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은 비즈니스 인프라와 고객 기반 등의 이유로 인해 대도시에 소재한다. 그러나 일부 제조 기업이나 교육 조직 등은 저렴한 토지
소재 지역은 조직의 기술 부문에도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도시나 비도시 지역에 기반의 기업의 CIO들은 몇몇 고유한 문제에 직면한다.
인재 채용의 어려움
대도시 밖에서 일하는 CIO의 최우선 과제는 훈련되고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제약 기업 아쿰스 그룹(Akums Group)의 CIO인 지텐드라 미쉬라는 “제약 업계에서 경쟁사를 이기려면 클라우드, 빅데이터, 애널리틱스와 같은 차세대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숙련된 인력은 대도시에서 소도시로 이동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를 낮은 직급으로의 강등으로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인도 뉴델리에서 200킬로미터 떨어진 소도시인 하르드와르에 제조 공장을 가지고 있다.
칸푸르에 기반을 둔 로히아 코퍼레이션(Lohia Corp)의 CIO인 작딥 쿠마는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대도시보다 15~20% 더 높은 연봉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는 강력한 브랜드 및 주요 시장 점유율이 있지만 인재를 유인하기 어렵다”라고 언급했다.
기술 리더들은 인력간 기술 격차(skills gap) 해소를 위해 훈련을 통해 내부 직원을 교육시켜야 한다. 미쉬라는 클라우드 및 SAP에 대한 그의 기술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팀원들이 각각 AWS와 S/4HANA의 고급 모듈 인증을 받도록 했다.
그는 “우리는 직원 평가를 훈련과 연결시켜왔고, 이는 이들이 숙련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독려한다. 이들의 가족은 하리드와르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아주 좋은 제안이 아닐 경우 훈련을 받은 이후에도 이동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슈리 시멘트(Shree Cement)의 CIO인 마노자란 쿠마르가 경험한 바 있듯이 소규모 도시에서의 기술 향상은 나름의 도전과제를 수반한다. 그는 “훈련을 받고 남는 이들은 승진을 기대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엔지니어로 합류한 관리자가 될 수 있으나 그의 휘하의 직원을 채용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로히아의 작딥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영구적인 해결책을 찾았다. 그는 “우리는 뉴델리의 수도권에 속하는 노이다에 위성 사무소를 설치했다. 모집 당시 후보자에게 칸푸르에서 한 달 중 2주를 보내야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2주 동안 이들은 세부적인 수준에서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이해하기 위해 작업장을 방문하고 돌아와 노이다에서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이들은 개인적 삶과 직업적 삶 간 균형을 맞출 수 있으며, 이 접근방식은 회사를 위해 잘 작동했다”라고 말했다.
작업량이 증가할 경우를 감안해 작딥은 대비책으로 KPMG와 연간 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로히아는 KPMG의 리소스를 모든 기술 프로젝트에 사용하기 위해 한 달에 정해진 수의 시간을 갖는다. 한달 내에 시간이 소모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달로 넘어간다.
기술의 위기
엔터프라이즈 기술 리더는 최신 기술에 대한 업데이트를 얻기 위해 벤더와 정기적으로 만나야 한다. 그러나 솔루션 공급업체는 위치한 지역에서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내지의 CIO를 만나는 것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작딥은 “대도시에서 신제품 출시가 이루어질 경우, 이를 놓친다. 인터넷 콘텐츠를 통해 최신 정보를 얻을 수는 있으나 대면 회의를 대체할 수는 없다. OEM 업체들이 이동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 채택 또한 도전과제다. IT 리더가 대도시에서 가지고 있는 타임라인은 여기에서 작동하지 않는다. OEM 업체들은 막판에 방문을 취소한다. 이 모든 게 프로젝트 전달 지연으로 이어진다”라고 언급했다.
아쿰스는 하리드와르의 유일한 제약회사이기도 하다. 이는 OEM 업체들은 단 한 명의 고객을 만나기 위해 방문해야 한다는 의미다. 경우에 따라서는 특별히 이들에게 POC를 요청하고 이들의 이동 및 음식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그는 전했다.
지원 및 유지보수 문제는 더 까다로울 수 있다. 슈리 시멘트의 마노란잔이 데이터 손실 방지 솔루션을 구축할 때 소요된 비용이 대도시보다 20% 더 비쌌다고 덧붙였다.
지연을 극복하기 위해 마노란잔은 솔루션 배포를 위해 OEM 업체의 소규모 파트너를 찾는다. 그는 “소규모 플레이어들은 비즈니스가 필요하고 이들은 우리와 함께 일하는 것을 만족스러워 한다”고 언급했다.
작딥은 듀얼 오피스 전략을 이 곳에서도 확장했다. 그는 벵갈루루 외곽의 산업 지역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그는 “벤더는 이 곳에 올 준비가 되어 있고 우리는 이 곳에 모든 POC를 가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서비스 지원 문제
소규모 도시의 IT 리더들이 직면하는 도전과제는 시기적절한 서비스 지원을 받는 것이다. 마노란잔은 “서버 부품이 필요할 경우 여기서 약 180km 떨어져 있는 자이푸르에서 조달하는 데 4~5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 시간 동안 비즈니스가 중단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필요시 사용을 보장하기 위해 특정 부품을 확보하고 있지만 모든 예비 부품을 보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현재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온프레미스 서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고 있다.
그는 “SAP RISE로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조직의 이메일 및 애널리틱스는 이미 마이크레이션 됐다. 클라우드로 100% 이동하고 싶지는 않다. 내년까지 애플리케이션의 50~60%를 클라우드에 올려놓는 게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제한된 역량 발전 기회
대도시에는 통찰력 있는 엔터프라이즈 기술 포럼 및 행사가 많이 주최되어 IT 리더가 업계의 최신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P2P 지식 교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노란잔은 “원격 위치의 CIO가 이러한 행사에 참여하려면 3~4일 동안 사무실을 비워야 해 어려움이 있다. 벤더들은 점차 이 사실을 깨닫고 이러한 CIO를 초청하는 것을 중단한다. 반면 대도시 IT 리더들의 경우, 주최자들로부터 많은 참석 설득을 받는다”라고 이야기했다.
하리드와르에서 오는 직항편이 없어 미쉬라는 우선 데흐라둔에서 50km 떨어진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이동해야 한다.
작딥 쿠마르는 “CIO 뿐만 아니라 조직에도 성장을 가져오는 행사에 참여하는 게 핵심이다. 우리 회사의 경영진은 이러한 행사에 열려 있다. 나는 노이다에 있는 팀원들에게 관련 행사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며, 매달 일주일을 노이다에서 보내기 때문에 중요한 모든 행사에 참석한다”라고 말했다.
도전과제 포용하기
소도시에서 일하는 것의 어려움을 감안할 때, 대부분의 IT 리더들은 인도의 뉴델리, 뭄바이, 벵갈룰루와 같은 대도시 지역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일부는 외딴 지역에서 IT를 이끄는 도전과제가 흥미롭다고 느낀다.
작딥은 “소도시들은 기술 채택 면에서 대도시에 뒤쳐져 있기 때문에 CIO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많다. 대도시의 경우, 기업들은 이미 기술에 투자했고 IT 리더는 기존 기술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 로히아 사에 입사하기로 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마노란잔 또한 베와르에서 일하는 것을 즐긴다. 엔터프라이즈 기술 분야에서 35년 이상 다양한 역할을 해온 마노란잔은 “이 곳은 스트레스가 적고 출퇴근도 쉬우며 오염 없는 환경을 제공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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