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테크놀로지스가 영업팀 직원 수천 명을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관련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6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델은 AI 제품에 초점을 맞춘 영업 부서를 신설하고 AI 관련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시행 중이다.
영업 임원 빌 스칸넬과 존 번은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시지에서 “델은 점점 더 간소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관리 계층을 간소화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데이터센터 영업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컴퓨터월드(Computerworld)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델은 “시장 진출팀을 재편하고 지속적인 일련의 조치를 통해 더욱 간결한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팀을 통합하고 회사 전체에서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발전시켜 고객과 파트너에게 최고의 혁신, 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3월에도 델은 거시 경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인력 감축, 외부 채용 제한, 직원 구조조정 등 비용 관리 조치를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감원으로 인해 회사 전체 직원이 기존 13만 3,000여 명에서 약 12만 명으로 줄었다.
지난해의 반복
또한 델은 지난해 2월 PC 판매 및 인프라 요구 사항 감소로 인해 전체 직원의 약 5%인 6,650명을 해고했다.
당시 공동 최고 운영 책임자 제프 클라크는 블로그 게시물에서 인력 감축을 결정하기 전에 이미 채용을 중단하고 출장을 제한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클라크는 규모 축소 외에도 영업팀 구조를 변경하고 소비자 및 인프라 비즈니스의 서비스 부문을 통합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대변인은 2023년 감원 후 이메일을 통해 “부서 재편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직원이 줄어들게 됐으며, 효율성을 높일 기회를 더 갖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계속되는 기술 업계 감원
올해 비즈니스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특히 영업팀에서 직원을 줄여야 했던 회사는 델뿐만이 아니다.
구글은 지난 1월 투자자의 신뢰를 유지하고 시장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지난해 발표한 구조조정 전략의 연장선에서 광고 영업팀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한 바 있다. 이후 머신러닝에 의존해 광고를 자동화하기 시작했다.
한편 지난 2년간 IT 기업의 대규모 해고 이후 2024년은 업계가 회복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트너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IT 지출이 8% 증가해 5조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 초기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일자리는 계속해서 영향받고 있다.
일자리 감소 추적 웹사이트인 레이오프.fyi(layoffs.fyi)에 따르면 2024년 현재까지 기술 기업 387곳에서 총 12만 6,032명을 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감축을 실시한 기술 기업에는 인텔,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SAP, 도큐사인 등이 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