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 리베라는 인텔이 2026년까지 알테라를 완전히 매각하기보다는 지분을 매각하여 회사를 상장할 계획을 유지해왔다고 확인했다.
인텔이 최근 알테라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알테라 프로그래머블 칩 사업부를 분사하고 2026년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인텔의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알테라 CEO가 강조했다.
알테라의 CEO인 산드라 리베라는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루머에 대해 해명하는 CRN과의 인터뷰에서 IPO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리베라는 “사실이 아니다. 그저 아는 사람을 인용한 출처를 알 수 없는… 글이 너무 많다”라며 인텔은 1년 전에 발표한 계획에 전념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리베라는 인텔이 알테라를 완전히 매각하는 대신 2026년까지 지분을 일부 매각하여 회사를 상장할 계획을 줄곧 보유해왔다고 강조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인텔의 알테라 분사 및 상장 결정은 FPGA 시장의 경쟁 구도를 재편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에버라스트 그룹의 아준 차우한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알테라를 분사하여 상장하기로 한 결정은 FPGA의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MD의 자일링스 인수 이후 자일링스는 이 분야에서 강력한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보다 독립적인 알테라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혁신과 새로운 사용 사례에 더욱 집중함으로써 경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FPGA 시장의 경쟁 심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맞춰 칩을 재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FPGA를 설계하는 알테라는 2024년 초부터 인텔과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인텔의 관리에서 벗어나는 분리 작업을 진행 중이며 해당 작업은 2025년 1월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베라에 따르면 이러한 전환 과정은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CRN 보고서는 덧붙였다.
인텔은 2015년에 알테라를 167억 달러에 인수하여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그룹이라는 이름으로 FPGA 사업을 통합했다. 2023년, 인텔은 이 사업부를 독립 기업으로 분사하여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팻 겔싱어 CEO의 지휘 아래 인텔의 광범위한 재무 전략을 지원할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 초, 알테라는 인텔에서 별도의 기업으로 분사됐다.
리베라는 2022년 AMD가 경쟁사인 자일링스를 인수한 후 알테라가 FPGA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 언론 브리핑에서 리베라는 알테라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자동차, 항공우주 등의 분야를 아우르는 550억 달러 규모의 FPGA 시장 기회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리베라에 따르면 궁극적인 목표는 알테라를 FPGA 업계의 선두주자로 만드는 것이며, IPO는 그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특히 다양한 분야에서 프로그래머블 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알테라와 AMD의 자일링스 간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차우한은 예상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특히 프로그래머블 칩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알테라와 자일링스 간의 경쟁을 격화시킬 수 있다. 현재 AMD/자일링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알테라는 분사를 통해 전략적 투자와 파트너십을 유치하여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텔이 알테라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첨단 공정 기술 및 AI와 같이 미래 성장에 중요한 분야에 재투자할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이기도 하다. 차우한은 “인텔의 알테라 지분 매각 결정은 첨단 공정 기술, AI 칩, IDM 2.0 전략 등 핵심 성장 분야에 재투자할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의 신호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테라의 독립은 인텔의 핵심 사업과 중복될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차우한은 “알테라가 강력한 독립 법인으로 자리매김할 경우 인텔의 일부 핵심 사업과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두 회사가 제품 로드맵을 조정하면 이러한 위험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의 매각 계획에 관한 보도
로이터 통신은 앞서 이 상황을 잘 아는 미공개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 CEO 팻 겔싱어와 최고 경영진이 이달 말 이사회에 비필수 사업을 축소하고 자본 지출을 수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략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제안에는 한때 지배적이었던 이 칩 제조업체의 수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비용을 절감하고 자원을 재조정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프로그래머블 칩 사업인 알테라와 같은 부문를 매각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거대 칩 제조업체는 현재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기에 재무 개선을 위한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근 분기 실적에서 회사는 전년 대비 85%의 수익 감소를 보고했으며,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1만 5,000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인텔의 CEO인 팻 겔싱어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다년에 걸친 혁신 전략의 다음 단계의 일환으로 운영 비용, 자본 지출, 매출 원가를 줄이는 동시에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핵심 투자를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운영 및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암시했다.
몇 주 후, 퀄컴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텔의 칩 사업부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또 다른 보도가 나왔다. 퀄컴이 어떤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평가 작업을 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았지만, 인텔의 알테라와 모비디우스 사업부를 살펴볼 수 있다는 추측이 난무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인수가 “퀄컴 포트폴리오의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CRN 보고서에 따르면, 리베라는 IPO 계획을 실행하고 알테라를 FPGA 시장의 전문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분사는 처음에는 인텔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한 발 물러서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다를 수 있다는 진단이다. 차우한은 “AMD/자일링스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알테라를 분사하려는 움직임은 단기적으로는 인텔이 한 발 물러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dl-ciokorea@foundry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