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

By Steven A. Lowe

작은 준비들이 당락 가른다’ 취업 면접 팁 13가지

IT 분야 종사자에게는 면접이 특히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그럴만하다. 난감한 질문들로 가득하고, 불편한 침묵이 이어지고, 함정 같은 질문이 도사리고 있다. 전화나 동영상으로 낯선 사람과 이야기할 때도 있고 시험을 치르기도 한다. 두통을 유발할 정도다.

이런 불편함과 불안감을 떨치고 면접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준비를 해야 한다. 지원한 일자리와 회사를 상세히 조사해 면접 과정 동안 직면할 문제들을 예상하고, 재직 직원들 수준으로 회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꺼이 노력해 새 일자리를 찾고 싶은가? 그럴 의지가 있는 이들을 위해 다음 팁을 준비했다.



IT 면접 팁 1: 일찍 연락한다
채용 공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순간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지원 회사에서 받게 될 질문, 역량과 경험을 설득력 있게 제시할 방법,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물어야 할 질문을 예상해야 한다. 면접에서 그 일자리를 자세히 조사했음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더 일찌감치 명심할 점이 하나 있다. 공고의 일자리와 함께 다른 부분도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채용 공고의 대상이 ‘주니어 프로그래머’라고 ‘시니어 개발자’가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과감하게 전화를 하고,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 채용 공고 없이도 채용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일찍 연락하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자리에 관한 채용 공고라도 담당자와 비공식적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그럼 지원자에게 맞는 일자리를 제안하거나, 지원자의 능력이 비범할 경우 추가 채용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인터넷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회사를 좋아하는 사람들보다 싫어하는 사람들이 리뷰를 남기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을 주의해야 한다. 긍정적인 내용과 부정적인 내용을 모두 수용해 판단을 내려야 한다. 리뷰 때문에 목표로 하는 일자리를 포기하지 마라. 해당 회사에 맞지 않는 사람, 면접 준비가 부족했던 사람의 충고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라.

IT 면접 팁 3: 재직 직원의 블로그를 찾아 읽는다
관심을 둔 회사의 일자리에서 중시되는 역량과 자질, 면접 과정에 관한 정보를 파악했다면, 이제 회사에 관한 정보를 최대한 수집한다. 유수 기업의 경우, 내부의 업무와 기술적인 초점, 비즈니스 문화를 다루고 있는 블로그와 책, 웹사이트가 많다. 이를 살펴보는데 시간을 투자하라. 절대 시간 낭비가 아니다. 면접을 할 때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재직 직원이 운영하는 블로그는 ‘금광’이다. 필자의 경우 한 글로벌 컨설팅 및 개발사와의 면접을 준비하면서 수석 과학자(Chief Scientist)가 운영하는 블로그 하나를 발견해, 이를 꼼꼼히 읽었다. 하루에 몇 시간씩 총 3일을 투자했다.

유튜브에서는 블로그 운영자, 소속 회사 CTO, 다른 기술직 직원들의 프레젠테이션을 찾아봤다. 또 회사 웹사이트에 실린 내용을 숙독하고, 창업자의 배경과 비전을 조사하고, 재직 직원들의 트윗과 블로그 수백 개를 읽었다.

면접 과정에서 이에 관한 질문을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회사가 기술적으로, 사회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준비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이렇게 하면 지원하는 회사에 한층 가까워져, 내가 그 회사의 일원이 될 수 있으며 당장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고 설득시키기 쉬워진다.

IT 면접 팁 4: 문화를 조사한다(기술만큼이나 중요하다)
직원들이 운영하는 블로그, 소셜 미디어, 소셜 네트워크는 기업 문화에 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장소다. 일/생활의 균형에 불평하는 직원들이 많은가? 직원들이 일과 후에도 자주 어울리는가? 프로젝트 팀이 자원봉사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가? 직원들이 컨퍼런스의 발제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은가?

떼어놨을 때는 특별히 중요한 질문들은 아니다. 그러나 한데 모으면 기업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질문들이다. 기업 문화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에게 딱 맞는 문화인가?

