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가 수주한 미 국방성 사업 진행을 잠정 중단해달라는 아마존의 가처분신청이 인용됐다.
로이터 통신 및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청구법원(CFC) 패트리샤.E 캠벨-스미스 판사는 13일(현지 시각) MS의 미 국방성 사업 진행을 중단하는 예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또한 캠벨-스미스 판사는 해당 가처분신청 인용이 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를 대비해 아마존에 4,200만 달러(한화 약 496억 원)의 공탁금을 예치하라고 명령했다.
로이터 통신은 아마존이 이번 판결에서 승소했지만, 이것이 미 국방부의 결정을 뒤집는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지난 2019년 10월 MS는 미 국방성으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한화 약 11조 9,000억 원)의 클라우드 사업을 수주했다. 당시 업계 1위이자 미 중앙정보국(CIA)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했던 아마존의 수주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예상됐으나, 이를 뒤엎고 MS가 계약을 따내면서 업계 전반에 놀라움을 안겼다.
–> 2019.12.06 . MS가 ‘100억 달러’ 미 국방성 클라우드 사업을 따낸 진짜 이유
아마존은 11월 선정 과정에 불만을 품고 국방성을 상대로 즉각 소송을 제기했다. 공공연하게 제프 베조스와 아마존을 비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정 과정에 부적절한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이다.
로이터 통신은 미 국방성이 이번 판결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으며, 아마존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성 장관 마크 에스퍼는 프로젝트와 관련해 외부 압력 없이 공정하게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MS는 성명문을 통해 프로젝트가 지연돼 실망스럽다고 언급하면서, “미 국방성이 상세하고 철저하며 공정한 절차로 선정했다는 것을 보여주리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dl-ciokorea@foundryco.com