번째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첨단 인프라를 구축하고, 미래 기술의 연구 및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xAI는 2023년 11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영감을 받아 “단순한 챗봇 그 이상”을 표방하며 그록을 발표했다. 사용자 쿼리에 유익하고 재치 있는 방식으로 답변하는 동시에 사용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관련 질문을 유도할 수 있는 AI를 목표로 한다.

하지만 그록이 긴 문맥 이해 기능을 갖춘 Grok 1.5, 시각 정보 처리 기능을 갖춘 Grok 1.5V 등의 여러 버전을 통해 진화하면서 컴퓨팅 요구사항이 크게 증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록 2 모델을 훈련하려면 2만 개의 엔비디아 H100 GPU가 필요하고, 그록 3 이상에는 10만 개의 H100 GPU가 필요하다.

이런 컴퓨팅 요구사항의 폭증은 슈퍼컴퓨터의 필요성으로 이어진다. 현재 슈퍼컴퓨터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프론티어(미국), 오로라(미국), 이글(미국), 후가쿠(일본)입니다. xAI가 계획 중인 슈퍼컴퓨터의 정확한 사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xAI의 계획대로라면 슈퍼컴퓨터 범주에 속하며, 기존 컴퓨터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