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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rk Hae Jeong

CIO 어워드 2012 | “금융 차세대시스템의 역사를 새로 썼다” 교보증권 최유화 상무

기획
2012.11.234분

한국IDG가 오는 12월 5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리는 ‘IT Leader’s Summit - The Year Ahea

교보증권은 2010년 9월 27일부터 2012년 2월 20일까지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인 드림2.0(Dream 2.0)을 진행했고 처음 계획했던 시스템 개통 일자인 2012년 1월 25일을 정확히 준수해 증권 차세대시스템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다음은 이 프로젝트를 진두지휘 했던 최 상무와의 일문일답이다.

CIOK KR : 교보증권 드림2.0의 비즈니스 목표는 무엇인가?

최유화 상무(최 상무) : 크게 5가지다. 우선, 변화된 비즈니스와 업무 환경을 반영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고, 두번째는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처리 속도 및 기능을 제공하는 트레이딩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셋째, 종합계좌체계 도입과 고객정보 통합 등을 통한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넷째, IT 인프라 고도화를 통한 성능 개선과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며 마지막으로 현업의 요구사항에 대해 신속하고 유연한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데 있다.

CIO KR : 드림2.0에서 가장 혁신적인 면은 무엇인가?

최 상무 :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철저한 사전준비로 프로세스 혁신 역량을 조직 내에 내재화했다. 교보증권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약 1년 전부터 프로세스 혁신(PI)팀을 구성해 CMMI 등 프로세스 혁신에 대하여 미리 학습했다. PMS(Project Management System)를 구축했으며, 타 증권사와는 달리 WBS 기반의 프로젝트 관리 방법론을 내부교육을 통하여 전파하고 실무에 활용하도록 했다. 2000년 이후 10년 만에 수행한 빅뱅 방식의 대규모 프로젝트였으나, 체계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수행하여 높은 품질의 차세대시스템을 계획된 기간 내에 완성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 차세대시스템이 개통 날짜를 두 달 이상 연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보증권은 단 하루의 오차도 없이 한국거래소에 신고한 일자를 그대로 준수해 개통할 수 있었다. 시스템을 제 날짜에 개통했다는 것은 업무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의미다. 교보증권은 차세대시스템 개통 당일부터 영업점과 본사마감을 포함한 회사전체 회계마감을 순조롭게 완료했다.

둘째, 국내 상위 10대 금융투자회사 진입을 목표로 대형사 수준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데 있다. 교보증권은 영업점에서 본사지원 부문까지 대형 종합증권사의 전체 업무영역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구축했다. 다양한 금융상품 거래뿐 아니라 신규 금융상품까지 쉽게 수용할 수 있는 종합계좌 시스템을 구현했으며 24×365 거래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이밖에도 업계 최고수준의 주문속도와 특화된 트레이딩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영업점 창구와 본사 업무를 지원하는 업무단말과 직원 및 고객 주문을 지원하는 HTS를 하나의 통합단말로 서비스하고 있다.

영업실적 분석과 경영전략 수립을 위해 적시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지원하는 EDW(Enterprise Data Warehouse)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게 됐으며 장기간 축적된 정보계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기 위한 대용량 스토리지와 데이터 처리 시스템으로 빅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마지막은 프로젝트 공정관리에 대한 것으로, 글로벌 표준과 원리원칙을 준수하고 실용적 측정기준을 만들었다. 글로벌 표준인 CMMI를 프로젝트에 적용해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에 분석, 설계, 통합테스트 등 각 단계의 종료시점에서 실시했다. 이 때 개선과제를 도출해 반영했다.

프로젝트는 각 단계가 완성도를 검수 기준으로 삼고 업무 중요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하는 실용적인 측정기준을 공정관리에 적용했다. 이밖에 CMMI 사전인증심사와 본 인증심사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관련 국제 표준인 CMMI 레벨 2 인증을 보완지적 없이 2012년 3월 7일에 획득했다.

CIO KR : 차세대시스템의 가장 큰 성과에 대해 말해 달라.

최 상무 :
 증권사는 다른 금융업종보다 훨씬 더 속도에 민감하다. 차세대시스템은 고객과 IT인프라 측면에서 특히 속도와 관련해 성과를 이야기할 수 있다. 계좌 프로세스 리드타임이 30분에서 15분 이내로 단축됐다. 원장서버 주문속도가 향상되고 트레이딩 인프라가 개선됐는데, 원장서버의 주문속도의 경우 0.02초에서 0.015초로 짧아졌다. 이밖에 차세대 종합계좌체계를 도입함에 따라 고객편의가 증대됐으며 24×365 대 고객 서비스 제공 체계 인프라를 구축해 99.9% 이상의 ‘No-Down Time’ 목표를 달성했다.

CIO KR : 이 프로젝트의 성과를 기업의 가치 측면에서 평가한다면?

최 상무 : 전략적 가치 측면에서 보자면, 수익원 다변화의 토대가 되는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IT기반을 확보하고 IT경쟁력을 강화하여 회사비전 달성을 위한 필요조건을 충족시켰다고 볼 수 있다.

재무적 가치로는 IT인프라 노후화로 인한 고비용 저효율의 한계를 극복했다는데 있다. 또 투자비의 상각 연수가 일반적으로 5년이지만, 약 3년 이내 투자비용 회수가 가능해졌다는 점은 큰 가치다.

고객 측면에서 보자면, 종합계좌체계 도입으로 거래편의성이 증대됐고 고객 서비스가 강화됐다. 특히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계좌개설의 경우, 종전의 평균 30분에서 현재 15분 내로 단축됐다. IT인프라 개선으로 주문속도가 향상되면서 고객들의 투자환경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차세대시스템이니 만큼 운영 효과도 배놓을 수 없다. 노후화된 시스템을 고성능, 고가용성 시스템으로 교체하고 통합관리체계로 재편하여 관리 효율성을 향상시켰고 DBMS 업그레이드를 통한 시스템 성능 향상을 도모하고 부하 증가에 대비한 적정 용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프레임워크, EAI, MCI 등을 도입해 운영업무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고할 수 있었다.

이밖에 교보증권 차세대시스템은 사회적 가치에도 기여하고 있다. 자금세탁방지(AML) 및 불공정 거래 모니터링 개선으로 불법자금거래와 부당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개인정보관련 데이터 암호화 및 마스킹을 통하여 개인정보보호도 강화했으며 금융업계에서 모범적인 프로젝트 수행모델로서 증권 IT의 위상 강화에도 기여했다.

*교보증권 CIO이자 CISO인 최유화 상무는 국방과학연구소 입소부터,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삼성SDS 부장, 동부CNI 이사, 교보정보통신 상무, 교보생명 이사, 대구경북 과학기술원 연구기획실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IT리더로서 역량을 발휘하여 혁신을 주도했으며 교보증권 차세대시스템을 기한 내에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최 상무는 서울대학교 및 뉴욕주립대에서 수학하며 전자공학사 및 컴퓨터공학 석사를 받았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