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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윈도우 업데이트 정책··· 기업에게 의미하는 바는?

기업들이 OS를 평가하는 방법을 재고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윈도우 개발과 업데이트 계획 때문이다.

가트너의 스티브 클레인한스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을 통해 새로운업데이트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RTM 버전과 개발 완료 버전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기업들이 재검토할 여지를 안겨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드가 기기 제조사들에게 분배될 준비가 되어있음을 의미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용어인 ‘제조에 공개'(release to manufacturing )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클레인한스는 이어 “윈도우 10의 경우에는 완성됐다는 개념이 없어질 것이다. 이보다는 다음 업데이트를 통해 한 단계 위로 올라간다는 개념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빠른 업그레이드 페이스
윈도우 개발 및 업데이트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급격한 정책 변화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이전까지의 3년 완료 식의 접근방식과 크게 다르다.

새 버전의 윈도우를 출시하고 작은 버그 수정과 보안 패치들만 지원하던 것에서 벗어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을 통해 가속화된 업데이트 리듬을 채택할 예정이다. 즉 지속적으로 점진적인 기능을 추가하고, 유저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을 변경해나가게 된다는 의미다.

클레인한스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는 한번에 딱 제품을 내놓는 방식을 취했다. 만약 그 한번의 제품 출시가 잘못되면 그 잘못을 바로잡는데 3년을 기다려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 잘못을 3~4개월 안에 시정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윈도우 10은 항상 관리되고 버전마다 기능이 계속 “추가되는” 모바일 운영체제를 더 닮아하게 된다. 소비자들은 아마 매월 있을 그 업데이트 주기마다 업데이트를 받게 될 것이다.

기업에게는 다른 옵션이 주어질 전망이다. 특히 “사업체의 현재 브랜치(CBB)”와 “장기적 서비스 브랜치(LSB)”라는 한 쌍의 조금 느린 속도의 트랙이 생기게 된다.

CBB는 기업에 윈도우 변경사항을 테스트하고 배치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한 의도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업데이트가 매 4개월 마다 이뤄질 것이라고 시한 바 있다.

LTS는 그보다 더 느리게 진행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안패치는 제공하지만 윈도우의 기능 세트와 유저인터페이스는 수 년간 유지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새로운 접근방식은 올 여름 공개되는 윈도우가 공략층이 세분화되고 심지어 더 세련되어질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디렉션 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애널리스트 웨스 밀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 그룹의 엔지니어링 부서장] 게이브 아울은 그의 팀이 이전처럼 전통적이고 단단한 제품을 구축하기 원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전까지 보아왔던 것보다 더 많은 신버전이 나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너무 느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의 프리뷰 테스트 기간 동안 빠른 업데이트 주기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비판 받아왔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빠르게 업데이트를 진행하겠다는 새로운 약속을 내놓기도 했다.

클레인한스는 “업데이트 페이스가 이전의 베타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조금 느리고 불규칙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모습이 인사이더(프리뷰) 프로그램의 새로운 개방성으로 인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반쯤 완료된 기능들의 이리저리 이동하는 모습과 일반적으로 거친 코드 등 실제 제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더욱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클레인한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냥 새로운 운영체제를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운영체제를 만들어내고 제공하는 새로운 프로세스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한편 고객들이 윈도우 10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그들의 마음가짐을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에 밀러는 “물론”이라고 답했다.

밀러는 “소비자와 기업이 제품을 보는 방법을 서로 다르기 쉽다. 특히 ‘장기적 서비스’에 있어서 그렇다”라고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만약 첫 장기 빌드의 품질이 이전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기업들은 윈도우 10의 초기 평가를 연기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결정은 윈도우 7의 서비스 종료일이 5년도 남지 않은 점에서 시간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생각의 변화
그러나 클레인한스는 이 점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윈도우 10이 장기 서비스 모델로 기업에 자유를 가져다 준다고 생각한다”라며, “우선 장기적 서비스 버전이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에 제공하는 첫 번째 버전과 같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기 서비스 버전이 2016년 3월에 배송될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기업에 앞으로의 계획만 말해주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딱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 그룹의 프로그램 관리 디렉터 짐 알코베는 지난 1월 “우리는 적절한 시간 간격을 두고 새로운 기능성을 통합시킬 새로운 장기적 서비스 브랜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클레인한스는 기업이 그들의 테스트 프로세스에 변화를 줄 것을 추천했다. “나는 기업이 단번의 테스트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제품 평가로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말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