일에만 초점을 맞춘 문화를 선호하는 사람, 일과 후에도 어울려 친분을 쌓는 문화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다. 취업을 한 이후, 업무 환경과 기업 문화에 불만을 갖게 된 사람이 많다. 또 기업의 사회적인 부분을 감안하지 않고 면접에 나선 사람도 많다. 지원 회사의 기업 문화를 파악하면 면접 과정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IT 면접 팁 5: 까다로운 질문의 근간 원칙을 이해한다
최근의 채용 관행에서 불안감을 유발하는 것 중 하나가 퍼즐, 즉 까다로운 질문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도 퍼즐에 관한 정보가 많다.

그러나 절대 해서는 안될 일이 있다. 특정 회사를 조사하는 과정에 찾은 질문의 답을 단순히 암기하는 행동이다. 정보를 읽고, 받게 될 질문, 지원 회사가 찾는 답, 그런 질문을 던진 의도를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단순히 답만 암기할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문제를 조금만 바꿔도 정답을 내어놓을 수 없다. 또 까다로운 질문에 즉시 답을 내어 놓는 것은 의심을 산다. 면접관은 근간이 되는 원칙을 알지 못한 채 답을 외워 대답하는 사람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퍼즐의 기본적인 의도를 파악하겠다는 자세로 정보를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식인종과 카누’에 대한 퍼즐에 기대하는 답도 여러 가지다. 회사에 따라 논리적인 답변을 제시한 지원자, ‘말도 안 되는 질문!’이라고 답변을 거부한 지원자, 틀에 박히지 않은 참신한 답변을 제시한 지원자를 선호할 수 있다. 회사마다 이런 질문을 제기한 목적이 다르다. 따라서 이를 알아내겠다는 마음자세로 정보를 찾아야 한다.

IT 면접 팁 6: 재직 직원과 교류한다
링크드인(LinkedIn) 같은 소셜 네트워킹을 이용해 면접을 준비한다. 지원하는 회사에 재직 중인 몇몇 직원들에게 ‘조만간 면접이 예정되어 있는데,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이 맞는지 또는 틀리는지, 또 다른 내용이 있는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는 메모와 함께 초대장을 발송해보자. 이 밖에도 면접 복장, 예상 질문을 물어볼 수 있다.

단 한 사람에게 하나만 물어보는 것이 좋다. 그래야 편하게 답변을 하고, 초대장을 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유머’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솔직히 소개하는 것이다.

IT 면접 팁 7: 맞지 않는 일자리에 시간낭비를 하지 않는다
지원 회사가 면접 과정에서 묻는 질문이 우스꽝스럽거나, 공격적이거나,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 그 회사에 지원할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면접을 위해서는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그렇지만 회사의 프로세스나 문화가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판단했을 경우 애초에 지원을 포기하는 것이 최상일 수 있다.

물론 연습을 통해 완벽해지는 법이다. 오랜 기간 실직 상태였다면, 자신에게 맞지 않아 불편하기까지 한 면접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자리를 추구할 경우 보상도 없고, 사기도 떨어진다. 또 자신에게 정확히 맞는 일자리를 찾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IT 면접 팁 8: 회사에 맞는 복장을 준비한다
진부하지만 진리에 해당되는 충고다. 복장,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바디랭기지 등은 면접관과 면접, 채용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호하는 회사일 경우 정장을 입어서는 안 된다. 그 회사의 직원과 같은 복장을 한다. 복장에 관한 정보를 찾지 못했다면, 리쿠르터나 해당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지인에게 물어본다. 또는 회사의 사진을 참조한다. 아예 회사를 찾아가 창 밖에서 어떤 복장을 하고 있는지 엿보는 방법도 있다.

면접장에 입장하기 전에 준비를 해야 한다. 자세를 똑바로 하고, 눈을 응시한다. 그리고 자신감 있는 태도로 걸어 들어간다. 거만한 자세로 걸어 들어가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친구들이 있는 장소에 들어가는 것처럼 편안하게 들어간다. 개방적이면서도 친근한 자신감을 비춰야 한다. 이는 자신과 면접관을 모두 편안하게 만든다.

