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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chworld Staff

생체인식, 블록체인, AR··· 금융을 강타할 신기술 12선

은행이 모바일, 웨어러블, 애널리틱스, 텔레프레즌스 등 디지털 기술의 가능성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금융산업 분야에서는 일대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또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와 입맛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여기에 발맞추기 위한 금융기관들의 변화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시범적으로 활용 중이거나 상용화가 머지않은 금융 서비스 분야의 기술들을 소개한다.

1. 생체인식
무접점(contactless) 기술, 지문 인식, 홍채 인식 등, 생체인식 기술은 금융 산업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지불 및 결제 방식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

생체인식 기술은 빠른 속도로 비밀번호나 핀(PIN)에 기반을 둔 본인 확인 절차를 대체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다.

예를 들어 마스터카드의 경우, 내장형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무접점 카드를 새로 출시하려 준비중이다. 이것이 현실이 된다면 더욱 안전한 지불 방법이 탄생할 것이다.

최근 사이버 공격을 겪은 HSBC는 음성 및 터치 인식 보안 서비스를 통해 보안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언론 보도로는, 이러한 조치는 비밀번호 및 개인 식별 질문에 의존하지 않고도 신원 확인을 할 수 있어 1,500만 명 이상의 은행 고객들의 보안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인-카 앱(In-car apps)
스마트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서 이제는 자동차 시스템에 앱이 통합되어 운전자가 손쉽게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2017년 일련의 제조사들은 디지털 결제 수단의 일환으로 스마트 페이-인-카(pay-in-car) 앱과 같은 고유한 기술을 차체 내에 내장하기 시작했다.

포드의 SYNC와 앱링크(AppLink) 시스템을 이용하면 자동차 안에서도 계좌 잔액을 확인하고, 돈을 송금하며, 가까운 은행 지점이나 ATM을 찾을 수 있다.

3. 스마트워치
웨어러블 디바이스, 그중에서도 특히 스마트 워치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양상으로 발전해 왔다. 금융 산업에서 스마트워치는 빠르고 편리한 결제 수단으로써 채택되었다.

예를 들어, 애플 워치를 비롯한 각종 유명 브랜드들에서 스마트워치를 출시 이후 많은 이들이 은행을 찾아가는 대신 온라인 뱅킹을 이용하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4. 안면인식
은행이나 지불 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본인 인증 수단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여러 가지 수단 중에서도 안면인식 기술을 선택했다.

알리바바는 안면 인식 기술을 지불 수단으로 활용한 몇 안 되는 최초의 기업 중 하나였다. 2016년 알리바바는 ‘스마일 투 페이(Smile to Pay)’ 시스템을 출시했다. 이후 알리바바는 알리페이 플랫폼에 스마일 투 페이 시스템을 적용하여 좀더 손쉬운 지불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였다.

로이드 뱅킹 그룹(Lloyds Banking Group)과 같은 다른 전자상거래 및 은행도 안면인식 지불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5. 블록체인 기술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서비스 분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다. 전 세계 중앙 은행들은 현재 지불에서부터 디지털 화폐의 발행에 이르기까지 블록체인 기술의 새로운 사례를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아직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은행이나 전자상거래 기업이 많지는 않지만, 금융 산업 분야 기업들 사이에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6. 로봇

지점 서비스(branch service) 자동화의 극단적인 예로 일본의 도쿄 미쓰비시은행이 있다. 이 은행의 일부 지점에서는 키 58cm의 로봇이 고객들을 응대하고 있다.

NAO라는 이름의 이 휴머노이드 로봇은 프랑스 로보틱스 기업 알데바랑 로보틱스(Aldebaran Robotics)가 제작했으며 19개 언어로 고객들의 기본적인 서비스 관련 질문들에 대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객이 보이는 행동과 표정을 읽고 그 의미를 해석할 수도 있다.

7. 증강현실

공상과학 영화나 마이너리티 리포트 같은 곳에 등장하는 이야기 같지만, 호주 은행 웨스트팩(Westpac)은 지난해 모바일 기기용 증강현실 앱 출시를 발표했다. 이 앱의 3D 이미징 소프트웨어는 과거 거래 기록 및 잔액 등을 시각적으로 나타내 주며 근처에 있는 웨스트팩 지점들에 관한 구체적 정보를 보여준다.

8. 비콘(Beacon) 기술

아이비콘(iBeacon)과 블루투스 로우 에너지(BLE, Bluetooth Low Energy) 기술은 각 지점 고객들을 위해 개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준다. 바클레이(Barclays)는 이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한 기업 중 하나로, 실내 위치 시스템을 이용하여 신체적 장애가 있는 고객들이 더욱 편하게 은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이들이 도착하기 전 앱이 은행 직원들에게 그 사실을 미리 알린다), 그 밖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이러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 오큘러스 리프트

아직 비디오 뱅킹(video banking)이라는 개념은 바클레이 같은 선도적 기업들 사이에서나 조금 알려진 상태지만, 웰즈파고(Wells Fargo)의 목표는 그보다 더 야심 차다. 미국 은행 웰즈파고는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자사의 디지털 랩에서 오큘러스 리프트의 가상현실 헤드셋 기술을 가지고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 기술은 ‘가상으로’ 은행을 방문해 은행 직원과 대화를 나누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다.

10. 암호화폐
기존의 중앙화된 은행 시스템하에서는 비트코인은 기회라기보다는 위협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악명 높은 변동성과 주요 거래소들이 지닌 여러 문제점에도, 비트코인이라는 개념은 오래도록 살아남았다.

2014년 독일의 ‘웹 2.0’ 은행 피도르(Fidor)는 암호화폐 거래서 크라켄(Kraken)과 협력하여 최초의 암호화폐 거래 은행을 설립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앞으로 암호화폐가 주류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없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11. 인공지능
인공지능은 머신러닝과 함께 금융업에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응용되고 있는 또 다른 기술이다.

인공지능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특히 복잡하고 어려운 은행 업무 및 지불 시스템을 단순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컨대, 실시간 거래 분석 및 자금 관리 등은 금융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되는 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바클레이는 이러한 AI 시스템을 활용해 더 나은 금융 상품의 개발 가능성을 실험 중인 대표적인 은행 중 하나다.

12. 디지털 수표 발행
보다 전통적인 금융기업조차도 디지털화 트렌드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수표 발행은 이미 미국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며, 바클레이와 로이드 등의 은행이 이 기술의 시범 도입을 감행함에 따라 영국에도 발을 딛게 되었다. 이 기술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지불 정보를 디지털화하여 예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