IT 면접 팁 9: 개성(매력)을 보여준다
우수한 면접관은 ‘체크박스’만 집중하지 않는다. 지원자가 회사의 문화에 맞는지, 비즈니스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지, 성장할 수 있는지 조사한다.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개성을 한 번에 드러내려 해서는 곤란하다. 또 내향적인 사람에게는 개성을 편안히 드러내기가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외향적인 사람이라면 관심사가 너무 많아 이를 억제하기 힘들 것이다.

일자리, 회사, 면접관과 관련 있는 2~3가지 개인 관심사를 고른다. 면접장에 들어서기 전에 관심사를 고르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 대화를 하면서 기회가 있는지 주시한다. 기회가 생기면, 대화에서 개성을 조금 드러낸다. 그리고 이런 개성이 관심이나 몰입도를 높이는지 확인한다. 관심이나 몰입도가 상승하면 조금 더 개성을 드러낸다. 그렇지 않는다고 해서 강요하는 분위기로 유도해서는 안 된다.

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 인터뷰 말미에 회사가 당신에게 보이는 관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IT 면접 팁 10: ‘면접관을 면접하는’ 함정을 경계한다
일부에서는 ‘면접관을 면접해’ 면접을 주도해나가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이것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면접을 ‘질문’이 아닌 ‘대화’로 유도해 나가는 것은 좋다. 예를 들어,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에 관한 경력을 질문 받았다면, 먼저 질문에 해당되는 답을 내어 놓은 후 “이 언어를 다루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어떤 분야입니까?”라는 질문을 물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쉽지 않은 부분이다. 따라서 면접관에게 물어야 할 질문을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해당 일자리나 회사에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면접관에게 도전해서는 안 된다. 잘 준비가 되어 있고, 많은 정보를 갖고 있고, 대화하기 편한 지원자로 기억되어야 한다. 주변인을 깍아 내리는 질문을 묻는 사람으로 기억되지 말아야 한다.

IT 면접 팁 11: 나를 채용한 이후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면접관이 자신을 채용했을 때의 모습을 그릴 수 있는 질문을 묻는 것도 좋다. 예를 들어, “매일 해야 할 업무는 뭡니까?” 같은 질문이다. 이는 면접관으로 하여금 지원자를 채용했을 때 모습을 상상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지원자와 회사가 그리는 이상적인 직원, 또는 절대 채용하지 않을 지원자를 비교하도록 유도한다.

IT 면접 팁 12: 과거 재직했던 회사에 대해 좋게 말한다
과거 재직했던 회사에서의 삶이 고달팠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좋은 점만 말해야 한다. “상사가 해야 할 일 때문에 한 밤 중에 문자 메시지를 받는 것이 질색이었습니다. 새 일자리를 찾게 된 이유도 그것입니다”라고 말하지 말자.

긍정적인 부분을 말해야 한다. “여러 도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만, 새로운 도전을 찾아 지원을 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과거 재직했던 회사의 부정적인 부분을 계속 강조하는 것은 ‘위험 신호’다. 여기에서 스스로 정당화하는 이유들은 중요하지 않다.

근무했던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하는 이유에 관한 질문을 받게 될 확률이 높다. 그럴 경우, “제 능력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기회를 찾아서입니다”, “첨단 기술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어서입니다”, “다른 도시로 이사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등 긍정적인 대답을 한다. 또 이를 뒷받침할 내용을 준비해야 한다. 다시 말해,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것에 장점이 많다.

IT 면접 팁 13: 일자리를 요청한다
대다수 면접관들은 면접이 끝날 때 질문이 있는지 묻는다. 면접을 본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면 “언제부터 일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어도 무방하다. 면접관에게 채용 권한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채용을 제안할 수도 있다.

이런 질문은 ‘의욕’과 ‘적극성’을 보여준다. 최소한 웃음을 유발하면서,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마칠 수 있도록 만든다. 면접관이 이런 질문에 주저하거나, 당황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면접 과정이 좋지 않았다는 신호다. 그렇다면 새로운 일자리를 찾거나, 부정적인 인상을 누그러뜨릴 방법을 찾는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